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시절부터 간간이 갔던 절이 하나 있어요. 그 절은 바로 도선사.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절이지요. 이 절이 큰 절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이 절을 공양 시간에 맞추어가면 누구에게나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는 점이었어요. 공양 시간에 맞추어 갔다고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절은 지금까지 여기 밖에 없었어요. 경치도 좋고 운동도 되고 해서 좋아했던 절이었지만, 의정부로 오고난 후에는 안 간 지 꽤 되었어요. 그렇게 기억에서 잊고 있었는데, 핸드폰 메모리가 부족해서 사진을 정리하려다 보니 지난 2013년 석가탄신일 즈음에 가서 찍은 도선사 사진들이 보였어요. 저는 도선사를 갈 때 120번 버스를 이용해요. 120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내려서 오르막길을 천천히 걸어올라가지요. 오르막길을 걸어올라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