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타슈켄트 지하철 여권 및 수하물 검사

좀좀이 2012. 3.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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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전철역에 경찰이 깔려 있어요. 일단 입구에 1명은 기본이고 개찰구에 한명은 또 기본이고, 안에 들어가면 또 한 명은 기본이에요.

며칠전 O'ZBEKİSTON 채널을 보는데 공익 광고가 나왔어요. 오떤 사람이 전철에 서류 가방을 놓고 내렸어요. 몇 정거장 지나자 여자가 전철역에 있는 경찰에게 전철 안에 가방이 있다고 신고했어요. 그러자 경찰은 호루라기를 불며 전철을 정차시킨다는 내용이었어요.

요즘 들어 전철에서의 수하물 검사가 유독 심해졌어요. 2월에는 별 검사 없었는데 요즘은 가방 들고 가면 거의 백발백중 경찰이 거수경례하고 다가와 가방 열어보라고 하고 여권 보여달라고 해요. 학교에서 학생증이 나와서 그거 보여주면 된다고 했는데 학생증도 소용 없었어요. 무조건 여권이에요. 이제는 경찰이 제게 거수경례하면 알아서 경찰에게 가서 경찰 옆 책상에 가방 올려놓고 가방을 열어 보여주고 여권을 꺼내서 보여줘요. 거주지 등록 검사도 종종 같이 하는데 오비르에서 받은 도장 페이지를 펴서 보여주면 경례하고 가라고 해요.

처음엔 외국인이라 자꾸 잡나 했지만 서류 가방이나 노트북 가방 들고 가면 현지인도 거의 백발백중 잡혀서 수하물 검사 받더군요. 단순히 외국인에 대한 검사가 아니라 서류 가방이나 노트북 가방은 주요 검사 대상인 거 같아요.

타슈켄트에서 여권 없거나 거주지 등록에 문제가 있다면 정말 웬만하면 전철 타지 마세요. 버스와는 다르게 짐 검사 및 여권 검사 자주 해요. 그리고 여권 검사할 때 주소 물어보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그때는 그냥 여권에서 오비르 도장 찍힌 페이지 펼쳐주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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