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이마트 슈퍼빅버거 - 진짜로 크고 맛있는 햄버거

좀좀이 2016. 4. 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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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슈퍼빅버거'라는 거대한 햄버거를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런 건 꼭 먹어야해!"


문제는 한정판. 게다가 집 근처에는 이마트가 없다. 이것을 어떻게 손에 넣을 것인가?


일단 이마트 의정부점에 전화를 해 보았어요. 일단 판매는 하는데 정해진 시각 - 2시, 4시, 6시에 정해진 수량만 판매하고 끝낸다고 했어요.


"과연 살 수 있을까?"


마침 오랜 게스트하우스 아르바이트 생활을 마치고 집에서 다시 살다보니 라면이 떨어졌고, 한 번쯤 이마트에 참치와 라면을 사러 갈 때가 되었어요. 그래서 과감히 이마트로 갔어요.


버스를 타고 가면서 과연 구입할 수 있을지 계속 의문이었어요. 한 가지 장점이라면, 이마트 의정부점은 민락동에 있는데, 민락동이 아직 개발이 다 끝난 곳이 아니다보니 다른 이마트보다 상당히 한산하다는 점. 단점은 제가 사는 곳에서 너무나 멀다는 점. 버스를 타고 거진 50분은 가야 하는 곳에 있었어요.


다행히 마트에 가니 5시 40분. 6시 정각에 판매 시작하는데 아마 살 수 있을 것이며, 본사 지침으로 인해 예약 및 조기 결제가 안 된다는 안내를 받았어요.


그리고 6시. 드디어 구입했어요. 이왕 멀리 온 김에 피자도 한 판 구입했구요.


"의정부 이마트가 외진 데에 있어서 다행이야!"


만약 여기가 개발이 끝난다면 이런 요행은 어려울 수도 있어요. 물론 시간에 얼추 비슷하게 맞추어 갔고, 딱 시간이 되어야 구매를 할 수 있는 행사이다보니 다른 지점이라 해도 구입할 수는 있었을 거에요. 그래도 여기는 경쟁이 워낙 낮아서 이런 행사를 할 때 다른 곳보다 쉽게 행사 상품을 구할 수 있어요.


슈퍼빅버거의 가격은 9900원. 일단 가볍지는 않았어요.


버스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일단 일반 햄버거와는 다른 큰 상자.



"이게 진짜 큰 햄버거지!"


뚜껑을 열자마자 탄성이 나왔어요. 그동안 크다고 광고하던 햄버거와는 차원이 다른 진짜로 큰 햄버거였어요. 제가 상상하던 그 거대한 햄버거 크기였어요. 제가 예전 미국인의 빅맥을 상상할 때 상상했던 크기가 바로 이 크기였어요.


햄버거를 들고 오는 과정에서 조금 흔들렸기 때문에 집에 와서 다시 조립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 테두리도 튼실하게 잘 되어 있어서 상태는 매우 양호했어요.



옆에서 보면 부실해보이는 모습.



그러나 들어 있을 건 다 제대로 들어 있었어요.


"이거 맛있어!"


먹으며 감탄했어요.


일단 이 햄버거의 맛은 빵집 햄버거에요. 빵집 햄버거의 초대형화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속 내용물이 부실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빵이 두껍지만, 그렇다고 빵만 갉아먹게 만드는 햄버거는 아니에요. 딱 빵집 햄버거. 양상추, 치즈, 쇠고기 패티, 양파, 토마토, 피클이 들어가 있고, 소스도 상당히 익숙한 맛의 소스였어요. 패스트푸드점 햄버거와는 조금 달랐어요.


진짜 이마트 가기만 편하다면 이거 행사 끝날 때까지 매우 종종 사먹을텐데!


양이 절대 적지 않았어요. 진짜 6인이 먹어도 될 양. 물론 저는 혼자서 하나 다 먹기는 했지만,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이것이 첫 끼라 그냥 그 자리에서 다 먹은 것이었어요. 이거 양 무지 많아요. 우습게 볼 양이 아니었어요.


참 착하고 맛있는 한정판 이마트 햄버거였어요. 진짜 이건 '슈퍼빅버거'가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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