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피자스쿨

피자스쿨 직화 파인애플 피자

좀좀이 2016. 8. 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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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피자는 피자스쿨의 직화 파인애플 피자에요. 의정부 금오동 홈플러스 갔다가 주변에 피자스쿨이 있어서 사왔어요.


이 피자는 올해 7월말에 출시한 제품이에요. 나름 피자스쿨의 신메뉴에요.



크기는 다른 피자스쿨 피자와 똑같아요. 가격은 10000원이에요. 피자스쿨 피자 중 1만원인 피자면 고급 피자에 속하기는 하지만, 최고급 상품군은 아니에요. 피자스쿨에서 최고급 상품군은 한 판에 11000원이거든요.


피자스쿨 직화 파인애플 피자


이 피자 사진을 얼핏 보면 하와이안 피자의 아종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실제 구입해서 상자를 열어보면 파인애플만 올라갔을 뿐, 하와이안 피자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오히려 생긴 것은 불고기 피자에 가까워요.


주요 토핑으로는 돼지고기, 페퍼로니, 그리고 바로 눈에 들어오듯 커다란 파인애플이에요.


이 피자는 1회 제공량 기준이 2조각 - 185g 이고, 426kcal 라고 해요.



이렇게 파인애플 덩어리가 상당히 큰 편이에요. 절대 존재감이 있어요.


커다란 파인애플 덩어리가 피자 한 조각당 2알씩 올라가 있어서 파인애플향 피자는 아니에요. 그런데 파인애플 덩어리가 크지만 치즈에 잘 붙어있지는 않기 때문에 피자를 잡아뜯을 때 위로 들어서 뜯으면 파인애플 덩어리가 떨어져요. 온전히 올려서 먹으려면 피자를 옆으로 찢어서 뜯어야 해요. 물론 파인애플 덩어리가 커서 파인애플 덩어리만 피클 먹듯이 먹어도 괜찮기는 해요.


이 피자 맛의 가장 특이한 점은 파인애플보다는 오히려 소스와 고기에 있어요. 돼지고기는 숯불구이 맛이 났어요. 생긴 건 그냥 불고기처럼 생겼는데 숯불향이 나서 신기했어요. 그리고 소스가 매웠어요. 먹다가 매워서 어쩔 줄 모르게 매운 것은 아니었지만, 매운맛 피자라 해도 충분히 과장광고가 아니라도 해도 될 만큼 매웠어요. 그렇다고 매운 것 못 먹는 사람이 아예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구요.


이 피자를 먹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요.


먼저 전부 같이 먹는 방법. 피자를 옆으로 잘 찢어서 피자 위에 파인애플이 올라간 상태로 파인애플과 피자를 같이 먹는 것이에요. 파인애플의 향과 고기의 숯불향, 그리고 고추 향기가 잘 어우러져서 매우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파인애플의 시원함, 숯불구이향기의 뜨거움, 그리고 고추 향기가 어우러져서 외국인이 자기 입맛에 맞게 이것저것 넣고 고추장 붓고 비벼서 비빔밥이라고 하는 느낌이었어요.


두 번째는 일부러 파인애플을 떨어뜨려서 파인애플 없이 피자만 먹고 파인애플을 피클처럼 주워먹는 방법이에요. 이러면 매운 숯불구이 돼지고기 피자를 먹고 파인애플로 느끼함을 입을 깔끔하게 만들 수 있어요. 이렇게 먹는 것도 괜찮았어요.


두 번째 방법으로 먹으면서 왜 피자는 반드시 피클과 먹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저는 피클을 좋아하지만, 피클 싫어하는 사람은 진짜 어마어마하게 싫어하거든요. 물론 더 비싸기야 하겠지만 피자를 파인애플과 먹는다면 그것도 매우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파인애플은 상큼하고 다니까요. 시원한 파인애플 조각 곁들여서 먹는 것도 상당히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피자는 기본적으로 느끼하고 짠 음식이니까, 이에 반대되는 상큼하고 달콤한 파인애플을 곁들여 먹으면 무난하게 잘 어울릴 거에요.


이 피자는 상당히 복합적인 맛이 나는 피자였어요. 락커 셋이 모여서 각자 샤우팅을 하는 맛이었어요. 맛이 상당히 강한 피자이기 때문에 은은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좀 싫어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고추참치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피자를 매우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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