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우즈베키스탄에 여름이 시작되었어요

좀좀이 2012. 4. 5.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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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도에 벚꽃이 피고 개나리가 피고 새싹이 튼다면 믿어지시나요?


올해 여기 우즈베키스탄이 그래요. 낮 온도는 최고 27~30도까지 올라가고 있어요. 타슈켄트는 28도까지 올라가고 있어요. 새벽에 온도 제일 낮을 때에는 10~12도에요. 하루에 봄, 여름, 가을을 다 느낄 수 있어요. 지난주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느낄 수 있었는데 날이 많이 더워져서 이제 겨울을 느낄 수는 없어요.


갑자기 기온이 확 뛰어서 풍경은 초봄인데 날씨는 엄청 더워요.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이게 아직 여름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죠. 여름에는 이보다 훨씬 더 기온이 올라간다고 해요. 지금도 걸어다니기엔 더운데요.


이 지역은 덥고 건조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수품으로 가지고 다녀야하는 것이 몇 개 있어요. 첫 번째는 선글라스. 햇볕이 한국보다 상당히 강하답니다. 두 번째는 지난 카프카스 여행에서 깨우친 것으로 바로 '미스트'에요. 한국에서는 습도가 높기 때문에 그다지 쓸 필요를 몰랐지만 이 지역은 건조하고 매우 뜨겁기 때문에 얼굴에 미스트 한 번 찍찍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꽤 시원하답니다. 여기는 하도 건조해서 땀조차 한국에서만큼 나지 않아요. 아는 분이 건조한 지역에 미스트 가져가면 좋다고 해서 들고갔는데 정말 효과 '대박'이었어요. 건조하고 해가 뜨거워서 정말 얼굴과 피부가 타는 느낌이 들거든요.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직화구이 되는 기분이에요. 물론 아직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곧 그렇게 될 거에요. 지난 카프카스 여행은 7월에 갔는데도 정말 더웠거든요.


벌써 미스트 뿌리는 게 이렇게 좋다니 한여름에 큰일났네요.


그리고 만약 더울 때 이 지역이나 카프카스 가시는 분들은 미스트 꼭 챙겨가세요. 뜨거운 한낮에 얼굴과 노출부위에 뿌려주어서 열을 식혀주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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