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밀크티

홍대 클로리스 티카페 - 오리지널 밀크티 (우바 홍차 베이스)

좀좀이 2017. 3. 2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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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밀크티는 서울 홍익대학교 앞에 있는 티카페인 클로리스 Chloris 의 오리지널 밀크티에요.


이것은 우바 홍차 베이스였고, 따스한 것으로 마셨어요.


밀크티 가격은 5800원이었어요.


홍대 클로리스 티카페 - 오리지널 밀크티


밀크티는 이런 컵에 담겨 나왔어요.



홍차 전문점에서는 홍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밀크티를 주문한 것이었어요. 


오리지널 우바 밀크티


클래식한 맛.


한 모금 마시자마자 딱 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어요.


쓴맛이 없다시피 했고, 물맛이 날까 말까 하다가 나지 않았어요. 조금만 더 묽었으면 물맛이 난다고 악평을 써버렸겠지만 다행히 물맛은 나지 않았어요.


단맛은 거의 없는 편이었어요. 설탕을 달라고 해서 푹 한 숟갈 넣을까 하다가 단맛이 별로 없는 것도 딱히 나쁘지 않아서 그냥 마셨어요.


맛이 가벼웠어요. 베질루르에서 마셨던 밀크티처럼 맛이 참 가벼웠어요. 입으로 불면 맛이 다 날아가버릴 거 같았어요. 묵중하고 진하고 독한 맛을 선호하는 제 입에는 맞지 않았어요.


밀크티에서 코코아향 비슷한 향이 났어요. 코코아를 넣은 것은 아니었어요. 코코아가 들어갔다면 당연히 달았을테니까요. 그냥 향만 코코아향이 났어요.


어찌보면 '클래식한 맛'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맛이었지만, 맛이 너무 연해서 저 표현 외에는 딱히 쓸 표현이 없었어요. 홍차 우유라고 하기에는 우유맛이 약하고, 밀크티라고 하기에는 홍차의 씁쓸한 맛이 너무 없었어요. 선풍기 앞에 놓으면 물맛이고 우유맛이고 홍차맛이고 다 날아가버릴 것 같은 맛이었어요.


이거 마시고 따로 홍차를 한 잔 더 마셨는데 홍차는 정말 괜찮았어요.


이 밀크티 맛을 굳이 표현하자면 아기용 밀크티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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