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민담, 전래동화

타지키스탄 전래 동화 - 영리한 수탉과 여우

좀좀이 2015. 3. 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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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나쁜 사람이라고 낙인이 찍히면 누구나 그 사람의 말을 안 믿기 마련이지요.


이번에 소개할 전래동화를 보면 사실 수탉이 똑똑하다기 보다는 워낙 여우가 못된 짓을 많이 해서 간단히 퇴치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만약 여우가 아니라 평소 닭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랍니다.



영리한 수탉


배고픈 여우가 길을 지나가다 나무 위에 살찐 수탉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우는 수탉에게 말했습니다.


"멋진 수탉아, 너 소식 들었어? 새들과 들짐승들 사이에 평화 협정이 체결되었어! 이제 나무에서 내려와! 우리도 친구가 되고 앞으로 형제처럼 지내자!"


그러나 수탉은 고개를 뻗어 여우가 있는 쪽이 아니라 전혀 엉뚱한 방향을 바라보았습니다.


"왜 그러니? 왜 나를 보지 않고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니?"


수탉이 말했습니다.


"저기서 한 무리의 개들이 우리들 쪽으로 달려오고 있는데?"


여우는 '개들' 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줄행랑을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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