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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5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47 한국 귀국 이야기

기내식을 맛있게 다 먹었어요. 스튜어디스가 기내식 트레이를 가져갔어요. 이제 일본의 일본 음식과도 안녕이었어요. 한국은 성큼성큼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한국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잖아.' 울적한 마음. 그래도 한국의 장점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로했어요. 저는 지금 중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었어요.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어요. 그래도 중국보다는 훨씬 선진국이며 문명국가이자 문화국가인 대한민국으로 가고 있었어요. 아무리 한국인들이 스스로 한국을 비하한다 해도 대한민국이 중국 따위와 비교할 레벨은 아니에요. 한국도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엄연한 선진국이에요. 한국도 전세계적으로 보면 매우 좋은 나라 중 하나에요. 치안 만큼은 일본에 전혀 뒤지지 않는 나라에요. 한밤중에 마음놓고 돌아다닐 수 있는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한국 입국 세관 신고서 및 면세 한도 -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 방법

외국 여행을 계획할 때, 그리고 외국 여행에서 돌아올 때 항상 신경쓰이는 부분이 하나 있어요. 대체 면세 한도는 어디까지이지? 그리고 세관 신고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해? 외국 여행 나가면 외국에서 기념품과 선물을 구입해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 기념품 중에는 술, 담배가 포함되요. 술과 담배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주기 매우 좋은 품목에 속하거든요. 술은 그렇다 해도 담배에 대해서는 '담배'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바로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들도 많을 거에요. 그런데 면세점에서 담배를 구입하면 시중에서 담배를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해요. 그래서 주변에 선물을 줘야 하는데 딱히 선물 줄 것이 떠오르지 않으면 면세점에서 담배를 사서 들고와서 담배를 주는 것도 상당히 좋은 방법이에요. 꼭 외국의 특이한 담배가 ..

여행 Tip 2019.09.11

복습의 시간 - 76 중국 탈출, 그리고 다시 한 번 게으름의 축복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어요. 잠이 오지 않는 밤. 신장-위구르 지역을 벗어나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졌어요. 한족 지역에 있는 것이 너무 싫었어요. 이제 대망의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왔어요. 편안한 침대에 누워서 마지막 밤을 푹 자고 눈을 뜨자마자 푸동 공항으로 가면 되는데, 그냥 잠이 오지 않았어요. 한족 지역이 싫은 것은 싫은 것이고, 여행을 끝내기 싫은 것 또한 싫은 것이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다시 기차를 타고 카슈가르로 가고 싶었어요. 그러나 그래야할 이유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위구르어 교과서는 8월에 들어온다고 했거든요. 지금 위구르 지역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교과서는 구할 수 없었어요. 비자는 한 달 짜리였구요. 조용히 밖으로 나가서 유스호스텔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으로 갔어요..

한국 잘 돌아왔아요

한국 잘 돌아왔어요. 돌아오자마자 우즈베키스탄이 그리워지네요. 계속 우즈베키스탄의 눈 앞에 아른거려요. 우즈베키스탄이 그리운 이유? 그런 건 없어요. 그냥 좋기 때문에 좋았어요. 부드럽게 달리는 차와 빠른 인터넷. 딱 2주일만 있다가 간다는 거라면 지금 오직 기쁨만이 가득할텐데요. 어쨌든 다시 돌아왔어요. 특별히 적응할 것은 없어요. 그저 다시 방을 잡고 짐을 나르는 것이 귀찮고 번거롭다는 것 정도 있네요. 적응이라는 말은 맞지 않아요. 적응이 아니라 망각이 정확한 표현. 잊어가면서 또 다른 곳으로 멀리 떠나기 위해 노력하며 버틸 거에요.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요. 화이팅!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마지막 목표

여기에서 마지막으로 세웠던 목표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훌훌 날려버리던 요즈음. 무언가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안 될 거 같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그냥 생각 없이 푹 쉬다가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시간을 훌훌 날려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다 여기에서 일구고 가꾼 제 블로그를 깨작거려보다 우연히 글 갯수를 보았어요. 중앙아시아 생존기 카테고리 글 192개. 글 192개? 확 200개 채워? 애매한 192개보다는 200개를 채우는 것이 좋을 거 같은데...우즈베키스탄 관련 글을 쓴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쓴다면 중앙아시아 생존기 카테고리에 넣을 일은 없죠. 한국에서 살면 한국 생존기이니까요. 그제서야 예전에 글감으로 쓰려고 적어놓았던 문서파일을 열어보았어요. 중앙아시아 생존기 카테고리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