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2017. 3. 2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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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명동에 대한 글을 썼어요.


한산한 서울 명동 거리 - 예견된 참사와 본질적 문제 http://zomzom.tistory.com/1990


위 글에서 명동과 제주도는 그 특성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명동에 적용할 해결책을 제주도에 적용하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어요.


이번에는 제주도 관관산업의 특징과 그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먼저 제주도 관광산업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이것부터 꼭 기억해야 해요.


제주도에는 일자리가 없다!


예, 그래요. 제주도에는 일자리가 없어요. 정말 절망적일 정도로 없어요. 이는 비단 제주도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나라 지방 도시 거의 다 해당하는 문제에요. 요즘 공무원 열풍이라고 하는데, 지방은 2000년대 중반에 이미 공무원 열풍이었어요. 왜냐하면 '직장'이라고 부를 일자리 자체가 별로 없었으니까요. 그나마 괜찮은 '직장'이라 할 만한 게 공무원 밖에 없어서 지방에서는 10년도 훨씬 전부터 청년들이 너나 할 거 없이 공무원 준비를 했어요.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직장을 좋은 직장과 나쁜 직장으로 나누어서 좋은 직장이 별로 없으니 공무원에 몰리지만, 지방은 그 '나쁜 직장'조차도 별로 없어요.


여기에 제주도는 문제가 하나 더 있어요.


여러분, 제주도에 왜 가시나요? 여행 목적이 뭔가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힐링을 하고 싶기 때문에 갈 거에요. 이 점은 제주도도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딜레마가 발생해요.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개발을 해야 하고, 개발을 하면 환경 및 풍경이 훼손되요. 게다가 제주도는 '도서지역'이라는 특징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지하수 오염에 상당히 민감하고, 대부분의 물자가 자급자족이 되지 않아 타지로부터 항공, 선박을 이용해 들여와야 해요.


타지역은 공장 유치라도 해보겠지만, 제주도는 그거조차 못 해요. 그래서 제주도 관광산업은 '일자리 창출'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에요.


관광객은 크게 내국인인지 외국인인지, 그리고 개인인지 단체인지에 따라 나누어볼 수 있어요.



이러면 A는 내국인 개인, B는 내국인 단체, C는 외국인 개인, D는 외국인 단체가 되지요.


일단 개인과 단체로 나누어서 보면 개인 관광객과 관련된 것은 게스트하우스, 렌트카, 소형 식당 등이에요. 단체 관광객과 관련된 것은 관광호텔, 버스, 관광 식당 등이에요.


그리고 국적으로 나누어서 보면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있어요. 가이드와 면세점이지요.


관광산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고정적으로, 대규모로 관광객이 들어와야 해요. 그래야 안정적으로 고용이 되니까요. 그리고 아르바이트보다 나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화된 관광산업이 필요해요. 동네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규모가 작더라도 호텔에서 일하는 것은 분명히 그 처우 및 임금에서 차이가 있지요. 냉정히 이야기해서 그래도 규모가 좀 있는 '회사'에서 일해야 최저임금이라도 규정대로 받으니까요.


요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없어져서 매우 깨끗한 제주도가 되자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도로 몰려가고 있어요. 분명히 이는 제주도에 큰 도움이 되요. 하지만 내국인 개인 관광객들이 절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공백을 채울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해요.


먼저 단체 관광객과 관련된 관광호텔, 관광 식당, 관광 버스가 있어요. 관광호텔과 관광식당은 어떻게 홍보하고 프로모션 걸고 하면 내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개인 관광객이 관광 버스를 대절할 일은 정말 거의 없죠. 그나마 다행이라면 수학 여행 시즌이 돌아와 관광 버스 업계는 그나마 6월이 오기 전까지 버틸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외국인과 관련된 부분은 아무리 내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간다 해도 답이 없어요. 불필요한 가이드를 고용할 건 아니니까요. 더욱이 면세점은 내국인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들어갈 수가 없지요.


제주도 관광산업에서 단체 관광객이 꼭 필요한 이유는 오직 일자리 창출 때문이 아니에요.


내국인 관광객의 특징은 시즌별 방문자수 편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에요. 내국인 관광객은 비수기와 성수기가 아주 확실해요. 성수기야 장사 잘 되니 좋지만, 비수기는 정말 파리날려요. 게다가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국내 이슈에 따라 갑자기 방문자수가 뚝 떨어져버릴 수 있어요. 대표적인 예가 세월호 참사에요.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제주도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했어요. 이 당시 각급 학교마다 수학여행 자제 및 취소를 하면서 제주도 관광산업은 절망적인 수준으로 망할 뻔 했어요. 이 시기를 그나마 간신히 넘긴 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어쨌든 이때 제주도를 방문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비수기 및 돌발적인 이슈로 내국인 관광객이 급감할 때에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받아 관광산업을 안정시켜야 해요.


명동과 제주도의 결정적 차이는 바로 명동은 서울의 한 지역이고, 제주도는 본토와 완벽히 떨어져 있는 섬이라는 점이에요. 서울 인구가 천만이고, 수도권까지 합치면 우리나라 인구의 거의 절반이에요. 게다가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 또한 많기 때문에 명동은 내국인 유치를 위한 노력을 조금만 하면 금방 살아날 수 있어요. 하지만 제주도는 달라요. 제주도는 정말 '제주도'라는 곳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면 올 사람이 없어요.


이렇게 매우 쾌적해진 제주도에 대해 제주도민의 입장은 크게 두 부류에요. 하나는 깨끗하고 상쾌해져서 너무 좋다는 반응. 관광업과 관련되지 않은 사람 및 내국인 관광객과 관련된 사람들의 반응이 저래요. 두 번째는 정말 죽을 맛이지만 메르스 때 겪어본 일이니 이 또한 지나갈 거라는 반응. 이 반응은 외국인 관광객과 관련된 업종 및 단체 관광객과 관련된 업종 종사자들의 반응이에요.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현재 제주도는 이렇게 매우 한산해요. 아래 사진은 중국의 사드 보복 전에는 중국인들로 바글바글했던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 및 그 인근이에요. 제주도 사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받았어요.








명동과 달리 정말로 많이 한산해요.


위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제주도는 발전시킬 산업이라고는 관광산업 밖에 없기 때문에 단체 관광객을 많이 유치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에요.


제주도가 지나치게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의존하는 행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많았어요. 다양한 외국인을 유치하겠다고 제주특별자치도만 전세계 대부분 국가 국민들이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게 했는데, 그 후속 조치는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뚝 끊긴 지금, '내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던 것과 달리 제주도 관광산업을 위해 제시할 해결책은 아주 명확해요.


1. 동남아시아 저가 항공 노선을 많이 유치할 것

2. 할랄 인증 식당을 확충할 것

3. 중국인 무비자 폐지


먼저 동남아시아 저가 항공 노선을 많이 유치해야 해요. 방콕, 쿠알라룸푸르 노선을 꼭 유치해야 해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어요. 먼저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제주도로 유치해와야 하고, 이뿐만 아니라 방콕 및 쿠알라룸푸르로 온 서양인들도 유치해와야 해요. 유럽 및 아랍 국가 사람들은 한국으로 바로 오기 힘들어요. 이동 거리도 먼 데다, 하필 서쪽에서 동쪽으로 오는 것이라 바로 오면 시차 때문에 며칠 고생해요. 방콕에 중국인 단체가 엄청나게 몰리면서 방콕에 실망한 관광객들 꽤 많은데, 이들을 제주도로 끌고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가 항공 노선이 있어야 해요. 즉 동남아시아 저가 항공 노선을 유치해서 '동남아시아인+동남아 방문중인 서양인, 아랍인'을 제주도로 데려와야 한다는 거에요.


두 번째로 할랄 인증 식당. 최근 말레이시아 무슬림 관광객이 확실히 늘어나고 있어요. 이들의 특징은 할랄 식당을 찾는다는 것이며, 가족 단위 단체로 잘 온다는 것이에요.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 손녀까지 모여서 단체 여행을 잘 해요. 무슬림 관광객들은 할랄 식당이 있다고 하면 매우 좋아해요. 사실 여행하면서 먹는 것이 가장 신경쓰이는 문제인데,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면 정말로 좋아하죠. 무슬림 관광객들은 이 할랄 식당이 없어서 한국에서 고생을 종종 하거든요. 말레이시아를 타겟으로 하기 위해서 뿐이 아니에요. 말레이시아는 아랍인도 많이 와요. 즉, 말레이시아 무슬림 및 말레이시아 방문 계획인 아랍인들을 끌고 오려면 할랄 인증 식당을 확충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제주도에 대한 중국인 무비자는 폐지해야 해요. 단체 관광객을 많이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단체 관광객의 '다양성'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해요. 전세계적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모두가 피하려 해요. 차라리 중국인이 아예 없다고 하면 오히려 그게 프리미엄이 되요. 이것은 반중 감정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실이에요. 서양인들이 제주도로 많이 오면 중국인들은 기를 써서라도 제주도에 와요. 무비자여도 사드 보복 때문에 안 오는데 무비자까지 폐지하면 어찌 하냐고 중국 눈치보며 부들부들 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상황에서 더욱 대범하게 나가야 해요. 개나 새나 샤넬, 에르메스 백 들고 다니면 굳이 그 가방을 탐낼 이유가 없지요.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 것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지나치게 몰려오면 그 관광지는 망해간다는 거에요. 그리고 중국인들 사이에서 희소성이 없는 관광지라면 과연 중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오려고 할까요? 중국인 스스로도 자기네 나라 땅 넓고 볼 거 많고 각 지역마다 자연적, 문화적 모습 매우 다양하다는 거 정말 잘 알고 있어요.


제주도가 관광산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 되어야만 해요. 그럴 거라면 여기저기에서 골고루 관광객을 받아들여 단순히 자연경관만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다양성'도 구경하러 가는 곳으로 탈바꿈해야만 해요.








바쁜 현대인을 위한 간단 요약


1. 제주도는 관광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내야만 한다.

2. 관광산업에서 내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 개인 관광객과 단체 관광객은 서로 대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3. 내국인 관광객은 시즌별, 그리고 돌발적인 이슈로 인해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변한다. 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체 관광객을 어느 정도 받아야 한다.

4. 단체 관광객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5. 명동은 서울의 일부분이며, 서울 인구만 1000만에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또한 많다. 반면 제주는 섬이기 때문에 애초에 목적이 확실히 '제주도 방문'인 관광객 밖에 없다.

6. 제주도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 저가 항공 노선 유치, 할랄 인증 식당 확충, 제주도에 대한 중국인 무비자 폐지가 필요하다.

7. 제주도는 관광산업으로 일자리 창출하고 발전하기 위해서 단순히 자연경관만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다양성'도 구경하러 가는 곳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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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하하하..미리 마지막을 읽을껄 하면서 웃습니다. 현대인을 위한 요약 넘 마음에 듭니다. ㅋㅋㅋㅋ 하하하.. 제주도가 중국 관광객이 줄어 듬으로서 인해 큰 타격을 받게 되었지요. 무언가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네요

    2017.03.25 0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런 종류의 글은 마지막에 간단히 요약 정리해놓는 것이 좋더라구요 ㅎㅎ 제 생각에는 동남아 저가 항공 노선을 유치해오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2017.03.25 14:04 신고 [ ADDR : EDIT/ DEL ]
  2. 다른 것은 몰라도 무비자 입국은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 봅니다. 지난 가을 휴가에 제주도를 가 보니 온 동네 방네 중국인들로 넘치는데 이게 제주도 인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더군요. 호텔로비, 식당, 길거리 등 시간 장소 안가리고 떠들고 다니고, 공중 도덕이라는 기본 개념도 머리에 없는지 휴가 기간 내내 힘들었습니다.

    2017.03.25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중국인 무비자 입국은 반드시 폐지해야 해요. 제주도 관광산업이 나아갈 길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경관'이지 중국화는 절대 아니거든요.

      2017.03.25 14:18 신고 [ ADDR : EDIT/ DEL ]
  3. 좋은 생각이네요. 좀좀이님 다운 의견이라는 생각도 조금 들었고요.
    연동 거리가 정말 엄청나게 한산하네요.
    빈 공백을 내국인들이 채워줘서 나쁘진 않겠다 생각했는데, 편협한 생각이었네요.
    너무 중국에 집중한 것을 이제는 좀 더 다양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건 반드시 필요한 것 같아요. ^^

    2017.03.25 16: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사진에서도 명동과 제주의 차이점이 확실히 드러나요. 명동은 서울의 한 부분이라 서울+수도권 주민+서울 찾아온 관광객들 중 일부만 가도 어느 정도 북적이지만 제주는 외부에서 오는 사람이 줄어들면 바로 사람들이 확 줄어들죠.
      사람이 북적이더라도 중국인만 북적이는 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외국인들로 북적인다면 이태원처럼 나름의 인기요소가 될 거에요. 외국인 상대 기업적 관광산업도 키울 수 있구요 ㅎㅎ

      2017.03.26 00:36 신고 [ ADDR : EDIT/ DEL ]
  4. 흠.... 관광산업과 다양성... 모두가 추구하고 싶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것 같아요. 이번을 계기로 좀 다양한 관광객을 유치할 상품도 다양하게 만들어봐야할거 같아요.

    2017.03.25 2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주특별자치도는 대부분 국가 사람들이 무비자로 들어올 수 있으나, 인천-제주 이동이 참 고약해요. 김포-제주 비행기는 많으나 외국인들이 김포 공항 가려면 우리나라 비자 있어야 하구요. 그래서 먼저 제주도가 동남아 저가 항공 노선을 유치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한 거에요. 그리고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에 한한 중국인 무비자는 폐지시켜야한다고 한 거구요.

      2017.03.26 00:43 신고 [ ADDR : EDIT/ DEL ]
  5. 중국인 관광객이 사라지니까 진짜 제주도 거리가 한산 그 자체네요. 관광업 관련 업계들은 지금 정말 비상이겠어요. 경치가 아름다운 곳 그래서 관광이 수입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다양한 관광객들의 유치가 아주 중요하군요. 어느 특정 국가나 특정 집단에만 몰빵하면 타격이 와도 지나치게 크네요. ㅠㅠ

    2017.03.26 08: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2월말 제가 내려갔을 때도 한산했는데 지금은 더 한산해진 거 같았어요 ㅎㅎ 단체 관광객 대상 관광업 관련 업계는 메르스 사태급이라고 하더라구요. 중국에 몰빵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는 것은 이미 너무나도 충분히 예견되어 있었죠. 더욱이 지나치게 많이 중국화되어서 중국인 단체도 곧 외면하겠다 싶기도 했구요...

      2017.03.26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6. 제주도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사랑하시는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저는 내국인 개인 관광객으로 A타입인지라 한적하고 자연경관이 훼손되지 않은 날 제주의 모습으로 남아있길 바라는 주의였는데, 좀좀이님의 글을 읽으니 제주에서 일자리 창출이 늘어나려면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와줘야 하고, 그다지 정이 안 가지만 중국인들도 계속 와줘야겠네요.

    진짜 서야인들의 발길까지 끌어올 수 있다면 동양인들로만 북적거리는 것 보다 더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이번에 짧게 제주도를 다녀온지라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다는 걸 실감은 못했거든요? 이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고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들은 안 갔어서 말이죠. 근데 원래 제주 시내도 중국인들로 북적거렸었군요. 제주 시내쪽은 이번에 처음 돌아다녀봤는데, 저 바이젠 거리도 버스에서 창 밖으로 봤던...

    또 이번에 히잡 쓴 여인네들도 봤었고, 게하에서 만난분이 전 게하에서 말레이시아 사람을 만났다는 얘길 들어서인지 무슬림 식당 건도 공감이 가는..

    암툰 막연하게 제주도에서 일하고 싶단 생각을 했던지라 이젠 제주도 관광 산업의 발달을 긍적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2017.03.26 1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글에는 적지 않았지만, 사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슬슬 끝물로 가고 있는 중이었어요. 뉴스에도 여러 번 보도되었어요.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를 잡아라' 이런 식으로요. 즉, 올 게 온 건데 갑자기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것 뿐이에요 ㅎㅎ

      예전에 비해 확실히 많이 줄어들었어요. 저도 2월말에 잠시 제주도에 내려갔었고, 제주도에 있는 지인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는데 모두 한결같이 정말로 확 줄었다고 하더라구요. 제주시내에서는 바오젠거리, 용두암, 제주국제공항 등이 대표적인 곳이었죠.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스테로이드 연고 같은 존재에요. 단기적으로는 효과 매우 확실하고 좋으나, 그걸 좋다고 장기적으로 발라대면 그거 안 발랐을 때 장기간 엄청난 부작용에 시달리게 되죠. 물론 중국 단체 관광객이 하나 둘 또 오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 잊어버리고 또 중국 단체관광객만 환영해댈 것이 뻔하기는 하지만요...이 참에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중국인 무비자 폐지하고 동남아시아 저가 항공 노선을 유치해서 방문객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ㅎㅎ 규모를 키워야 한다면 자연 풍경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독특한 인문 경관까지 보도록 키워야 하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가는 것이 관광산업의 안정화에 도움이 되구요. 중국인들 안 온다고 관광산업이 휘청인다는 뉴스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부끄러운 것이죠. 대체 관광산업을 얼마나 엉터리로 키웠으면 아무리 중국인들이 규모로 밀어붙인다 해도 고작 1개 국가 국민들 안 온다고 휘청이나요...ㅎㅎ

      제주도 관광산업이 중국인들에게만 의존하는 기형적 발전을 하는 것, 자연파괴를 심하게 하는 것 등은 매우 나쁘게 보는 게 맞지만, 관광산업 자체의 발전은 제주도민이나 제주도 방문 관광객들이나 모두에게 필요하기는 해요. ^^

      2017.03.26 23:21 신고 [ ADDR : EDIT/ DEL ]
  7. 음..저는 제주도를 그만 좀 개발 시켯으면좋겠어요. 사실 자연 경관은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만한 곳이 없는데..
    보면 좋은 해변이나 조금 이쁜 곳이면... 어느새 건물들을 짖고 호텔이나 카페가 들어서고, 쇼핑지역으로 만들거나..
    솔직히 보기에는 별루 안좋더라구요. 유일하게 바닺바람 쐬며 아름다운 풍경 즐기러 가는 곳이엇는데..
    매해 제주도를 갈때마다 그런 부분들이 아쉬워요.
    그리고 제주도 사시는 분들께 여쭤보니..
    중국인들 상대로 하는 곳들은 어려워졌어도, 원래 한국인들 상대로 영업했던 곳들은 거의 타격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한국 사람들이 제주도에 중국 사람들 없다고 더 많이 온다고 하고,
    또 중국인들을 상대로 영업했던 분들은 중국인들이 땅사서 건물 지어서 영업하는 곳이나, 중국인이랑 결혼해서 사업하시는 분들읻더라구요.
    물론 피해가 없다는건 아니지만... 이번 기회에 중국인 무비자는 완전 없애고,
    자연경관을 보호하는 일에 인력과 정성을 더 들엿으면 좋겟어요.
    그리고 제주 사람들이 육지로 올라오는 이유가.. 워낙 제주도에 일자리가 잇어도 너무 월급이 적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거기서 일하느니 육지로 온다고... 암튼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것 같아요.

    2017.03.27 0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발전이 아니라 난개발을 그만해야하는 것이겠지요. 첫 문장 보고 깜짝 놀랐네요. ㅋㅋ;;

      중국인들 상대로 영업했던 분들 이야기에 관해서는 제가 함부로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라 글에서 제외시켰어요. 왜냐하면 일단 직원들을 중국인 고용해서 실제보다 훨씬 더 많이 그렇게 보이는 것은 사실인데 (얼마전까지 명동도 온통 중국인 직원들 투성이었는데, 그렇다고 그 가게 주인이 중국인인 경우는 얼마나 되었을까요?) 중국인들이 주인인 가게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는 저도 정확히 어느 정도라고 단언하기 어렵거든요. 이런 건 정말 그 세계에서 가게 사장들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한 알기가 정말 어려워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해도 오해의 여지가 엄청나게 크고, 그것을 제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일부러 제외했어요. 물론 그렇다고 바오젠 거리등 중국화가 진행된 것을 잘 했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중국인 단체를 받기 위해 굽실거려야 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저는 분명히 본문에 다양성을 확보해야 하며,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무비자는 반드시 폐지시켜야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본문에서도 밝혔지만, '한국인 관광객'은 너무 두리뭉실한 개념이에요. 한국인 관광객은 다시 한국인 개인 관광객과 한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나누어서 보아야 해요. 왜냐하면 둘은 소비 행태가 다르거든요. 관광객 전체를 4종류로 나눈 도표를 그려놓은 이유는 이 때문이에요. 그리고 개인과 단체, 내국인과 외국인은 한쪽이 증가한다고 해서 다른 한쪽을 완벽히 대체 못해요. 공유하는 성격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대체가 가능하나 공유하지 않는 성격은 대체 불가능해요. 본문에 적었듯이 단적으로 개인 관광객이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다닐 일은 거의 없겠죠? 내국인 관광객이 일반 면세점 들어가는 것은 외국행 티켓이 있어야만 가능하구요. ㅎㅎ 정확히 이야기하면 현재 증가한 것은 한국인 개인 관광객이고, 한국인 개인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에 개인 관광객을 상대하던 곳들은 별 피해 없어요. 오히려 호황인 곳도 있을 거구요. 하지만 단체 관광객을 상대하던 곳은 당연히 피해를 입고 있지요.

      글에도 적었지만 제주사람이라 해서 모두 힘들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 별 거 아니라는 것도 아니에요. 제주도에 관광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ㅎㅎ

      일자리가 별로 없고 사람은 그에 비해 많아서 임금 수준이 형편없이 낮아요. 근로기준법을 얼마나 꼼꼼하게 감독하느냐의 문제도 있지만, 그 이전에 '직장'이라 부를 만한 일자리가 정말 별로 없어요. 어쨌든 상대적으로 일자리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면 임금수준은 낮아지구요. 자택에서 출퇴근하는 것이 아니라 타지에서 세들어살며 일하며 살 경우, 타지에서 살기 때문에 추가로 써야하는 돈이 몇십만원이에요. 정말 단순하게 일단 '원룸/자취방 월세' 를 빼도 돈을 더 버니까 육지로 올라오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이것은 딱히 제주도만의 문제는 아니고, 우리나라 지방 대부분의 문제에요.

      더 깊이 들어가면 여러 딜레마들이 계속 나와요. 그렇다고 인구 30만만 남기고 다 나가라고 해서도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관광객 다양성의 확보와 그로 인한 자연 경치와 더불어 다양성을 통해 생기는 인문환경을 보는 관광지로의 전환'을 제시한 거에요. 중국화는 아주 망작이었구요. '난개발 반대'는 너무 당연한 거라 글에서 언급 안 했어요. ^^

      2017.03.27 05:29 신고 [ ADDR : EDIT/ DEL ]
    • 맞는 말씀이세요. 보통은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여행자들(외국인)들을 오게 하기위한 노력이 필요한게 맞는데.. 현재 제주도는 당장 돈벌이되는 것들만 지어지는것 같아서 답답해서 적었던거예용 오해마세요 ㅎ ;; 그리고 너무 디테일하게 써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민감한 부분들을 쓰기도 했네요 . 중국 관련 등등 .. 오해 없이 봐주세요. 하하하

      2017.03.27 05:3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