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CJ 갈증에 한수위 헛개수

좀좀이 2016. 10.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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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놀다 집으로 돌아가는데 갈증 때문에 너무 괴로웠어요.


"탄산수 하나 마셔야겠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으로 들어갔는데 하필 제가 잘 사서 마시는 스와이스 탄산수는 레몬맛 밖에 없었어요. 제가 마시고 싶었던 라임맛은 없었어요.


"뭐 마시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다른 것 무엇을 마셔야하나 찬찬히 살펴보았어요.


'이거나 한 번 마셔볼까?'


헛개수 마시는 사람을 주변에서 조금 보기는 했는데 그때마다 왠지 저건 한약맛 날 것 같아서 단 한 번도 사서 마시지 않았어요. 그러나 저를 유혹하는 말이 적혀 있었어요.


'갈증에 한 水 위'


지금 목이 갈라지고 혀가 찢어질 것처럼 목말라.


그래서 CJ 갈증에 한수 위 헛개수를 구입했어요.


CJ 갈증에 한수 위 헛개수


아래를 보면 국산 헛개나무 열매를 엄선해서 믿고 마셔도 된다고 나와 있었어요. 헛개나무 열매 추출 농축액이 0.2% 들어가 있대요. 0.2% 면 이것을 1000등분했을 때 2조각이 헛개나무 열매 추출 농축액이라는 말.



성분표를 보면 액상차로, 용량은 500 ml래요. 여기에는 칡즙도 0.2% 들어있대요.


어? 그러면 헛개나무 열매 추출 농축액이랑 똑같은 비율이잖아? 이거 헛개수야, 칡즙수야?


헛개수 성분표


어쨌든 헛개수 추출액이 0.2% 들어 있는 이 음료수를 마셔보았어요.


"이거 완전 맛있어!"


예전 처음 옥수수 수염차 나왔을 때 마셨을 때의 그 맛과 매우 비슷했어요. 회사에서 커피 줄이기 위해 엄청나게 들이부어가며 마셨던 그 옥수수 수염차 맛과 너무 비슷했어요. 갈증이 나서 그런지 단맛이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진짜 단 것인지 그냥 기분상 단 맛이 느껴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세하게 기분좋은 달콤한 비슷한 것이 있었어요.


그리고 매우 구수했어요. 이건 너무 구수해서 고소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구수했어요.


간단히 이 음료의 맛을 요약하자면...


단 맛 없는 누룽지 사탕맛 음료.


누룽지 사탕에서 단 맛을 제거하면 아마 이 맛이 날 거에요. 제가 어렸을 때 사탕계의 신바람을 이끌었던 그 누룽지 사탕. 하지만 지나치게 범람하면서 이제는 자두맛 사탕보다도 더 안 보이는 누룽지 사탕. 그 누룽지맛 사탕과 정말 많이 비슷한 맛이었어요. 사탕처럼 단 맛이 있지 않다는 것만 제외하면요.


갈증이 빨리 확 풀리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맹물이든 보리차든 500cc 들이마시면 어쨌든 갈증은 풀리니까요. 중요한 것은 이게 상당히 맛있다는 것이었어요. 냄새에 둔한 사람이라도 그 구수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구수한 맛이 초강력했어요. 이건 그냥 맛으로 먹어도 상당히 좋은 음료였어요.


이것은 이제 목마를 때마다 사서 마실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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