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 의정부역 근처가 도심이기는 한데, 이성계 동상이 있는 동부광장 쪽에는 24시간 하는 카페가 거의 없어요. 밤 늦게까지 놀다가 첫 차 기다려야 할 때 첫차를 기다릴 공간이 마땅히 없지요.
의정부역 근처에 24시간 운영하는 카페가 두 곳 있는데, 둘 다 서부광장 - 즉 2번 출구에 있어요.
그 중 하나가 커핀그루나루고, 다른 하나가 팡도미 Pangdomi 라는 카페요. 커핀그루나루는 맘스터치 옆에 있고, 팡도미는 24시간 운영하는 KFC 옆에 있어요.
팡도미는 제가 가끔 아주 늦은 밤, 책을 보다 책이 눈에 잘 안 들어올 때 가는 카페에요.
팡도미는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에 좌석이 있어요. 2층에서는 브런치 메뉴도 판매하는데, 야간에는 판매하지 않아요. 빵은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는 것은 24시간 판매해요.
팡도미 2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낮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편이지만, 밤에 가면 매우 한적해요. 야간에 1층에 카운터가 있고 2층에는 딱히 직원이 없어서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카페 공간도 널찍하고 2층이라 행인과 창을 통해 매주칠 일도 없어요. 게다가 벽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시원하게 밖을 내다보며 시간 가고 풍경이 바뀌는 것을 감상할 수도 있어요.
쌀쌀한 밤에 난방을 잘 틀어주어서 2층 벽이 유리창이라 해도 딱히 춥지 않아요.
그리고 한쪽 구석에는 흡연공간이 있어서 흡연자의 경우 밖으로 나가지 않고 2층에 있는 흡연 공간에서 담배를 태울 수 있어요.
자리만 잘 잡으면 창밖으로 이렇게 의정부역을 볼 수도 있어요. 이 사진을 찍은 날은 의정부에 눈이 내려서 눈이 쌓여 있었어요.
팡도미 또한 첫차를 기다릴 때 커피나 차를 한 잔 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이었어요. 이른 아침에 잠시 커피 한 잔 하며 책이나 신문을 보기에도 좋은 공간이었구요. 야심한 밤에는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이었어요.
여기는 2층에 쓰레기를 버릴 공간이 없어서 트레이를 1층으로 들고 내려가서 주어야 해요. 그런 안내문이 눈에 잘 띄고 크게 붙어 있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이런 것은 고객들이 2층으로 올라가기 전에 알 수 있게 해주어야 고객들이 2층에서 쓰레기통 찾지 않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