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카페베네 커피 - 바닐라 라떼

좀좀이 2018. 2. 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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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카페베네에 갔어요. 카페베네에 간 이유는 24시간 카페를 갔기 때문이었어요. 이제 날이 많이 선선해졌어요. 차가운 것은 마시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날씨였어요. 자정 넘어서 카페베네에 왔더니 따스한 것을 마시고 싶었어요. 지하철역에서 나와 카페베네 가는 그 거리 사이에서도 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거든요. 바람 부는 것이 이제는 전혀 덥지 않은 계절임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오들오들 떨 정도는 아니었지만 차가운 것을 마시고 싶을 날씨는 아니었어요. 차가운 것 마시면 감기 걸릴 것 같았어요.


"날 좀 더울 것이지, 왜 이렇게 추운 거야."


툴툴거리며 카페베네 안으로 들어갔어요.


'아메리카노 말고 다른 것을 마시자.'


이번에도 목표는 아메리카노가 아닌 다른 음료를 마시는 것. 이왕이면 커피를 마실 생각이었어요.


어떤 것을 마실지 쭉 보았어요. 여러 메뉴가 있었어요. 카페베네 메뉴는 거의 다 못 마셔본 것이었어요. 왜냐하면 카페베네는 별로 많이 안 가거든요. 제가 프랜차이즈 카페를 가는 일은 거의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닐 때에요. 그런데 카페베네는 24시간 영업하는 매장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홈페이지에서 24시간 영업하는 매장을 검색해보면 제대로 된 결과를 보여주지 않아요. 이러니 제가 갈 일이 거의 없었어요. 24시간 매장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려면 결국 다른 사람들이 이미 올려놓은 글을 발견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으니까요. 24시간 카페는 있는 지역에만 있고, 그 지역에도 많이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무턱대고 아무 동네나 가서 찾아보겠다고 할 수가 없어요. 이러면 너무나 높은 확률로 24시간 카페 하나도 못찾고 밤새 걸어다니기만 하거든요. 그래서 카페베네는 24시간 카페를 별로 못 가보았어요.


카페베네에서는 밀크티 라떼와 아메리카노만 고르지 않으면 어쨌든 제가 안 마셔본 음료. 커피고 음료고 전부요. 그래서 아무 거나 마시고 싶은 것을 고르면 되었어요.


안 차가운 것 중 무엇을 마실까 메뉴판을 유심히 살펴보았어요. 딱히 확 와닿는 것이 보이지 않았어요. 결국 선택지는 '따스하고 달콤한 것'으로 좁혀졌어요.


따스하고 달콤한 것이라면 카라멜 마끼아또와 바닐라 라떼. 둘 중 무엇을 마실지를 놓고 선택해야 했어요.


'바닐라 라떼 마셔야지.'


카라멜 마끼아또보다는 바닐라 라떼를 마시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마신 커피는 카페베네의 바닐라 라떼에요.


카페베네 바닐라 라떼 regular 사이즈 가격은 5000원, large 사이즈 가격은 5500원이에요. 저는 레귤러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카페베네 바닐라 라떼 컵은 이렇게 생겼어요.


카페베네 바닐라 라떼 컵


컵 홀더를 벗겨보았어요.


카페베네 컵


아주 심플한 디자인이었어요.


카페베네 컵 뚜껑은 이렇게 생겼어요.


카페베네 컵뚜껑


컵뚜껑을 열었어요.


카페베네 바닐라라떼


고운 거품이 위에 소복히 올라가 있었어요.


죠리퐁 맛 안 나!


바닐라 라떼 마실 때 종종 느껴지는 맛은 바로 죠리퐁 맛이었어요. 왠지 커피에 죠리퐁 말아먹으면 바닐라 라떼 맛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어요. 그러나 카페베네 바닐라 라떼에서는 그 '죠리퐁 향기'가 나지 않았어요.


바닐라 라떼에서 쓴 맛이 잘 느껴졌어요. 바닐라 라떼는 단맛이 강한 편인데, 카페베네의 바닐라 라떼는 쓴맛의 존재감이 아주 확실했어요. 단맛은 의외로 강하지 않았어요. 바닐라 향은 살짝 느껴졌어요. 우유와 커피맛에 바닐라향이 살짝 도는 맛이었어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 부은 후 우유를 추가로 조금 더 부어넣으면 비슷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었어요.


카페베네 바닐라 라떼는 지나치게 강한 맛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달콤한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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