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밀크티

이화여대 카페 차콜 - 홍콩 밀크티

좀좀이 2017. 5. 3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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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밀크티는 지하철 2호선 이대역 근처에 있는 '차콜' 이라는 카페의 밀크티에요. 이 카페는 홍콩 밀크티를 판매하는 가게에요.


'홍콩 밀크티는 뭐가 또 많이 다른가?'


싱가포르 밀크티는 마셔보았지만 홍콩 밀크티는 제대로 마셔본 적이 없었어요. 홍콩 밀크티라고는 친구가 여행갔다가 구해준 타이완 립톤 홍콩 스타일 커피 밀크티가 전부였어요. 그래서 더욱 궁금했어요. 둘이 닮을 것 같기도 하고 다를 거 같기도 했거든요.


밀크티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인기 좋은 밀크티는 동남아시아의 밀크티에요. 밀크티 열풍 자체가 타이완 여행붐과 맞물려서 일어났으니까요. 그 전에 공차가 있기는 했지만, 공차가 있다고 밀크티 붐이 일어나지는 않았죠. 그래서 홍차 문화는 아직도 일본 문화 영향이 상당히 큰 데에 비해 밀크티는 홍차로 만드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문화의 영향이 별로 없어요.


이런저런 밀크티 파우더를 구해서 직접 타서 마셔본 결과, 동남아시아 밀크티 파우더가 한국인 입맛에 가장 잘 맞았어요. 그 다음은 타이완. 일본 것은 별로였어요. 확실히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으며 영국인들에게 배워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동남아시아 밀크티 파우더가 대체로 맛이 괜찮은 편이었어요.


홍콩도 영국 식민지배를 받은 곳. 영국 문화가 상당히 많이 남아 있는 곳이라 하니 더욱 궁금했어요. 그래서 마셔보았어요.


차콜의 홍콩 밀크티 가격은 5000원이었어요.


날이 더워서 아이스로 주문했어요.


홍콩 밀크티


헉, 찐하다!!!


맛이 정말로 진했어요. 쓴맛이 아주 강했어요. 이건 정말로 커피 대용으로 아주 딱이었어요. 그냥 독한 차에 우유만 부어놓은 것 같았어요. 그런데 아무리 차를 박박 우려도 이렇게까지 우유와 섞어서 독한 맛 낸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이건 작정하고 고농축을 만들어낸 것이었어요. 홍차 시럽 같은 게 아니라 아예 차 자체를 몇 번에 걸쳐 우려낸 맛이었어요.


그에 비해 단맛은 정말 적었어요. 어렸을 적 어머니 몰래 커피 알갱이 꺼내서 몇 알 입에 넣고 빨아먹으려 하다 써서 우퉤퉤하던 기억이 살아날 정도로 단맛이 적었어요. 단맛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냥 단맛이 매우 적을 뿐이었어요.


설탕을 더 부어서 마시니 제가 좋아하는 맛이 되었어요.


이건 독한 맛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카페에서 마셔본 밀크티 중에서는 카페 머라이언의 밀크티 다음으로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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