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24시간 카페를 찾아 돌아다닐 때였어요. 정확히는 2017년 11월 20일 새벽이었어요. 이날 24시간 카페를 8곳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24시간 카페를 8곳 돌아다니기로 마음먹고 나와서 하나씩 가서 음료 마시고 글을 쓰고 다음 카페로 이동하고 할 때였어요.


'이제 뭐 마시지?'


24시간 카페를 한두 곳 돌아다닌 것이 아니라 100개 채워가고 있을 때였어요. 이러다보니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엔제리너스를 엄청 많이 가게 되었어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이 프랜차이즈 카페들을 피할 수가 없었어요. 대부분의 24시간 카페가 이들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들이거든요. 이것들 빼면 남는 24시간 카페가 정말 손가락으로 꼽아도 될 정도밖에 안 남아요. 그나마도 홍대에 몇 곳, 동대문에 몇 곳 뿐이구요. 그래서 이들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을 여러 곳 가보는 것은 24시간 카페 여기저기 다니기로 마음 먹은 이상 필연적인 것이었어요.


처음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닐 때에는 무조건 밀크티. 그 당시에는 밀크티에 빠져 있었거든요. 그렇게 밀크티를 부어라 마셔라 하다가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밀크티는 밀크티 전문점에서 마시지 않는 한 그것이 그것이고 좋은 평이 나오기 어려워요. 그것을 깨달은 후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밀크티를 안 마시게 되었어요. 그 후부터는 한동안 카페 가면 제일 저렴한 아메리카노만 주문해서 마셨어요. 아메리카노는 아무리 마셔도 질리지 않았고, 커피의 맛과 향에 까다롭게 굴지도 않기 때문에 제일 무난한 선택이었어요.


그렇지만 아메리카노만 부어라 마셔라 하면 문제점이 하나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화장실이 자주 가고 싶어진다는 것. 게다가 하루 8곳을 돌아다닐 때 아메리카노만 8잔 마시는 것은 무리였어요. 24시간 기준 8잔도 아니고 딱 자정부터 동이 틀 때까지의 시간 동안 8잔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이때만큼은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다른 것들을 골라서 마실 생각이었어요.


탐앤탐스에 들어갔어요. 메뉴를 보았어요. 딱히 끌리는 메뉴가 보이지 않았어요.


'저거 컵 주는 건데 저거나 마실까?'


이때 탐앤탐스에서는 네 가지 음료에 한해 마시면 컵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어요.


'컵이나 하나 더 받아?'


친구에게 탐앤탐스 컵 하나를 구해서 주기로 했어요. 그래서 컵을 주는 이벤트를 하는 음료 두 종류를 이미 마신 상태였어요. 제 방에 컵 하나는 더 있어야 했기 때문에 무언가 딱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없으면 컵 주는 이벤트에 해당하는 음료나 마시고 컵이나 받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해서 벨기에 모카를 마시기로 결정했어요.


탐앤탐스 벨기에 모카는 이렇게 생겼어요.


탐탐 벨기에 모카


뚜껑은 금색이었어요.


탐앤탐스 벨기에 모카 병뚜껑


다른쪽에서 본 탐앤탐스 벨기에 모카에요.


탐앤탐스 벨기에 모카


뚜껑을 열어보았어요. 거품은 흰색이었어요.


벨기에 모카


벨기에 초코라떼랑 뭐가 다르지?


벨기에 모카는 벨기에 초코라떼보다 가격이 더 비쌌어요. 그러나 맛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어요. 벨기에 모카는 아마 커피가 들어갔을 거에요. 그러나 커피의 존재감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벨기에 초코라떼를 마신 후에 마신 것이다보니 글감 하나 건졌다는 것 외에는 그렇게 인상적이지 못한 음료였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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