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 건강과 질병에 대한 사회학적 전망 : 기능주의, 상징적 상호작용론 접근


- 사회학자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질병의 경험을 경험하는 것.

- 여기에서 질병의 경험에는 아픈 것, 만성적 고통을 겪거나 불구가 되는 것 등 아픈 사람 당사자, 그리고 그와 접촉하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어떻게 경험되고 해석되는가.

- 사람이 아프게 되면 일상생활의 패턴이 수정되고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변함. 이는 신체의 '정상적' 작동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

- 자아 감각 그 자체는 몸이 사회적 상호작용과 일상적 활동을 방해하지 않고 촉진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해 형성.


- 질병은 개인적 차원과 공적 차원을 동시에 지니고 있음.

- 사회학적 사고에서 특히 영향력이 컸던 것은 질병의 경험을 이해하는 두 가지 방식.

01. 기능주의 학파와 관련된 것으로, 사람들이 아플 때 취하게 될 것으로 간주되는 행동 규범을 제시.

02. 상징적 상호작용론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질병에 부과되는 해석을 드러내고, 어떻게 이러한 의미들이 사람들의 행위와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밝히려는 보다 더 광범위한 시도.


병자 역할


- 탈콧 파슨스 : 환자가 질병의 파괴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택하는 행동 유형을 묘사하기 위해 병자 역할이라는 개념을 제시.

- 기능주의적 사고에 의하면 사회는 보통 원활하고 합의적인 방식으로 운영됨.

- 따라서 질병은 이러한 정상적 상태의 원활한 흐름을 교란시킬 수 있는 역주행으로 간주.

- 파슨스는 사람들이 사화화 과정을 통해 병자 역할을 학습하고 실제로 병에 걸렸을 떄 그것을 실천한다고 주장.

- 병자 역할을 구성하는 세 가지 핵심 요인

01. 아픈 사람은 자신이 아프게 된 것에 대해 개인적 책임이 없음. 질병은 개인의 통제권 밖에 있는 물리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간주됨. 질병의 발단은 개인의 행태나 행위와는 아무 관련 없음.

02. 아픈 사람은 일상적 책무로부터의 면제를 포함한 특정 권한과 특권들을 누릴 자격이 있음. 아픈 사람은 자신의 질병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기 때문에, 아프지 않았으면 떠안아야 했을 특정 임무와 역할과 행동들로부터 면제. 병자는 가정 내에서의 평상적 임무로부터 '해방될' 수 있음. 평상시처럼 예절바르거나 사려 깊지 못한 행동들도 면책될 수 있음. 아픈 사람은 침대에 누워 있을 권리나 일하지 않을 권리를 갖음.

03. 아픈 사람은 의료 전문가를 찾아 '환자'가 되는 것에 동의함으로써 건강을 회복하려고 노력해야 함. 병자 역할은 일시적이며, 병자가 적극적으로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는 '조건부' 역할. 병자 역할을 차지하기 위해서 병자는 반드시 자신의 질병 주장을 정당화해 줄 의료 전문가의 허가를 필요로 함. 전문가 소견을 통한 질병의 확인은 병자 주변인들로 하여금 병자의 질병 주장의 타당성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줌. 환자는 '의사의 명령'에 따름으로써 자신의 건강 회복을 위해 협력할 것으로 간주. 의사와 상담하기를 거부하거나 의료 전문가의 권위적 조언을 무시하는 병자는 자신의 병자 역할 지위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


- 파슨스의 병자 역할은 다른 사회학자들에 의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짐.

- 이들은 병자 역할의 경험은 질병의 유형별로 다양하다고 주장. 왜냐하면 병자에 대한 사람들의 대응은 질병의 심각도와 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

- 프라이드슨 : 상이한 질병의 유형과 정도에 상응하는 세 가지 병자 역할 제시.

01. 조건부 병자 역할 conditional : 회복 가능한 일시적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적용. 병자는 다시 '건강해지리라' 예상되며, 질병의 심각성 여부에 따라 상응하는 모종의 권한과 특권을 누림.

02. 무조건적 정당성을 갖는 병자 역할 unconditionally legitimate :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 병자는 회복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병자 역할의 자격을 획득.

03. 정당성 없는 병자 역할 illegitimate : 타인들이 경멸하며 낙인찍는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 이 경우, 병자가 해당 질병을 앓는 것에 대해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진술이 의미를 가짐. 따라서 부가적 권한이나 특권들이 반드시 수반되지 않음. 또한 병자 역할을 차지할 당사자의 권한이 제약받음.

- 낙인의 빌미가 되는 혐오감 stigma 는 한 개인이나 집단을 여타의 다수로부터 구별지어서, 의심이나 적대의 대상이 되게 만듬.

- 대부분의 질병들은 정상인들 사이에서 동정심과 연민의 정을 불러일으키며, 병자는 특권을 받음.

- 그러나 질병이 흔하지 않은 전염성 질병으로 간주되거나 불명예나 수치의 표시로 인식될 경우, 병자는 '건강한' 전체 인구로부터 배척당할 수 있음.


- 병자 역할 모델은 병자가 어떻게 보다 큰 사회적 맥락의 필수적 일부분이 되는지를 명확히 밝혀 주는 영향력 있는 이론.


병자 역할 모델에 대한 비판


- 일부는 병자 역할 '공식'으로는 병자의 질병 경험을 포착하지 못한다고 비판.

- 일부는 병자 역할 모델이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없음을 지적.

-  병자 역할 이론은 의사와 환자가 질병의 진단과 관련해서 의견이 엇갈리거나 이해 관계가 상충할 경우를 설명하지 못함.

- 임신, 알코올 중독, 특정 신체 장애 맻 일부 만성질환 등과 같이 일상 생활의 중단을 초래하지 않는 '질병들'에 대해서는 설명력이 떨어짐.

- 병자 역할을 떠안는 것이 언제나 간단명료한 과정인 것은 아님.

- 어떤 사람들은 만성적 통증이나 원인을 알 수 없어 반복적으로 오진을 하게 만드는 증세들로 고생. 이들에게는 자신의 증세에 대한 명확한 진단이 내려지기 전까지 병자 역할이 부여되지 않음.

- 인종, 계급, 성차 등과 같은 사회적 요인들이 병자 역할의 부여 여부와 부여의 용이성을 결정. 병자 역할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영향들로부터 분리될 수 없음.

- 삶과 질병의 현실은 병자 역할 모델이 시사하는 것 이상으로 더 복잡. 근대 시대에서 라이프스타일과 건강이 점점 더 강조된다는 것은 개인의 복리 후생에 대한 책임을 개인 당사자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지우고 있음을 의미. 이는 병자 역할의 첫 번째 가정인 자신의 질병에 대한 개인의 책임이 없다는 것과 모순됨.

- 근대 사회는 급성 전염성 질환에서 만성적 질환으로 변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병자 역할 모델이 적용되기 더 어려움.

- 병자 역할 모델이 급성질환을 이해하는 것에는 유횽할 수 있으나, 만성적 질환의 경우 그렇지 않음. 만성적 질환이나 만성적 신체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따라야 할 단일한 공식이란 존재하지 않음. 질병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병자 및 그 주변의 사람들에 의해 수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되고 해석됨.


생생한 경험 lived experience 으로서의 질병


- 사회학자들이 탐구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병이 초래하는 육체적, 정서적 파급 효과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느냐는 것임.

- 어떤 질병들은 정기적인 치료와 처치를 필요로 하며, 이것은 사람들의 일상적 삶의 절차를 바꿔놓음. 또 어떤 질병들은 신체에 내장이나 방광의 갑작스러운 발작이라든가 심한 구토 같은 예측 불허의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이 같은 상태를 겪고 있는 사람은 흔히 자신의 질병을 일상생활 속에서 관리하기 위한 전략을 만들어냄.

- 이런 전략들에는 현실적인 고려 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 관리를 위한 기술들도 포함. 비록 질병의 증상들이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운 것이라 해도 사람들은 최대한 정상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대응 전략을 수립.

- 이와 동시에 질병의 경험은 사람들의 자아 감각에 자극을 주고 변화를 초래.

- 이러한 자극과 변화는 질병에 대한 타인들의 실제적 반응을 통해서 일어나기도 하고, 이러저러하게 반응하리라고 상상하거나 인식하는 것을 통해 일어나기도 함.

-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만성적 신체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흔한 일상적 관계에 불과한 사회적 상호작용들도 위험이나 불확실성을 띤 것이 되곤 함.

- 질병이나 장애가 관련 요인이 될 경우, 표준적인 일상적 상호작용을 지탱하는 사람들 사이의 '공유된 이해' shared understanding 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고, 공통된 상황에 대한 해석이 서로 크게 다를 수 있음.

예) 어떤 환자는 도움을 필요로 하나 또 다른 환자는 도움을 원하지 않을 수 있음.

- 사회적 상호작용의 변화된 맥락은 자기 정체성의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음.

- 일부 사회학자들은 만성질환 환자가 어떻게 자신의 삶의 전체적 맥락 속에서 자기 질병을 관리해가는지 연구.

- 질병은 사람들의 시간, 정력, 체력, 정서적 능력에 막대한 소모를 초래할 수 있음.

- 코빈과 스트라우스 : 만성질환 환자가 자신의 일상생활을 조직화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건강 체계 regimes of health 연구. 이들은 사람들의 일상적 전략들 속에 포함된 세 가지 유형의 노동 work 을 밝혀냄.

01. 질병 노동 illness work : 자신들의 병세를 관리하는 것과 관련된 활동들. 고통을 줄이고,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물리치료를 받는 것 등.

02. 일상적 노동 everyday work : 일상생활의 관리와 관련된 활동. 타인과의 관계 유지, 가사일하기, 직업적 및 개인적 이익 추구 등.

03. 전기적 노동 biographical work : 병자가 자신의 개인적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재구성하는 일환으로 수행하는 활동들. 이것은 질병을 자신의 삶의 일부로 편입시키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남에게 설명할 방식을 생각해내고 하는 모든 과정에 해당. 이 같은 과정 덕분에 사람들은 자신이 만성적 질환에 걸렸다는 사실을 접한 후에도 삶의 의미와 질서를 되찾을 수 있게 됨.

- 상징적 상호작용론자들의 만성질환에 관한 연구는 몸의 사회확이 보여주는 가장 타당한 측면들 중 하나.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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