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 카페를 갈 차례.
곧 동이 틀 것이었어요. 부지런히 걸어야 했어요. 광화문에서 신촌 연세대학교 앞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할리스커피 신촌점까지 걸어가야 했으니까요.
새벽 6시 15분. 카페에서 나왔어요. 카페에서 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몸이 기억하고 있었어요. 한두 번 걸어다녀본 길이 아니라 여기는 광화문인데 신촌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니 몸이 저절로 움직였어요. 빨리 가야 했어요. 우물쭈물하다가는 동이 트고 아침이 시작될 것이었어요. 여름이었다면 이미 훤해져 있을 시각이었지만 동지 근처라 아직 어두웠어요.
길거리 청소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어요.
이제 당연히 버스가 열심히 다닐 시각이었어요. 서울에서 버스는 새벽 4시 첫차에요. 그러니 지금은 모든 버스 노선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을 시각이었어요. 그 정도가 아니라 지하철도 이미 첫차 시각이 훨씬 지났어요.
광화문에서 충정로로 가는 길에 있는 움직이는 조각상이 보였어요.
저것이 서울시 정책 때문에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설치되었을 때 욕 많이 먹었고, 그만큼 유명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하나도 안 유명한 것이 되었어요.
환경미화원분께서 열심히 길거리를 청소하고 계셨어요.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에요.
거리에는 이제 차가 많았어요. 불과 한 시간 전만 해도 한산한 도심 공동화 현상의 상징이었을 길인데요.
거리 여기저기에 이렇게 쓰레기가 쌓여 있었어요.
아직 충정로는 잠들어 있었어요.
충정로 사거리에 도착했어요.
이제 아현동 가구 단지로 가야 했어요. 큰 의도를 갖고 가는 것은 아니었어요. 광화문에서 신촌으로 가는 길목에 아현동 가구 단지가 있어서 지나가야했을 뿐이었어요.
사람들이 출근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출근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저는 이날 마지막 24시간 카페를 가기 위해 열심히 걷고 있었어요.
부지런히 걸었어요. 이미 출발했을 때보다 많이 밝아졌어요. 동이 트기 시작하면 밝아지는 것은 순식간이에요.
이화여대로 가는 길이 나왔어요. 여기는 중국인 관광객이 바글거리던 곳. 학교 안이고 밖이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여기를 참 많이 왔었어요.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을 지나갔어요.
이화여대 상권은 확실히 제가 대학교 다닐 때보다 그 명성이나 상권 그 자체나 많이 가라앉은 편이에요.
경의중앙선 신촌역이 나왔어요.
여기는 예전에 허름한 건물이었어요. 그 허름한 건물인 구 신촌역사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역 건물로, 1921년에 지어졌어요. 1925년에 지어진 서울역보다 4년 일찍 지어진 기차역이에요. 지금은 기존 역무실 부분을 철거하고 이전해 보존중이며, 등록문화재 136호에요.
이제 낮과 다름없이 차가 많이 다니고 있었어요.
드디어 신촌에 도착했어요.
이제 할리스커피 신촌점으로 가야 했어요. 신촌역 2번 출구와 3번 출구 사이에 있는 길로 쭉 올라가면 연세대학교 거의 다 가서 할리스커피 신촌점이 나와요.
아직 7시가 되기 전이었어요. 11월의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어요.
신촌 상권은 한 번 푹 꺼졌다가 요즘 확실히 많이 살아났어요.
2017년 11월 13일 아침 7시 3분. 할리스커피 신촌점에 도착했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서울의 24시간 카페는 신촌 연세대 앞에 있는 할리스커피 신촌점이에요.
할리스커피 신촌점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 34 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창천동 31-12 이에요.
카페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도 공부하는 학생들이 보였어요.
"여기 모든 층 24시간 운영하나요?"
"아니요. 1층만 24시간 운영해요. 3층은 1시에 마감하고, 2층은 5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1층만 사진을 찍기로 마음먹었어요. 2,3층은 심야시각에 이용할 수 없으니까요.
1층만 24시간 운영이기는 하지만 1층에도 좌석이 많이 있었어요.
좌석은 이렇게 배치되어 있었어요.
가장 구석쪽 벽에는 콘센트가 많이 있었어요.
할리스커피 신촌점에는 흡연실이 없었어요.
서울 신촌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할리스커피 신촌점이 있어요.
p.s.
11월에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닌 결과, 2018 할리스커피 플래너를 받았어요. 즉 여기까지 해서 11월에 할리스커피 24시간 매장 7곳을 갔다 왔다는 것이죠.
작년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어요. 제가 이런 것을 받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