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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 인구학, 생의학적 건강 모델 및 비판

좀좀이 2017. 10. 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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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 인구학, 생의학적 건강 모델 및 비판


생의학적 건강 모델의 탄생


- '건강', '질병' 같은 용어도 문화적, 사회적으로 정의됨.

- 무엇을 건강하고 정상적인 것으로 취급할 것인지는 문화마다 다름.

- 신체적 건강과 질병의 개념을 모르는 문화권은 존재하지 않음.

- 그러나 현재 의술이라고 인정하는 것 대부분은 지난 3세기에 걸쳐 서유럽에서 개발된 것.

- 전근대 문화에서는 가족이 병이나 질환을 다루는 주요 기관이었음.

-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개인 치료사가 언제나 존재했고, 이들은 물리적, 주술적 치료법을 섞어 사용하면서 의료행위를 시행함.

- 전통 사회의 성원들은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오는 민간 요법과 전통적 치료법에 대체로 의존.

- 질병은 흔히 주술적이거나 종교적인 측면에서 간주되었고, 악령의 개입이나 죄의 결과로 여겨졌음.

- 이 당시 자신들의 건강 문제에 관심을 갖는 외부적 권위 기관은 존재하지 않았고, 건강은 사적인 문제였지, 공적 관심사가 아니었음.

- 이러한 전통적 치료 체계는 전세계 비서구 문화권에서 오늘날까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음.


- 현재까지 약 200여년 동안, 생의학적 모델이란 것이 의술에 관한 서구의 지배적 관념을 표현해왔음.

- 건강과 질병에 고나한 이러한 이해는 근대 사회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면서 발전.

- 생의학적 모델의 출현은 전통적, 종교적 세계관에 대한 이성과 과학의 승리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음.


인구학


- 민족 국가의 탄생과 산업화는 상황을 크게 변화시킴.

- 명확한 국경을 갖는 민족 국가의 등장은 지역 주민들에 대한 태도에 변화를 가져왔음.

-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땅에 사는 거주민들이 아니라 중앙 권위의 지배를 받는 하나의 인구 집단 population 으로 변화.

- 인구 집단은 국가의 부와 권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서 감시되고 규제되어야 할 대상으로 간주.

- 국가는 지배하에 있는 인구 집단의 건강에 전에 없이 고조된 관심을 보이기 시작. -> 그 구성원의 후생 복리가 국가의 생산성, 번영 수준, 방어 능력, 성장률을 결정하기 때문.

- 인구 특성 demographics - 해당 인구 집단의 규모, 구성, 동학에 관한 연구가 더 큰 중요성을 갖게 됨.

- 인구 집단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기록하고 감시하기 위해 센서스가 도입.

- 출산률, 사망률, 결혼과 출산의 평균 연령, 자살률, 평균 수명, 섭생, 빈발 질병, 사망 원인 등등 모든 종류의 통계치들이 수집되고 계산됨.


- 미셸 푸코 : 개인의 몸에 대한 국가의 규제와 규율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근대 의술의 탄생에 관한 사람들의 이해를 드높임.

- 성과 성행동이 그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하다고 주장.

- 섹스는 인구가 재생산하고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방편이면서 동시에 인구의 건강과 복리 후생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기도 함.

- 재생산과 관련 없는 성은 억압되고 통제되어야 할 대상으로 간주.

- 국가에 의한 이런 식의 성 통제가 가능했던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결혼, 성행위, 적자와 서자, 피임과 낙태의 이용 등에 관한 자료 수집을 통해서임.

- 이러한 감시는 성도덕과 바람직한 성행동에 관한 공공 규범을 강력히 확립, 파급시키는 것과 병행.

- 예를 들어 동성애, 자위행위, 혼외정사 등과 같은 성적 일탈 행동들은 '변태'로 낙인찍히고 경멸의 대상이 됨.


- 공중 보건 public health 라는 관념은 사회적 신체 social body 인 인구집단으로부터 병리 현상 pathologies 를 뿌리뽑으려는 시도 속에서 형성.

- 국가는 인구 집단 구성원들의 삶의 조건을 개선시킬 책임을 떠안기 시작.

- 하수 시설과 수리 체계가 질병 방지를 위해 개발되었고, 도로가 포장되고 주거 문제가 관심의 대상이 됨.

- 푸줏간과 음식물 가공 시설에 대한 규제가 서서히 실시되었음.

- 장례 절차는 사람들에게 건강상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감시의 대상이 됨.

- 감옥, 수용소, 구빈원, 학교, 병원 등과 같은 일련의 기관들이 국민들을 감시하고 통제하고 개혁하려는 조치의 일환으로 등장.


생의학적 모델


- 의료 관행은 위에서 설명한 사회 변동 과정들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

- 과학을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응용한다는 것이 근대적 의료 체계 발전의 주요 특징.

- 질병은 객관적으로 - 즉 판별 가능한 증상의 측면에서, 규정되기 시작.

- 훈련받은 '전문가'들에 의한 공식적 의료가 신체적, 정신적 질환 둘 다를 치료하는 공인된 방편이 됨.

- 의술은 '일탈적'이라고 간주된 '범죄에서부터 동성애외 정신질환에 이르는' 행동과 조건들을 바로잡기 위한 도구가 됨.


- 생의학적 건강 모델에 입각한 세 가지 주요 가정들은 다음과 같음.

01. 질병은 인간 신체로 하여금 정상적 normal 상태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신체 내부의 장애로 간주.

-> 1800년대 후반에 발전한 세균 이론 germ theory of disease 는 모든 질병의 배후에는 식별 가능한 특별한 병원체가 있다고 주장.

-> 신체를 건강 상태로 되돌려 놓기 위해서는 질병의 원인을 골라내고 상응하는 처치를 가해야 함.

02. 정신과 육체는 별개로 취급 가능.

-> 환자는 온전한 개인이 아니라 하나의 아픈 신체 sick body - 하나의 병리 현상을 나타낼 뿐.

-> 개인의 후생 복리가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는 것에 강조점이 주어짐.

-> 생의학적 모델은 여타의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고도 아픈 신체만 따로 골라내서 조작을 가하고 검사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

-> 의료 전문가들은 이른바 의료적 응시 medical gaze -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를 채택.

-> 치료는 중립적이고 가치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운 방식으로, 환자의 공식 파일로부터 임상적 측면에서 수집되고 보관된 정보만을 이용한 채 이루어져야 함.

03. 훈련된 의료 전문가만이 질병 치료를 담당할 유일한 전문가로 간주.

-> 하나의 단체로서의 의료 전문가 집단은 공인된 윤리 규범을 준수하며, 장기간의 훈련 과정을 성공적으로 끝낸 자격 있는 개인들로 구성.

-> 독학 치료사나 '비과학적' 의료 관행이 설 자리는 존재하지 않음.

-> 병원은 심각한 질환을 치료할 적합한 환경을 대표.


생의학적 모델에 대한 비판


- 지난 수십 년간에 걸쳐, 생의학적 모델은 점점 더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됨.

01. 일부 학자들은 과학적 의료의 효과가 '과장되었다'고 주장.

-> 근대 의학이 획득한 명성과 위세에도 불구하고, 건강 수준의 전반적 호전은 의술의 발달보다 사회적, 환경적 변화 덕분.

-> 효과적 위생 시설, 영양 공급 개선, 하수 처리 시설과 위생 상태의 개선 등은 특히 공헌이 었고, 특히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큰 역할.

-> 약품, 수술 기술의 발전, 항생제 등은 20세기 들어서까지 사망률을 낮추는 것에 그다지 큰 기여를 못 함.

-> 박테리아성 감염을 치료하는 것에 사용되는 항생제는 1930년대와 1940년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처음 보급되었고, 면역 요법은 그 이후에 개발됨.

-> 이반 일리치 같은 일부 비판자들은 그대 의학은 사실 득보다 해를 더 많이 끼쳤다고 주장. 자가 치료와 전통적 치료 형태들이 거부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는 대신 전문가들에게 의존하기 됨.

02. 근대 의학은 자신이 치료하려고 하는 환자의 의견과 경험을 무시한다는 비난을 받아옴.

-> 의학은 특정한 신체적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에 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이해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간주되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환자 자신의 개별적 해석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음.

-> 각각의 환자는 치료되고 처리되어야 할 대상인 '아픈 신체'에 불과.

-> 그러나 비판자들은 환자가 사고와 역량을 갖춘 - 자기 자신만의 타당한 이해력과 해석력을 구비한 존재로 취급될 때에야 비로소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

03. 비판자들은 과학적 의술이 대안적 형태의 의료나 치료술보다도 더 우월한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비판.

-> '비과학적인' 것은 반드시 열등한 것일 수밖에 없다는 신념이 영속화.

->근대 의학이 보다 더 타당한 형태의 지식이라는 주장은 동종 요법이나 침술과 같은 대안적 의료 형태들의 점증하는 인기에 의해 근거를 잃어가고 있음.

04. 일부 사회학자들은 의사들이 무엇이 질병이며 무엇이 질병이 아닌가를 규정하는 것에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다고 주장.

-> 의사들은 '과학적 진리'의 감별자로서의 지위를 이용해서 인간 삶의 점점 더 많은 영역을 의료적 통제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음.

-> 이러한 요지의 비판들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임신과 출산의 과정이 근대 의학에 의해 이용당하고, 의료 대상화 medicalize 되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비판.

-> 오늘날, 출산은 병원에서 전문가들의 지시하에서 이루어지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인 임신이 위험으로 가득찬 '질환'으로 간주.

-> 페미니스트들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지식이나 의견이 재생산 과정을 감독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무시됨에 따라 임신 출산 과정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었다고 주장.

-> '정상적' 상황을 의료 대상화하는 것에 관한 유사한 우려들이 어린이들의 활동 항진,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불행감, 흔히 프로작 Prozac 과 같은 약물로 조절하는 우울, 만성피로증후군이라 흔히 불리는 피로감 등과 관련해 제기됨.


생리학적 모델의 가정과 비판

가정 : 질병은 특정한 생물학적 병원체에 의해 야기된 인체의 장애.

<-> 비판 : 질병은 사회적으로 구성. '과학적 진실'을 통해 밝혀질 수 있는 대상이 아님.

가정 : 환자는 수동적 존재이며, 그의 '아픈 신체'는 정신과는 별개로 치료 가능.

<-> 질병에 대한 환자 자신의 의견과 경험이 치료에 결정적인 역할 담당. 환자는 능동적이고 '온전한' 존재. 따라서 환자의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전반적 복리 후생이 중요.

가정 : 의료 전문가들만이 '전문 지식'을 소유하고 질병의 타당한 치료를 제공 가능.

<-> 의료 전문가들은 건강과 질병에 관한 지식의 유일한 원천이 아님. 대안적 형태의 지식 또한 똑같이 타당.

가정 : 치료를 위한 적절한 공간은 의료 기술이 집중되어 있고,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 병원이라는 공간.

<-> 치료가 반드시 병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님. 테크놀로지, 약물, 수술을 이용한 치료가 반드시 더 우월한 것은 아님.


변화하는 세계의 의학 전망


- 의료 전문가들만이 건강과 질병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갖춘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점점 더 확산중.

- 사람들 모두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리고 식단, 운동, 소비 유형, 일반적 라이프스타일 등등에 관한 일상적 선택을 통해 자신의 복리 후생을 해석하고 결정지을 수 있는 위치에 있음.

- 건강에 관한 대중적 사고 방식에서의 이 같은 새로운 경향은 근대 의학에 관한 여타 비판들과 더불어, 근대 사회의 의료 체계 내부에서 일어나는 심대한 변화에 기여.


- 질병 그 자체의 성격과 규모가 변화중.

- 과거 주요 질병 : 결핵, 콜레라, 말라리아, 소아마비 등과 같은 전염성 질환. 이것들은 종종 돌림병적 성격을 띄어 인구 전체를 위협하기도 했음.

- 오늘날 산업화된 사회에서는 이런 급성 전염병들이 원인이 되서 사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묾.

- 오늘날 선진 산업사회에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암, 심장병, 당뇨, 순환계 질병 같은 비전염 만성질환들.

- 이러한 변화를 일컬어 건강 이행 health transition 이라 함.

- 전근대 사회에서는 영유아 사이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았으나, 오늘날에는 나이가 많을 수록 사망률이 증가.

- 사람들이 더 오래 살게 되었고,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에, 보건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됨.

- 수많은 만성질환의 발발에 영향을 미친다고 간주되는 흡연, 운동, 다이어트 등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선택' 이 점점 더 많이 강조되고 있음.


현대 보건 의학에서의 주요 추세

질병 -> 건강

병원 -> 공동체

급성 -> 만성

치료 -> 예방

개입 -> 감시

치료 -> 가료

환자 -> 인간


-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의학' 그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받아들여서는 상당히 곤란함. '의학' 그 자체의 효과를 부정하는 것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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