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2013년 12월 31일 서울 보신각

좀좀이 2014. 1. 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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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친한 형과 만나서 돌아다니다 보신각을 지나게 되었다.


둘 다 저 많은 인파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둘이 하고 싶었던 것은 많은 인파가 모여드는 장면을 구경하는 것.


보신각 타종은 딱 한 번 보았었다. 그래도 서울 올라왔는데 한 번은 경험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다른 고향 친구들과 갔었다. 그날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두 발을 땅에서 떼어도 한동안 공중에 떠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11시가 넘자 사람들이 우루루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가고 경찰 버스로 구역을 막아놓은 것을 구경하다가 친한 형 집으로 향했다.


"우리 올해 안에 집에 갈 수 있을까요?"

"글쎄...가능하지 않을까?"


마치 1년간 엄청난 유랑을 하다 마지막 대장정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는 사람들처럼 이야기를 했다. 자정을 넘겨서 들어가면 결국 올해 안에 집에 못 들어간 것이기는 하니까. 다행히 2013년 안에 친한 형 집에 들어가기는 했다. 그리고 내 자취방에는 2014년 되어서야 들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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