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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살며 불편한 점 하나라면 대형 마트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에요.


대형 마트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웬만해서는 그냥 집 근처 가게에서 물건을 사서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대형 마트 한 번 작정하고 가면 물건을 바리바리 사오곤 하지요.


열심히 불닭볶음면을 먹어대던 어느 날. 이마트에서만 파는 '도전 하바네로 라면' 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것은 비벼먹는 불닭볶음면과 달리 국물이 있는 라면.


'이것을 어떻게 구해서 먹어보지?'


이것 하나 때문에 민락동에 있는 이마트까지 가야 하나? 라면 하나 때문에 이마트를 간다는 것은 엄청난 경제적 손해. 그렇다고 그냥 무시하자니 호기심을 억누를 수가 없었어요.


"간 김에 참치도 조금 사와야겠다."


그래서 배낭을 짊어지고 이마트에 가서 라면을 사왔어요.


이 라면은 삼양에서 만든 라면이에요. 삼양은 라면 신제품 내놓을 때 모험을 잘 안 하기로 유명한데, 이 라면은 이런 삼양의 특성상 이마트 상품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해요.


집에 오자마자 끓여먹으려 했으나 이마트에서 피자를 사온 이유로 정작 먹어보는 것은 다음날 되어서야 먹어볼 수 있었어요.





이제 라면을 하도 많이 끓여서 맛있게 끓이는 기교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져버렸어요. 그저 '빨리 끓여먹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이 바뀌어 버렸죠. 진짜 자취생에게 라면이란 신이 주신 선물.


스프를 쏟아넣고 물을 끓였어요.





물이 끓자 면을 집어넣었어요.


면을 꺼내주면 맛있다고 하는데, 이제 그런 것은 귀찮아서 하지 않아요. 대신 2개를 끓일 때에는 딱 한 번 위에 있는 면과 아래 있는 면을 뒤집어주어요. 위에 있는 면은 당연히 덜 불은 상태고, 아래 있는 면은 어느 정도 불은 상태이므로 이렇게 하면 라면 2개를 끓였을 때 설익은 면과 푹 익은 면이 발생하는 것은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어요.


"이거 맛있는데?"





다른 라면에 비해 건더기도 괜찮은 편이었고, 국물도 고소한 맛이 있었어요. 그리고 뒷맛도 괜찮았어요. 뒷맛이 괜찮아서 맛 자체가 가볍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먹으며 맵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땀은 많이 났어요.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체질의 문제.


다 먹고 설거지를 한 후, 곰곰이 생각해보니...


왜 이 라면을 다 먹고 난 후 방에서 나는 냄새는 짜파게티와 비슷한 냄새가 날까?


미묘한 부분이었어요. 맛있었으니 상관없지만 전혀 연관성 없는 두 라면이 풍긴 냄새가 비슷하다는 것은 희안했답니다.


개인적으로 포장지에 그려진 머리 쥐어뜯을 만큼 매운 맛까지는 아니었어요. 체감 매운 정도는 오히려 불닭볶음면이 더 강했어요. 이유라면 아무래도 농도의 차이. 그냥 땀 빼고 싶을 때 먹으면 딱 좋을 맛있는 라면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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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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