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부 1호선 주민은 알아두면 좋은 금오동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

처음 의정부에 자리를 잡았을 때, 의정부에서 다른 지방으로 갈 때에는 서울로 가서 버스를 타고 갔어요. 하지만 이러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 의정부에서 제일 가까운 동서울터미널도 어쨌든 전철 타고 오래 가야 하거든요. 지하철 노선도에서 7호선 만큼은 길이가 짧다고 짧은 만큼 빨리 갈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노선이지요. 왼쪽은 아주 띄엄띄엄 역이 그려져 있고, 오른쪽에는 아주 다닥다닥 역이 붙어있으니까요.

시간적으로 손해보는 것이 있다면 얻는 것도 있어야 하는데, 의정부에서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를 타러 서울 가는 것은 마땅히 얻는 게 있다고 하기도 어려워요. 서울은 차량이 많기는 하지만, 워낙 수요가 많아서 특수 때에는 매진이 되어버리거나 버스 터미널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즉, 의정부에서 타지역으로 갈 경우, 의정부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면 그게 서울가서 버스 타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에요.

의정부버스터미널 홈페이지 http://uijeongbuterminal.co.kr/

의정부 사람들은 의정부가 작은 도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주변에 기라성같은 도시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수도권이니까요. 하지만 전국적으로 놓고 보면 의정부도 엄연한 대도시에요. 그리고 대도시이자 역사 깊은 서울의 위성도시이기 때문에 교통도 잘 발달해 있어요. 전라도 및 경상도 노선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이것은 전라도는 정안환승휴게소에서, 경상도는 선산환승휴게소에서 버스를 갈아타는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어요.

의정부 버스터미널 모습이에요. 금오동에 있으며, 경전철 동오역에서 내리면 되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여기까지는 약 1.4km. 걸어가면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인데, 막상 걸으려면 뭔가 걷기 싫어지는 그런 거리죠. 의정부역 동부광장쪽으로 나와서 버스를 타고 가도 되요.

1호선 가운데 청량리 정도 까지는 속초, 강릉 갈 때 이쪽을 이용해보는 것도 고려해볼만 해요. 특히 동해안행 표가 별로 없는 여름 성수기때는요. 물론 의정부에서 속초, 강릉 가는 것이 몇천원 더 비싸기는 하지만요. 청량리역에서 의정부까지는 환승 없이 지하철로 34분 걸리기 때문에 성수기철에는 요긴하게 잘 사용할 수 있는 터미널이에요. 만약 서울에서 표가 없어서 의정부 버스터미널을 이용할 것이라면 1호선 회룡역에서 의정부 경전철로 환승해 동오역에서 내리시면 되요.

1층 매표 창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운행노선을 보면 군인을 위한 노선도 있지요. 철원, 춘천 노선은 딱 봐도 군인들을 위한 노선. 와수리라든지 현리 같은 곳이요.

버스표를 예매를 한 경우, 굳이 창구에서 표를 찾을 필요가 없답니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로 표를 예매한 경우, 무인발매기에서 발급받으면 되거든요.

버스터미널 내부는 평범한 버스터미널이에요. 겨울에는 난로도 설치되어 있어요.

2층에도 매표창구가 있어요.

2층에서 내려다본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 오른편이 바로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이랍니다.

버스 승차장은 이렇게 구분되어 있어요.

이것은 탑승장 모습.

그리고 동오역에서 바라본 버스터미널 모습은 이렇답니다.

사진에서 버스터미널 왼편에 있는 하천은 부용천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