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

비행기에서 본 제주국제공항, 한라산

좀좀이 2017. 3. 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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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주도 내려가는 길에 제주도 사진을 찍으려고 했어요. 비행기 창가 자리 앉으면 흔치 않은 항공사진 촬영기회가 있지요. 그런데 내려올 때도, 올라올 때도 항공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어요.


망할 미세먼지.


고도가 조금만 높아지면 미세먼지 때문에 땅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공기가 정말 좋은 날 좌석 잘 잡으면 우리나라 서해안을 유유히 감상하며 올 수 있는데 제주도 내려갈 때나 올라갈 때나 미세먼지 때문에 고도가 조금만 높아지면 뿌옇게 보였어요.


그래서 제주도 내려갈 때 의욕과 달리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이라고는 출발 전 비행기 안에서 본 제주국제공항과 한라산, 그리고 제주도를 떠나려고 할 때 내려다본 제주도 사진 뿐이에요.


제주국제공항


공항 내부 탑승장은 혼돈 그 자체였는데 공항 건물 밖은 매우 평화로웠어요. 물론 비행기는 계속 뜨고 내리고 있었지만요.


제주도 공항


사진 가운데 멀리 보이는 건물이 공항이에요. 제가 어렸을 적과는 모양이 많이 바뀌었어요.


제주도 제주시


사진 속 보이는 산이 한라산이에요.


제주도에서 어디에서든 바다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해안쪽이 계속 개발되어서 전망이 딱 막히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한라산은 제주도 어디에서나 아주 쉽게 볼 수 있어요. 일단 중산간 쪽이 국립공원 지역이라 아예 개발이 안 되었어요. 그리고 제주도 섬 안쪽은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개발된 지역이라 길이 직선인 곳이 많아요. 그래서 큰 도로로 나가면 한라산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한라산 설경


제가 다시 의정부로 돌아가기 위해 김포행 비행기를 탄 날, 한라산은 정말 새하앴어요. 낮에 보았을 때는 흰 물감으로 칠해놓은 것 같았어요. 사진을 찍었을 때는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갈 때라 잘 나타나지 않지만요.


3월 유채꽃, 4월 벚꽃필 때 제주도가 특히 아름다운 이유는 한라산에 눈이 남아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눈 없는 한라산과 꽃도 예쁘기는 하지만, 눈 쌓인 하얀 한라산과 꽃이 어우러진 장면은 정말로 장관이지요. 오직 그 장면을 보기 위해서 제주도 간다 해도 그 가치가 충분해요.


도두봉


사진 속 오름은 도두봉이에요. 저 근처에 도두항이 있고, 장안사 라는 절이 있어요.


제주도 항공사진


이것은 비행기에서 바라본 제주도에요. 해안가가 용암이 굳어서 생성된 검은 돌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할 때 제주도를 내려다보면 밭 경계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고, 돌담으로 구분한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무덤도 곧잘 보이구요. 예전 대학교 진학하며 서울로 올라왔을 때 무덤이 도처에 있다는 것을 이해못하는 친구들을 이해 못했어요. 제가 어렸을 적만 해도 논밭 경계가 제주도, 타지역 구분 없이 다 구불구불했는데 육지는 농지정리가 많이 되어서 경계가 직선인 곳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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