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서울 동덕여대, 월곡역 24시간 카페 - 브라우니70 월곡점

좀좀이 2017. 5. 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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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험기간 끝났겠지?"


화곡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갔다온 후 다짐했어요. 대학교 시험기간은 24시간 카페 방문을 절대 피해야 할 때였어요. 이때는 사람이 너무 많았거든요. 대학생들이 백색소음을 찾아 24시간 카페로 몰려들면서 빈 자리 찾는 것 자체가 일이었어요. 카페 매장 내부 사진을 찍는 것은 둘째치구요. 그나마 사람이 빠지는 시간은 이른 아침. 아침밥 먹고 등교하러 학생들이 빠져나가야 그제서야 사람들이 빠져나갔어요.


피곤하기도 했어요. 야간에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해요. 게다가 집에 돌아온다고 바로 잠이 오는 것도 아니었어요. 여행기를 써야 하는데 여행기는 안 써지고 밤새 돌아다닌 여파로 다음날은 전면 폐업. 한 번 나갈 때마다 글은 많이 쌓여서 이 글을 소화해내는 것도 문제였어요. 요즘은 매장들이 빠르게 생기고 없어지는 추세니까요.


시험기간 돌아다녀서 얻은 수확이 없지는 않았어요. 우리나라의 다양성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카페 와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각자만의 방법으로 놀고 있었어요. 인터넷 서핑, 스마트폰 만지작, 친구와 잡담하기 등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집에서 가만히 글을 쓰고 라면 끓여먹으며 돈도 아끼고 체력도 보충하다보니 다시 나가고 싶어졌어요. 이제 시험이 끝났으니 24시간 카페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겠지?


어디를 갈지 경로를 짜보았어요. 이제는 제가 가기 고약한 곳만 남았어요. 한 번 나가면 보통 3곳을 돌아다니는데 동선이 한결같이 고약했어요. 세 곳을 한 번에 가려고 하니 무조건 걸어야 했어요. 한 동네에 있는 곳 3곳을 메뚜기처럼 뛰어다니기는 싫고, 그렇다고 다른 지역 3개를 가자니 이제 해가 길어져서 시간이 촉박했어요. 걸어야하는 거리도 짧지 않았구요.


어디를 갈까 며칠간 집에서 쉬면서 동선을 짜보았어요. 여행 경로를 짜는 것 같았어요. 여행 경로보다 어떻게 보면 더 어려운 일이었어요. 이건 정말 제한된 시간 - 6시간 안에 돌아다녀야 하니까요.


몇 곳 동선을 찾아내었어요. 이번에는 항상 가까우면서 먼 곳이었던 월곡부터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맨 처음 간 곳이 월곡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브라우니70 월곡점이에요. 월곡역 근처에는 동덕여대가 있어요. 그래서 여기는 동덕여대 24시간 카페라고 해도 되요.


의정부에서 108번을 타고 길음뉴타운에서 내린 후, 부지런히 걸어서 월곡역으로 갔어요. 월곡역 도착하니 밤 1시 30분이었어요. 월곡역에 도착하면 여기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브라우니70 월곡점은 이렇게 생겼어요.


브라우니70


"왜 사람이 지금 많지?"


믿을 수가 없었어요.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단 말인가! 왜 이 시각에 사람들이 많지? 동덕여대는 시험을 늦게 치나? 지금은 중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칠 기간인데?


왜 사람이 많은지 곰곰히 생각해보았어요.


과제가 있지!


대학교는 중간고사 끝난 다음주에 과제를 제출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 때 이 시각에 사람들이 많은 것이 이해가 되었어요.


역시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어요. 다양성이 아주 잘 확보되었더라구요. 카운터에는 노트북 사용시 발생하는 소음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서 노트북은 카운터 오른쪽과 2층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워낙 다양성이 잘 확보되어 있어서 노트북 사용한다고 눈치보일 거 같지는 않았어요.




여기는 수제 베이커리도 같이 하는 곳. 그래서 이렇게 빵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브라우니70 카운터


카운터는 남직원 한 명과 여직원 한 명이 있었어요.


매장은 2층 구조였어요.



2층에는 자리가 별로 많지 않았어요. 1층에는 자리가 꽤 많았어요. 특이한 점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바로 앞에도 3인석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서울 월곡역/동덕여대 24시간 카페 - 브라우니70 월곡점


평소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아마 평소에는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을 거에요. 사람들을 보니 과제 및 시험공부하러 온 대학생이 전부더라구요. 여기는 복도는 상당히 넓게 되어 있고, 좌석들은 복도 중심으로 양옆으로 다닥다닥 배치되어 있었어요.


월곡 쪽에는 24시간 카페가 정말 없어요. 사실 여기에 이게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신기했어요. 월곡역 쪽에서 살거나 동덕여대 학생이라면 여기를 매우 유용하게 잘 활용할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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