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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리너스 커피 - 얼그레이 티라떼

좀좀이 2017. 1. 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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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만날 일이 있어서 밖에 나갔는데 너무 추웠어요. 친구와 밥을 먹은 후, 바로 추위를 피하기 위해 어딘가 들어갈만한 곳을 찾아서 돌아다니다 엔젤리너스 커피가 보여서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도 밀크티 팔 건가?'


메뉴판에는 밀크티가 없었어요. 그래서 엔제리너스 커피에서는 밀크티를 안 파는 줄 알았어요. 딱히 커피를 마시고 싶지는 않아서 무엇을 마실까 고민하는데 친구가 엔제리너스에서도 밀크티를 판매하고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친구가 홈페이지를 찾아서 보여주었어요. 엔젤리너스 커피에 '얼그레이 티라떼'라는 것이 있었어요.


"얼그레이 티라떼 있어요?"

"예. 있어요."


메뉴판에는 없었지만 얼그레이 티라떼를 판매한다고 해서 그것으로 주문했어요.


엔젤리너스 커피


Angel-in-us coffee 컵은 이렇게 생겼어요. 얼그레이 티라떼 가격은 5500원이었어요.


엔제리너스 커피


컵 뚜껑은 이렇게 생겼어요.


엔젤리너스 얼그레이 밀크티


얼그레이 티라떼에는 티백이 3개 들어가 있었어요.


홈페이지에서는 '얼그레이가 부드럽게 어우러진 밀크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중량은 290g이고, 열량은 146kcal 이에요.


이 익숙한 향기는 무엇인가?


처음 한 모금 마시자마자 익숙한 향기가 확 느껴졌어요. 향나무 효자손에서 맡았던 그 향기였어요. 향나무 향은 어렸을 적 많이 맡아보았어요. 한때 향나무 제품이 유행하기도 했고, 그 전에 동네에 향나무가 몇 그루 있었거든요. 그래서 향나무 향은 잘 알아요. 이것을 마시는 순간 왜 차에서 향나무 향이 나는지 신기했어요.


몇 모금 마시자 향나무 향과 뭔가 좀 많이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이거 뭐랑 매우 비슷한 향인데...'


향나무 향으로 표현이 되지 않는 살짝 화한 맛. 향나무를 빨아먹는 것 같은데 10% 정도의 차이가 있었어요. 어떤 향인지 곰곰이 생각했어요.


인도 음식점에서 카운터에 보면 입냄새 지우라고 껌처럼 놓여 있는 그것!


인도, 네팔 식당 가보면 카운터에 향신료 씨앗과 설탕 덩어리가 섞인 것이 있어요. 계산하고 껌 대신 이것을 조금 입에 넣고 씹는데, 이것을 씹으면 입냄새가 사라져요. 딱 그 향기였어요.


이 밀크티는 향이 매우 강했어요. 향이 얼마나 강했냐 하면 풍자 만화에 잘 나오는 거대한 개에게 끌려가는 개주인이 떠오를 정도였어요. 차의 향기는 거대한 개이고, 개주인은 우유였어요. 우유 맛과 향이 있기는 했지만 이 인도 음식점 입가심용 무언가와 너무 비슷한 향기에 우유 맛이 질질 끌려다니는 느낌이었어요.


인도 밀크티가 이런 맛일까?


지금까지 마셔본 밀크티와는 맛이 매우 달라서 놀랐어요. 인도 향신료를 좋아한다면 괜찮게 마실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인도 향신료를 안 좋아한다면, 혹은 중국 식당에서 나오는 쯔란 (회향씨) 을 안 좋아한다면 이것을 꽤 안 좋아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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