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밀크티

말레이시아 여행 추천 기념품 밀크티 - Alitea Teh Pracampur dengan Tongkat Ali

좀좀이 2017. 1. 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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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밀크티를 좋아하게 된 것은 말레이시아 밀크티인 알리티를 마시면서였어요.


말레이시아 밀크티 - 알리티 http://zomzom.tistory.com/1062


이후 모든 밀크티의 기준은 알리티가 되었어요. 이것보다 맛있느냐, 맛없느냐를 첫번째 기준으로 삼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것보다 맛있는 밀크티가 거의 없었어요. 기껏해야 공차, 춘추이허 밀크티 정도였어요. 최근에 마신 밀크티까지 다 해야 카페 머라이언의 밀크티 정도였어요. 알리티 대용품 찾겠다고 밀크티는 참 많이 마셨는데 마시는 족족 실망만 가져올 뿐이었어요.


작년에 말레이시아 여행을 갔을 때, 슈퍼마켓에 알리티를 사러 갔어요.


"이건 뭐지? 못 본 건데?"


제가 마시던 한국에 수입되고 있는 알리티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비싼 알리티가 있었어요. 이것은 포장부터 아예 달랐어요.


말레이시아 여행 추천 기념품 밀크티 - Alitea Teh Pracampur dengan Tongkat Ali


바로 이것이에요. Alitea Teh Pracampur dengan Tongkat Ali 에요. 초록색 상자에 들어있는 그 알리티와는 다르게 이것은 은색이에요.


이것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밀크티에요.


가장 맛있는 밀크티


봉지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말레이시아 밀크티 - Alitea Teh Pracampur dengan Tongkat Ali


이렇게 생겼어요.



이것을 타서 마실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사항이 하나 있어요.



물을 200ml 부어야 해요. 이거 아주 중요해요. 알리티 파우더 양이 많다고 물을 콸콸 쏟아부으면 밍밍해지거든요. 그래도 맛이 진해서 어느 정도 커버가 되기는 하지만 제 경험상 종이컵 하나 꽉 채운 정도가 맛이 제일 좋았어요.


이 밀크티 맛의 특징은 일단 진해요. 물 조절을 실패한다 해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될 정도로 맛이 진한 편이에요. 가향차를 이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향차가 취향이 아닌 사람도 맛있게 마실 수 있어요. 끝에 아주 살짝 쓸까 말까한 느낌이 있어요. 하지만 쓴맛은 없어요.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초록색 상자 알리티와 비교하자면 일단 이것 맛과 향이 더 강하고, 초록색 상자 알리티와 달리 이것은 바로 위에 말한 그 마지막에 혀뿌리쪽에서 아주 살짝 쓸까 말까한 느낌이 들어요. 이것을 마시다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알리티 클래식을 마시면 알리티 클래식조차 좀 밍밍하게 느껴질 정도에요.


즉, 얘는 그냥 사기급 밀크티에요. 공산품 밀크티 주제에 카페에서 마시는 밀크티보다 훨씬 더 맛있으니까요.


제가 이 알리티 중 Alitea Teh Pracampur dengan Tongkat Ali 을 강력 추천하는 이유는 두 가지에요.


먼저 이것은 우리나라에 수입이 안 되고 있어요. 그 이유는 Tongkat Ali 성분 때문이에요. 이 성분 때문에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이 안 되고 있어요. 이름을 보면 dengan Tongkat Ali 라고 되어 있는데 dengan 이 '~와' 라는 의미에요. Tongkat Ali 가 우리말로 무엇인지 사전을 찾아보았지만 사전에 없었어요. 어쨌든 식물 성분인데 이것 때문에 정식 수입을 못 하고 있대요.


두 번째는 맛.


나만 맛있는 줄 알았다.


정말로 너무 맛있었어요. 공차 따귀 후리는 맛. 우리나라에서 카페를 다니며 마셔본 모든 밀크티, 그리고 수입된 밀크티, 심지어는 친구들이 외국 여행 갔다 돌아오며 구해준 다양한 밀크티 다 합쳐도 이 알리티에게는 안 되었어요. 이것보다 맛있는 밀크티는 딱 하나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홍대에 있는 카페 머라이언의 밀크티. 그 외에는 전부 이것에게 안 되었어요. 타이완 춘추이허니 3시15분이니 다 얘 앞에서는 그것도 밀크티냐는 수준이었어요. 공차와는 취향에 따라 우열이 달라질 수 있었어요. 공차는 그 특유의 향이 있어서 그 향을 유독 좋아한다면 공차가 우세하다고 할 거에요. 카페 머라이언의 밀크티와는 서로 전력을 다해 크리티컬 펀치를 날리며 퍽퍽 때리고 맞다가 결국 카페 머라이언의 밀크티에게 패배하는 그런 맛이었어요.


간단히 말해서 'Alitea Teh Pracampur dengan Tongkat Ali 미만잡'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 맛있다고 할 만한 밀크티가 공차, 카페 머라이언 뿐이었어요.


단순히 공산품 밀크티들과의 대결에서 승리 정도가 아니라 카페에서 판매하는 밀크티보다도 압도적으로 맛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정말로 강력히 추천해요.


정말로 제 혀가 문제인지 궁금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직접 타서 먹여봤어요. 한결같이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이거 정말 맛있다고 극찬했어요. 심지어는 이거 대량 수입해서 카페 열어도 되겠다는 말을 하는 친구까지 있었어요. 이 친구가 바로 저와 중국 여행 다녀온 그 친구로 중국에서 밀크티를 마셔볼 만큼 마셔본 친구였어요. 즉 제 미뢰의 문제는 아니었어요.


외국 나가서 선물로 주기 위해 먹거리를 고를 때에는 신경써야 하는 점이 몇 가지 있어요. 먼저 상대가 무난히 먹을 수 있는지를 따져보아야 해요. 제 아무리 최고급 비싼 거라 해도 상대가 안 좋아한다면 꽝이에요. 두 번째로 한국에 수입이 안 되는 것이어야 해요. 한국에 수입되어서 많이 풀린 것이라면 선물 받는 사람이 그다지 특별해하지 않아요.


그런 점에서 이 밀크티는 두 가지 모두 합격이에요. 우리나라에 전혀 풀리지 않았고, 단맛에 매우 민감하게 구는 사람만 아니라면 누구든 맛있게 즐길 수 있거든요. 굳이 선물로 주지 않더라도 여행 다녀온 기념으로 동료들에게 가볍게 한 잔씩 타주어도 좋은 제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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