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밀크티

공차 대용품 같은 말레이시아 알리티 클래식 Alitea classic

좀좀이 2015. 3. 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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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말레이시아 Alicafe를 구입할 때였어요.


"이거 맛있어."


친구가 Alitea도 맛있고 유명하다고 옆에서 알려주었어요.


"이거 차 아냐?"

"응. 밀크티야."

"내가 우유 부어야 하는 거?"

"아니. 그냥 물만 부으면 밀크티 돼."


차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차라고는 보리차, 옥수수차, 수국차만 마셔요. 외국 나가면 홍차를 자주 마시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홍차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에요. 아직까지도 차는 그저 멀고도 먼 당신.


친구가 맛있다고 하자 일단 구입은 했어요. 구입을 한 이유는 이 차가 맛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산 것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맛이 없어서 분노하기를 원해서 구입한 것이었어요. 아무래도 바보짓이 훌륭한 짓보다는 재미있으니까요.



이것이 바로 말레이시아 알리티.


알리커피를 먹고 실망했었기 때문에 이것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참고로 가격은 10개 포장에 5천원. 개당 500원. 이건 제 입장에서는 엄청난 사치.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컵에 가루를 부었어요. 이것 역시 가루가 많았어요. 그리고 가루에서 전해지는 풀냄새가 있었어요.


물을 붓고 한 모금 마셔보았어요.


"어? 이거 진짜 맛있잖아!"


마셔보고서 깜짝 놀랐어요. 원래 주목적은 알리커피고 이건 그냥 '좋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구입한 것이었는데 오히려 주목적인 알리커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이게 오히려 대박이었어요.


맛은 딱 타이완 전쭈나이차와 비슷한 맛인 공차와 흡사했어요. 집에서 공차를 마시고 싶어졌을 때 이것을 하나 타먹으면 딱이었어요. 부드럽고 향긋하고 달아서 마실 때마다 만족스러웠어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이라면 알리티 역시 물을 잘 잡아야 한다는 점. 가루가 많다고 물을 많이 잡으면 역시나 밍밍해져버려요. 종이컵에 타먹는다는 기분으로 물을 잡아야 딱 좋은 맛을 만들 수 있었어요.


이것은 한 번에 두루미 한 마리씩 마시는 것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그 가치를 하는 제품이었어요.


이거 어디서 싸게 구할 방법이 없을지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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