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올라온 친구와 모처럼 서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결국은 흘러흘러 이태원으로 갔어요. 둘 다 이태원은 여러 추억이 있는 곳이거든요. 각자의 추억이 있고, 둘이 거기에서 같이 돌아다니며 만든 추억들도 있어요. 물론 이태원에서 각자 자주 가던 곳은 달라요. 저는 주로 3번 출구로 나와서 모스크가 있는 쪽을 주로 갔어요. 친구는 그쪽을 잘 가지 않았구요. 이태원에 도착하자 일단 모스크로 가서 라마단 이프타르를 보러 갔어요. 친구는 라마단 이프타르를 본 적이 없거든요. 무슬림들이 모스크 옆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마그리브 예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장면을 보고 모스크에서 나왔어요. 이제 저녁을 무엇을 먹어야할지에 대해 논의할 시간. 친구가 제 방에 놀러왔기 때문에 한 끼는 사줄 생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