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갑작스러운 강풍

좀좀이 2012. 4. 1. 01:36
728x90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현재 시각 3월 31일 오후 9시 30분.


즐겁게 인터넷을 하며 놀고 있는데 밖에서 '퍽'하는 소리가 났어요.


일단 우리집 유리창 깨지는 소리는 아니었기 때문에 안심은 했으나 '퍽' 소리 후 시원하게 '펑' 터지는 소리가 나고 환풍기가 앵앵앵 돌아가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아...시끄럽네!"


낮에 닭의 꼬끼요 소리를 계속 듣다 조용한 밤이 와서 뉴스 보며 얌전히 인터넷하는데 뭔가 심상찮은 소리가 나서 현관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려는데...


문이 안 열려!


있는 힘껏 밀고 나갔더니 이게 웬 걸...엄청난 돌풍이 불고 있었어요. 집 앞 거리는 먼지가 엄청나게 날려서 무서운 풍경이 연출되어 있었어요. 집에 들어가려는데 바람이 계속 세게 불어서 밖에서 날리던 낙엽도 집에 같이 들어왔어요. 오늘 큰 맘 먹고 집 청소 다 했는데 다시 더러워졌어요.


낙엽 다 매달려 있었는데 이 바람 한 방으로 다 떨어지겠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