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초정탄산수 라임맛 - 배부른데 목마를 때 좋음

좀좀이 2016. 8. 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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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탄산수를 상당히 싫어했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엄청난 더위를 겪은 후로 탄산수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아마 제 블로그를 예전부터 방문하신 분들이라면 이 더위와 관련된 말을 몇 번 보셨을 거에요. 당시 타슈켄트는 50도까지 치솟았고, 정말 견딜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낮에 외출할 때 커튼을 쳐놓고 나가야한다는 것도 몰라서 일광소독 좀 되라고 커튼 맨날 신나게 걷어놓고 나가서 집에 들어오는 순간 바로 기절. 우리나라 지금 폭염이라 하지만 그 50도보다는 매우 쾌적하고 시원해요. 에어컨 팬 앞에 가만히 앉아있는 기분이 50도였어요.


그래서 그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마시던 것이 탄산수였어요. 그냥 물로는 도저히 갈증해소가 안 되어서 마시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마시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아하게 된 것은 아니에요. 그냥 마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에요. 그 전에는 탄산수는 한 입 마시면 바로 써서 버려버리곤 했거든요.


지금도 탄산수를 가끔 사 마셔요.


초정탄산수


제가 제일 선호하는 탄산수는 초정탄산수 라임맛이에요.


이 탄산수는 아무 것도 안 들어간 탄산수와 거의 맛이 똑같아요. 약간의 라임향이 있기는 한데, 거슬리거나 음료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자매품으로 레몬맛도 있는데, 이건 진짜 설탕 빠진 사이다맛이에요.


제가 탄산수를 사서 마실 때는 바로 배부른데 목마를 때에요. 고기부페 같은 곳에서 나오면 짜게 먹었기 때문에 목이 말라요. 그러나 음식을 상당히 많이 먹고 나왔기 때문에 마실 것이 쉽게 배로 들어가지 않아요. 맹물을 먹으면 갈증이 풀리기 전에 배가 더 불러져버리고, 콜라를 마시면 달아서 갈증이 가시지 않아요. 이렇게 배는 부른데 목이 마른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빠졌을 때 탄산수를 마시면 갈증이 풀리고 소화도 잘 되는 느낌이에요.


부작용이라면 당연히 트림이 나온다는 것. 트림을 하지 않으면 배가 풍선이 되어가는 것이 느껴져요.


탄산수가 몸에 좋은지 나쁜지 사실 모르겠어요. 뭔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정도로 엄청 마셔대거나 장복한 적은 없거든요. 하지만 치아에는 유익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것 역시 산성이거든요. 탄산수가 물이기는 한데, 탄산이 들어있기 때문에 당연히 산성이고, 콜라와 마찬가지로 이에 그렇게 좋은 음료는 아니에요.


지나치게 덥고 갈증이 난다고 느껴질 때나 배가 너무 부른데 목마를 때 탄산수 마시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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