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과자

태국 과자 Koh-Kae 새우 땅콩

좀좀이 2016. 6. 6.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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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과자는 태국 과자 중 꼬깨 새우땅콩이에요.


영어로는 koh-kae 라고 쓰는데, 태국어를 영어로 표기할 때 k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k가 아니라 쌍기역에 가까운 소리에요. 그래서 제대로 읽으면 '꼬깨'이지요.


이 과자가 언제부터 제 방에 있었는지는 몰라요. 어떻게 구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선물로 받은 건지, 손님이 놓고 간 것을 그냥 챙겨놨다가 까먹고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게스트하우스 아르바이트할 때 손님에게 선물로 받아서 이것저것 먹기도 했지만, 손님들이 한국 올 때 들고온 자국 음식을 놓고 가서 먹은 것도 몇 개 있어요.



우리나라에 오징어 땅콩이 있듯 태국은 새우 땅콩이 있어요.



크기는 매우 작아요. 어른 손보다 작거든요. 그런데 봉지는 매우 빵빵해요.



봉지를 뜯어보면 이래요. 엄청난 질소과자에요. 봉지를 뜯기 전 흔들어보면 너무나 악기처럼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나는데, 이러니 그렇게 소리가 나는 것이에요. 가뜩이나 작은 봉지인데 이렇게 질소가 빵빵하게 차 있으니 먹을 것은 정말 얼마 안 되요.


이 과자는 땅콩 위에 과자를 입힌 것이에요. 술집에서 나오는 땅콩 과자 생각하시면 얼추 비슷할 거에요. 그런데 그 술집에서 나오는 땅콩과자보다 과자가 훨씬 얇아요. 그래서 과자가 바삭거린답니다.


맛은 수산시장에서 술집에서 안주로 나오는 짭쪼름한 땅콩 과자 먹는 기분이에요. 일단 이 알 하나가 갖고 있는 새우향은 강하지 않아요. 그리고 새우향이 느껴질만해지기도 전에 - 그냥 '아, 여기 새우향이 있구나' 라고 할 때 이미 다 먹어서 없어요. 이것을 한 웅큼 쥐어서 입에 넣고 와작와작 씹어먹으면 아마 새우향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한 웅큼 집어서 와구와구 씹어먹을 수도 없는 것이, 이 과자는 생각보다 짜요. 싱거운 과자는 아니에요. 양이 너무 적어서 그렇지, 만약 양이 딱 3배만 되었다면 상당히 만족했을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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