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버스에서 푹 잤어요. 날이 서늘해졌다고 버스에서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버스에서 자다 더워서 깨어났어요. 정확히는 더워서 땀이 났고, 땀방울이 뺨 위로 흘러내려가는 것이 느껴져서 잠에서 깨어났어요. 확실히 버스가 더웠어요. 하지만 그럭저럭 견딜만했기 때문에 땀을 닦고 다시 푹 잤어요.
버스에서 내렸어요.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날이 습하고 더웠어요.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사먹고 들어가고 싶었어요. 그때 마침 친구가 맥도날드에서 신메뉴가 나왔다고 이야기해준 것이 떠올랐어요.
'모처럼 맥도날드 가서 아이스크림이나 먹고 갈까?'
올해 여름 맥도날드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오히려 봄에 먹었고, 정작 여름이 되자 안 먹었어요. 맥도날드가 근처에 있으면 열심히 가서 먹었을 거에요. 실제 거리상으로는 맥도날드가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요. 단지 의정부역을 통과하고 지하상가도 통과해야 해서 가기 귀찮을 뿐이에요. 굳이 더운 날 그렇게 전철역도 통과하고 지하상가도 통과해서 가서 먹고 와야 할 이유가 없었어요. 오히려 더운날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러 다녀오면 먹는 동안만 시원하지 갈 때 올 때 다 더워서 오히려 더 덥구요.
하지만 버스에서 내려서 바로 맥도날드 간다면 굳이 의정부역과 지하상가를 지나갈 필요가 없었어요. 조금 걷기는 해야 하지만 밤에 선선해서 걷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맥도날드 가서 이번에 새로 나온 디저트 신메뉴를 먹고 가기로 했어요. 아이스크림은 먹고 싶은데 이왕이면 신메뉴로 먹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요.
맥도날드로 갔어요. 맥도날드 카운터 위에 새로 나온 디저트 메뉴도 항목에 추가되어 있었어요. 의정부 맥도날드도 이제 무인 주문 기계를 설치해 놓았어요. 디저트 항목을 고른 후 새로 나온 디저트 메뉴를 고르고 결제를 했어요.
결제를 하고 잠시 기다리자 바로 제가 주문한 맥도날드 디저트 신메뉴가 나왔어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먹어본 맥도날드 디저트 신메뉴는 맥플러리 종류 중 하나인 바나나 맥플러리에요.
바나나 맥플러리는 이렇게 생겼어요.
맥도날드에서 바나나 맥플러리를 '바나나의 향긋함에 쏘옥~빠진 오레오!'라고 홍보하고 있어요.
바나나 맥플러리 가격은 2800원이고, 열량은 430 kcal 이에요.
바나나 맥플러리 색깔은 노란빛이 살짝 도는 하얀색이에요. 그리고 오레오 가루가 만든 검은 점이 매우 많아요.
"이거 완전 바나나 웨하스 맛이잖아!"
바나나 우유 향이 매우 강했어요. 그러나 오레오 맛은 약했어요. 오레오는 맛에서 무슨 역할을 한다기 보다는 식감에서 과자 느낌을 강화하는 역할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가끔 오레오 쿠키의 크림 맛이 확 느껴지는 조각기 있기는 했어요. 그러나 그것만으로 오레오 맛의 존재감을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게다가 바나나항은 바닐라향, 우유향 모두 합쳐서 묶어버렸어요. 이렇게 묶인 맛과 향은 전체적으로 바나나 웨하스 맛을 만들어냈어요. 다른 표현을 떠올리려 해도 이것은 바나나 웨하스 맛과 향이었어요. 닮아도 너무 닮았어요.
바나나 웨하스 좋아한다면 맥도날드의 바나나 맥플리리도 좋아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