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

경기도 의정부에서 제주도 가기

좀좀이 2013. 7. 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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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주도 내려왔어요.


산이 거기 있기에 올라가는 것처럼, 제가 제주도에 간 이유는 부모님께서 거기 계시기 때문. 남들은 제주도 간다고 하면 다 부러워하는데, 제게 있어서 제주도 가는 것은 그저 집에 가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남들과 달리 제주도에 간다 해도 '제주도'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흥이 없어요. 이제 제주도 가니 부럽다며 선물 사오라는 사람들에게는 '그러면 너네들은 집에 돌아갔다 올 때마다 나한테 선물 사오든가'라고 받아치는 정도.


어쨌든 2년만에 가는 고향 집. 이번 여름에는 부모님께서 안 올라오셔서 제가 내려가기로 했어요.


의정부는 일주일 넘게 비가 좍좍 퍼부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빨래를 하고, 대청소를 하고 샤워까지 다 하니 11시가 넘었어요.


2시 비행기였기 때문에 후다닥 나갔어요.


의정부에서 김포공항을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고, 하나는 전철을 타고 가는 것이에요. 저는 전철로 갔어요.


전철로 가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1호선 의정부역에서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중 어느 것으로 환승하느냐에 따라 달라요. 물론 경우의 수는 많지만, 어쨌든 의정부역은 1호선, 김포공항역은 5,9, 공항철도 노선.


제가 선택한 방법은 의정부역에서 1호선을 타고 가다 서울역에서 내려 공항철도로 환승해 가는 것이었어요.


1호선 서울역에서 공항철도 서울역으로 환승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1. 1번 출구로 나간다. (아예 나가야 함)

2. 표지판을 보며 잘 따라 간다. (서울역 내부로 들어감)

3. 공항철도 입구에 다시 카드를 찍는다. (9호선 환승처럼 자동으로 환승 처림 됨)


약 90분 정도 걸렸어요. 이 정도 시각에 비용이면 김포공항 정도는 전철로 가는 게 나은 듯.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 가는 길.



비행기가 출발 지연되는 것은 김포공항에서 매우 흔한 일.





우중충한 서울. 사실 제가 고향 집 내려가는 주요 목적 중 하나는 피우. 뜨겁고 더운 고향이 그보다는 덜 덥고 비만 쉴 새 없이 퍼붓는 의정부보다 낫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역시나 서울은 복작복작해야 제 맛.




드디어 바다를 건너는 비행기.


이때 저는 삼다수 감귤 주스를 홀짝이고 있었습니다.



역시 제주도는 날이 맑았어요. 그리고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을 비행기에서 본 건 거의 처음인 듯 싶었어요.







제주시도 알고 보면 나름 복작복작하답니다. 물론 원래 제주시 (과거 북제주군이었던 지역을 제외한 원래부터 제주시였던 지역)에 한정해서이지만요.


일단 푹 쉬고 있어요. 확실히 의정부보다 덥기는 하지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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