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밀크티

중국 밀크티 - 康师傅 一刻馆奶茶

좀좀이 2018. 1. 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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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다니면서 눈에 보이는 밀크티는 전부 마셔보겠다고 작정했어요. 사실 여행 말미에 가서는 선택이 확고해지고 매우 명확해졌어요. 그래도 어쨌든 혹시 모를 더 좋은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밀크티가 보이면 계속 구입해서 마셔보았어요.


이것은 여행 귀국 전날 상하이 와서 구입해서 마셔본 밀크티에요.


중국 밀크티 - 康师傅 一刻馆奶茶


믿고 먹는 캉스푸!


중국에서 캉스푸 제품은 믿고 먹는 제품 중 하나에요. 2014년 말, 타이완에서 불량기름으로 라면을 튀겨 생산하다 적발되어 큰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요.


일단 디자인이 매우 귀엽게 생겼어요.


그런데 이름이 왜 一刻馆奶茶 야? 너 타이완 3시 15분 밀크티 짝퉁이냐?


그림을 잘 보면 대놓고 시계가 3시를 가리키고 있어요. 딱 15분에 색이 칠해져 있구요. 역시 짝퉁의 나라 중국이란 말입니까! 이거 완전 교묘하게 만들어놓았네. 나이키-나이스 급은 아니고 푸마-파마 급이라고 해야 하나.


중국 패트병 밀크티


옆에는 중국어로 뭔가 적혀 있어요. 디자인만 보면 꽤 괜찮은 디자인.


중국 캉스푸 밀크티


설명이 중국어로 적혀 있기는 했지만 중국어는 모르므로 생략.


이 맛은 부족하다.


이런 패트병 밀크티를 마실 때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아요. 차의 진한 향이라든가 하는 것까지는 원치 않아요. 솔직히 이런 공산품 밀크티가 제대로 밀크티 만들어 파는 가게 밀크티만큼 맛있으면 밀크티 가게는 죄다 문 닫아야죠. 아무리 중국이라 해도 이 공산품 밀크티가 밀크티 가게에서 마시는 밀크티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데요.


제가 공산품 밀크티를 마실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밍밍한 맹물 느낌이 나지 않느냐에요. 향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단맛의 강도가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어요.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 그리고 바로 위에서 말했듯이 저렴한 것은 저렴한 이유가 있지요.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해서 보는 것은 바로 맹물 느낌. 맹물 느낌이 나는 것은 어쨌든 실격.


이것 또한 맹물 느낌이 많이 났어요. 설탕물에 우유향과 차 향을 아주 살짝 가미한 수준이었어요. 차 향기 정말 아주 조금, 우유향은 그보다 조금 더. 진하고 고소한 우유향을 원한 것은 아니지만 혀 뒷부분에 느껴지는 그 차가운 맹물의 느낌이 참 잘 느껴지는 밀크티였어요.


그래도 중국에서 마셔본 공산품 밀크티 중에서는 나름 괜찮은 편에 속하는 밀크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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