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서울 광화문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커피 청계광장점 (종각역, 광화문역)

좀좀이 2017. 3. 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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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시각, 광화문에서 청계광장으로 걸어가다보면 카페 하나가 보여요.


서울 광화문 카페


청계광장이 광화문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광화문 카페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어요. 종각역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종각 카페라고 해도 별 무리가 없구요. 사실 종각, 광화문, 청계광장 모두 다닥다닥 붙어 있어요. 이것들은 서로 기어가도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실상 한 곳에 있다고 해도 될 정도에요.


이렇게 청계광장 바로 옆에 있는 카페는 탐앤탐스 커피 청계광장점이에요.


광화문 탐앤탐스 24시간


여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카페였어요. 이 카페 자체가 생긴지 꽤 되었거든요. 청계광장 올 때마다 이 카페를 보고 들어가볼까 말까 고민을 했었어요. 탐앤탐스가 프랜차이즈 카페라 그렇게까지 궁금하지는 않았지만, 한 번쯤 들어가볼까 하는 순간이 몇 번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서 홍대나 종로에서 놀다가 차가 끊겼을 때. 홍대에서 청계광장까지는 걸어갈 만 해요. 길만 알고 있다면 도중에 오르막 하나를 올라가야 하지만 한 시간 채 안 걸려서 도착할 수 있어요. 청계광장에서 의정부까지 걸어간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닥치면 이 카페를 갈까 고민을 종종 했었어요. 물론 단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은 없었어요. 들어가는 대신 동대문 야시장이나 남대문 야시장을 구경하러 가버렸거든요. 시장 구경하다보면 첫 차가 다닐 시간이 되었고, 그러면 첫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으니까요.


그러다 이번에 새벽 3시가 되어서 그렇게 엄청나게 자주 보고 그때마다 항상 지나쳤던 탐앤탐스 커피 청계광장점을 들어가 보았어요.


서울 광화문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커피 청계광장점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탐앤탐스 커피 주문대


야심한 시각이라 사람이 정말 없었어요. 노숙자 할머니 한 분이 카페 구석에서 주무시고 계셨고, 이 할머니를 제외하고 저까지 다 합쳐서 5명이 있을 뿐이었어요.


탐앤탐스 커피 청계천


매장 안은 정말 넓었어요.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끝에서 끝까지 달려가도 될 정도로 넓었어요.


청계천 탐앤탐스 커피 24시간


좌석도 상당히 많았어요. 좌석은 대체로 2인용 테이블이었지만 10명이 앉을 수 있는 길다랗고 높은 테이블도 있었어요.


서울 광화문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커피 청계광장점 (종각역, 광화문역)


저는 10명이 앉을 수 있는 높은 테이블에 혼자 앉았어요.


서울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커피 청계광장점


직원은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 각각 한 명씩 있었어요. 야간에 24시간 운영하는 곳에는 여직원만 있는 것보다 남직원도 하나 있는 것이 좋기는 해요. 이것은 남녀차별 발언이 아니라 밤일이 참 힘들거든요. 졸려서 힘든 게 아니라 노숙자, 정신병자, 취객 등 난동을 부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잘 찾아오거든요. 게다가 1층에 입구가 그냥 오픈되어 있으니 이런 사람들이 들어오기 참 좋지요. 자리 잡고 얌전히 자거나 화장실만 이용하고 나간다면 괜찮은데 별 이상한 행동을 하고 난동을 부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직원 하나만 있는 것보다는 남직원도 하나 있는 게 확실히 나아요.


음악은 상당히 컸어요. 잠자지 말라고 일부러 크게 틀어놓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컸어요.


벽에는 아크릴화 풍의 예쁜 그림들이 걸려 있었어요. 벽은 노출시멘트를 사용한 느낌이었고, 천장은 노출식이었어요.


종로, 광화문에서 첫차를 기다려야 한다면 탐앤탐스 커피 청계광장점에서 기다리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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