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서울 은평구 연신내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연신내점

좀좀이 2017. 5. 9.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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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왜 24시간 카페가 있어?"


서울의 24시간 카페 분포를 쭉 알아보다 은평구에 있는 연신내와 불광에 24시간 카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여기에 24시간 카페가 있다니 정말 의외였어요. 사실 서울의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며 느낀 재미있는 점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어요. 일반적인 카페 분포와 24시간 카페 분포가 많이 다르고, 당연히 있을 것 같은 곳에 없기도 하고, 없을 거 같은 곳에 있기도 해요. 고정관념이 정말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재미가 참 쏠쏠해요.


은평구. 지금까지 가본 적이 손가락으로 꼽는 곳. 여기는 낮에는 의정부에서 가기 그렇게까지 불편하지는 않은 곳이에요. 전철로 가려고 하면 많이 불편하지만 의정부에서 은평구 바로 가는 버스가 있거든요. 34번 버스를 타면 의정부에서 은평구를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어요. 하지만 밤이 되면 달라요. 밤이 되면 34번 버스가 끊기기 때문에 은평구 가기 매우 어려워져요.


"은평구에 있는 곳을 갈까, 말까? 여기는 가기 진짜 귀찮은데..."


여기는 경로도 쉽게 나오지 않았어요. 심야버스 N37번을 타면 되기는 하는데, 이것은 서울 도심에서는 종로2가, 종각, 광화문에서 탈 수 있었어요. 제가 애용하는 108번은 종로5가까지만 가요.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나 걸으려고 하면 귀찮은 거리인 것은 사실. 게다가 은평구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도 문제.


잠깐, 은평구면 버스 종점 근처 아니야?


생각해보니 은평구라면 진관차고지가 있는 곳. 버스 첫차가 새벽 4시에 기점에서 출발하는데, 첫 차를 탈 때는 기점에서 자신이 탈 곳까지의 거리를 고려해야 해요. 새벽 4시 첫차라 해서 모든 정거장에서 첫 차가 새벽 4시에 있다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은평구라면 버스 종점 근처이니 첫차가 새벽 4시에는 있을 것이었어요. 은평구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아주 느긋하게 출발했어요. 12시 30분이 되어서야 108번 버스를 탔어요. 그러다보니 연신내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3시였어요.


연신내 도착하자마자 연신내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할리스 커피 연신내점으로 갔어요.


연신내 할리스


"여기는 왜 이렇게 학생들이 많냐?"


이번에는 고등학교 시험기간.


대학생들이 이렇게 야심한 시간에 카페에서 공부하는 모습은 많이 보았지만 고등학생들이 이렇게 야심한 시간에 카페에서 공부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어요. 요즘은 고등학생들도 카페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구나. 정말 많이 놀랐어요. 게다가 고등학생들이 대학생보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카페 1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할리스 커피 연신내점


2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은평구 24시간 카페 - 할리스 커피 연신내점


제가 갔을 때 3층은 청소중이라 1,2층만 운영하고 있었는데, 새벽 4시가 되자 2층을 청소한다고 2층 손님은 3층으로 이동해달라고 직원이 양해를 구했어요. 그래서 3층으로 올라갔어요. 3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매장 좌석은 조금 좁게 배치되어 있었어요. 음악은 조용한 볼륨을 틀어놓아서 자기 할 것 하는 데에 그렇게 크게 방해되지 않았어요. 고등학교 시험철에 대학교에서 아직 시험이 남은 학교도 있어서 시험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좌석이 남아 있었어요. 좌석 자체는 많은 편이었어요. 시험기간만 아니라면 평일 심야시간에는 좌석이 널널할 것 같았어요.


여기 와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고등학생들도 이제 카페에서 밤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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