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를 좋아해서 저렴하고 맛있는 피자가 있으면 잘 사먹는 편이에요. 아쉽게도 피자스쿨만큼 가격 대비 맛이 괜찮은 피자가게는 아직 찾지 못했어요. 피자스쿨 피자도 예전처럼 정말 저렴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피자가게들 중에서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지요.
피자스쿨 피자 가운데에서 가장 좋아하는 피자는 페퍼로니 피자에요. 가격은 6천원이에요.
제가 주로 가는 피자스쿨은 의정부 가능점이에요. 의정부 공업고등학교 맞은편에 있어요. 여기까지 가는 대중교통편이 집 근처에 없어서 항상 걸어가야해요. 특히 여름에 갈 때는 많이 더워서 힘들어요.
의정부 가능점에 걸려 있는 제품 안내를 보면 페퍼로니 피자 1회 제공량인 3조각 - 210g 은 645kcal 이라고 해요. 솔직히 저게 얼마나 많은 칼로리인지 감이 잘 오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한 판 먹고 식사가 되느냐 안 되느냐일 뿐이지요.
피자스쿨 페퍼로니 피자를 좋아하는 이유는 맛이 단순하기 때문이에요. 도우 위에 토마토 소스 바르고 그 위에 치즈, 페퍼로니 올라간 게 실상 전부에요. 당연히 짜고 고소해요. 피자스쿨 도우는 얇기 때문에 이 맛이 확실히 잘 느껴져요. 어찌 보면 피자라는 느낌도 있지만, 피자과자 같은 느낌도 있어요.
페퍼로니 피자가 맛있으면 다른 피자도 대충 맛이 중간은 갈 거라는 예측을 해볼 수 있어요. 왜냐하면 정말 단순한 것이고, 여기에서 계속 재료가 추가되어가는 것이니까요. 기본이 괜찮으면 거기에 더해지는 게 아주 이상한 것만 아니라면 어느 정도의 맛은 보장되요.
보통 혼자 피자스쿨 피자 2판을 먹는데 페퍼로니 피자 2판을 구입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맛이 있기는 한데, 쉬지 않고 두 판을 먹으려고 하면 두 번째 판 절반쯤 먹어갈 즈음 물리더라구요. 왠지 밥만 퍼먹는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