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편의점

GS25 편의점 햄버거 - 맥앤치즈 버거

좀좀이 2017. 8.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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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갔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도시락 하나로는 안 될 거 같았어요. 도시락만 먹으면 당장의 허기만 지우고 조금 후 또 배가 고파올 것이 분명했어요. 그 속이 텅 빈 느낌이요. 그래서 도시락 말고 하나 더 먹을 것이 없는지 살펴보았어요.


도시락을 두 개 사먹는 것은 부담스러웠어요. 그렇게 할 바에는 김밥천국 가서 김밥 두 줄에 돈까스 먹는 것이 나으니까요. 저렴하면서 양도 되는 것을 찾아야 했어요.


'삼각김밥이나 먹을까?'


처음에는 삼각김밥을 먹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삼각김밥은 별로 먹고 싶지 않았어요. 어차피 도시락이 밥이니까요. 밥에 밥을 또 먹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이렇게 먹으면 왠지 도시락을 두 개 사먹는 기분이 들 것 같았어요.


그래서 삼각김밥은 일단 보류. 다른 것 중 먹을만한 것이 없는지 살펴보았어요.


"오랜만에 편의점 햄버거나 먹을까?"


생각해보니 편의점 햄버거를 먹은지 꽤 오래되었어요. 편의점에서 햄버거를 사먹을 일이 없었거든요. 식사를 할 거면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고, 햄버거를 먹고 싶으면 패스트푸드를 가곤 했어요. 편의점 햄버거는 상당히 어정쩡한 포지션에 있는 제품이었어요. 이것은 주로 학교, 학원가에서 잘 팔리는 품목. 학원에서 일할 때 보면 애들이 쉬는 시간에 편의점 가서 편의점 햄버거를 사먹곤 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빨리 먹을 수 있어서요. 가뜩이나 편의점 햄버거를 보면 예전 매점에서 팔던 햄버거가 떠오르는데 학원 강사를 하며 학생들이 편의점 가서 햄버거 사먹는 모습을 하도 많이 보았더니 '편의점 햄버거 = 애들 간식'이라는 생각이 무의식 속에 확실히 자리잡았어요.


그래도 햄버거는 밥이 아니잖아!


밥 두 종류 먹는 것보다 빵 먹고 밥 먹는 것이 나아!


햄버거는 일종의 에피타이저로 먹고 도시락을 메인 메뉴로 먹으면 되잖아? 이러면 나름 코스 요리 완성.


그래서 햄버거 중 먹을 만한 것이 있나 살펴보았어요.


"이거나 한 번 먹어볼까?"


못 먹어본 햄버거가 여러 종류였어요.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편의점 햄버거를 안 먹은지 오래되었으니까요. 즉, 다 안 먹어본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이 중에서 가장 먹을만하게 생긴 것을 고르다 노랗고 큰 봉지가 보였어요.


손으로 들어보았어요. 봉지가 나름 묵직했어요. 이것은 양이 어느 정도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구입한 햄버거가 바로 GS25 편의점 햄버거 중 하나인 맥앤치즈 버거에요.


GS25 편의점 햄버거 - 맥앤치즈 버거


GS25 편의점 햄버거 중 하나인 맥앤치즈 버거 가격은 2200원이이에요.


봉지 배경 색깔은 노란색. 아마 치즈를 강조하기 위해 노란색을 선택했을 거에요. 사진을 보면 번 위에 마카로니 샐러드가 수북히 쌓여 있고, 그 위에 패티가 올라가 있어요. 패티 위에는 샛노란 체다 치즈가 올라가 있고, 그 위에 피클, 토마토 소스가 올라가 있어요. 마카로니 샐러드가 들어간 것이 상당히 특이해보였어요.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중 마카로니 샐러드가 들어간 햄버거는 아직 못 보았거든요.


봉지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맥앤치즈 버거 봉지 뒷면


영양 성분은 이래요.



맥앤치즈 버거 열량은 540 kcal 이라고 해요.



이것은 봉지 하단이에요.


봉지 뒷면 하단을 보면 '맥앤치즈 버거는 마카로니와 치즈를 넣고 패티와 함께 어우러진 제품으로 미국인의 SOUL 푸드 맥앤치즈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라고 적혀 있어요.


저는 미국인의 쏘울 푸드라는 맥앤치즈 라는 것 자체를 모릅니다.


뭐 그런가보다 했어요.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전자렌지로 30~40초 돌려먹으라고 나와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당연히 전자렌지에 안 돌려먹어요.


식품 유형은 즉석섭취식품이에요.


햄버거 번은 미국산, 캐나다산 밀과 백설탕, 인도네시아산 쇼트닝 등이 들어갔어요. 패티 재료인 닭고기와 돼지고기는 국산이었어요. 피자 소스를 구성하는 재료 중 토마토 케첩 (토마토 페이스트)는 수입산이고, 양파와 정제 소금은 국산이었어요.


맥앤치즈 버거는 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토마토, 우유, 대두, 계란을 함유하고 있으니 이쪽으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조심하라고 적혀 있었어요.


맥앤치즈 버거는 이렇게 생겼어요.


맥앤치즈 버거


측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이것은 절반쯤 먹은 사진. 일단 포장지 사진에 나와 있는 재료들은 다 들어가 있어요. 포장지 사진에는 피클과 치즈가 패티 위에 올라가 있지만 이것은 마카로니 샐러드 - 피클 - 치즈 - 패티 - 토마토 패이스트 순서였어요. 순서는 상관없어요. 사진처럼 재료는 제대로 다 들어가 있었거든요.



단순한데 맛이 괜찮다.


정말 단순한 맛이었어요. 짭쪼롬한 맛이었어요. 치즈는 체다치즈맛, 패티는 흔하디 흔한 저렴한 패티맛, 피클이야 당연히 피클맛. 마카로니 샐러드는 의외로 맛이 괜찮았어요. 식당에서 반찬으로 주는 마카로니 샐러드와 맛이 비슷했거든요. 토마토 패이스트야 딱히 다를 거 없구요. 우리나라에서 토마토 패이스트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가게는 정말 별로 없으니까요.


치즈와 패티 맛을 마카로니 샐러드가 잡아주고 있었어요. 만약 마카로니 샐러드가 없었다면 치즈와 패티 맛이 상당히 튀었을 거에요. 그런데 마카로니 샐러드가 이 둘의 맛을 좀 눌러주면서 맛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있었어요.


정말 기본적이고 기본에 충실한 햄버거였어요. 맛있게 먹었어요.


단순해서 맛있는 건가?


재료 중 다른 햄버거에서 안 보이는 재료는 오직 마카로니 샐러드. 마카로니 샐러드만 빼면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가장 저렴한 메뉴인 치즈 버거와 똑같은 구성이었어요. 햄버거 만들라고 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들만 들어가 있었어요. 마카로니 샐러드 빼구요.


마카로니 샐러드가 막 눈에 별이 보이도록 맛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식당에서 반찬으로 흔히 나오는 그 마요네즈에 버무린 마카로니 샐러드였어요. 그런데 이 마카로니 샐러드가 강한 맛을 조금 눌러주며 전체적으로 안정된 맛을 만들어내고 있었어요. 마카로니 샐러드가 이 조합에 잘 어울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기본에 충실해서 맛있는 거 아닌가 생각한 햄버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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