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할리스커피 쿠폰 또 다 차간다!"
할리스커피 어플을 보는 순간 놀랐어요. 최근 친구들을 만날 일이 있어서 할리스커피에 몇 번 가기는 했는데 2018 할리스 플래너 증정 쿠폰 발급까지 도장이 그새 또 거의 다 모여 있었어요. 이벤트 음료 두 잔만 다 마시면 또 하나 더 받을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24시간 카페를 돌면서 제 것을 하나 받았어요. 저는 시우 디자인으로 받았어요. 그 다음에 또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다보니 쿠폰이 또 생겼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받아서 여자친구에게 주었어요. 그렇게 두 번이나 플래너를 받았는데 또 쿠폰이 생기기 직전이었어요.
이런 건 채워서 받아야지.
12월에는 사람들 만날 일이 많을 수 밖에 없어요. 사람들 만나서 시가늘 보내기에는 확실히 할리스 커피가 좋기는 해요. 24시간 운영하는 매장도 여기저기 많이 있고, 인테리어도 오래 있기 좋은 인테리어거든요. 탁자와 의자 높이도 괜찮은 편이고, 책을 보거나 노트북으로 작업할 사람들을 위해 설계된 좌석들도 있어서 어떤 목적으로 가든 느긋하게 앉아서 버티고 있기 좋아요.
마침 친구가 제 자취방에 놀러왔어요. 둘이 나가서 놀다가 밥을 먹고 거리를 돌아다니다 할 것이 마땅히 없었어요. 순간 퍼뜩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야, 너 할리스 다이어리 구해줄까?"
"응?"
"이벤트 음료 두 잔만 마시면 구할 수 있거든? 이벤트 음료에서 음료 골라서 마시면 도장 채워서 할리스 다이어리 구해줄 수 있어."
"어? 진짜? 그러자!"
그래서 친구를 데리고 할리스커피로 갔어요. 이벤트 음료에서 2잔을 마셔야 했어요. 친구에게 이벤트 음료가 뭐뭐 있는지 보여준 후, 저도 이벤트 음료에서 무엇을 마실까 고민했어요. 할리스커피 다이어리를 구해서 주기 위해 간 것이었으니까요.
마침 매장 안에 들어오니 매우 덥게 느껴졌어요. 시원한 것을 마시고 싶었어요.
"뭐 마시지?"
평소였다면 추우니까 절대 시원한 것은 안 마시려고 했을 거에요. 그러나 옷을 가뜩이나 두껍게 입고 나왔는데 매장 안에 들어오니 따스한 공기가 훅하고 저를 덮쳐와서 뜨뜻한 것 말고 시원한 것을 마시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벤트 메뉴 중 시원한 것이 뭐가 있는지 천천히 잘 살펴보았어요. 목도 덜 마르고 시원한 것을 찾기 위해 메뉴를 본 결과 민트 초코 할라치노가 그나마 시원할 것 같았어요.
민트 초코 할라치노 마셔야지.
사실 친구에게 할리스 다이어리를 구해줄 것만 아니었다면 밀크티 크림라떼나 그린티 크림라떼를 마실 생각이었어요. 그러나 친구에게 구해준다고 했으니 저 역시 이벤트 음료를 마셔야 했고, 그러려면 이벤트 음료 중에서 골라야만 했어요. 그래서 시원하게 민트 초코 할라치노를 마시기로 했어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마셔본 할리스 커피 음료는 민트초코 할라치노에요.
민트초코 할라치노는 이렇게 생겼어요.
할리스커피 민트 초코 할라치노 영문명은 Mint Chocolate Hollyccino 에요.
할리스커피 홈페이지에서 민트 초코 할라치노에 대해 '초콜릿에 민트향을 더해 얼음과 블렌딩한 청량감 있는 슬러쉬 음료' 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민트 초코 할라치노 열량은 509kcal 이에요. 가격은 5700원이에요.
시원하니 좋다.
초콜렛 음료는 그 특성상 텁텁한 맛이 있어요. 이것 역시 민트 초코 음료이다보니 기본적으로 텁텁한 맛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일차적으로 이것은 얼음을 갈아서 만든 음료이다보니 얼음의 시원한 맛이 텁텁한 맛을 많이 줄여주고 있었어요. 게다가 이차적으로 민트의 시원한 맛이 텁텁한 맛을 또 줄여주었어요.
민트 초코 음료라 해서 별로일 것 같지만 이것은 매우 깔끔하게 초콜렛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음료였어요. 민트향과 초콜렛맛이 서로 멱살 잡고 싸우지도 않았구요. 둘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어요. 초콜렛이 난장판을 만들며 신나게 놀면 얼음과 민트가 뒷정리를 하고 깔끔하게 청소를 하는 맛이었어요.
한겨울에 카페에서 조금 오래 머무를 생각이라면 시원한 맛을 즐기기 위해 마셔도 괜찮을 음료였어요. 여름이라면 그냥 시원하니까 아무 때나 마셔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