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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시 서문시장 성안길 필리 치즈 샌드위치 맛집 필라델피아 청주

좀좀이 2024. 4. 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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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벚꽃놀이를 반드시 하겠다!

 

올해의 다짐 중 하나는 벚꽃놀이를 반드시 하겠다는 거였어요. 2023년에는 벚꽃놀이를 제대로 즐기지 못 했어요. 2023년에는 벚꽃이 일찍 피었고, 하필 그때 이래저래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정신없었어요. 개인적인 일이 잘 마무리되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벚꽃은 다 시들어 있었어요. 그래서 2023년에는 벚꽃놀이는 고사하고 벚꽃을 제대로 보지도 못 했어요. 그만큼 여유가 없었거든요. 2023년 벚꽃놀이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기 때문에 2024년에는 반드시 벚꽃놀이를 즐기겠다고 다짐했어요.

 

언론에서는 2024년에 벚꽃 개화가 매우 이를 거라고 보도되고 있었지만, 3월이 되어도 기온이 크게 올라가지 않았어요. 벚꽃은 고사하고 중부권에서는 개나리도 피지 않았어요. 개나리가 먼저 피고 벚꽃이 피는데, 개나리가 안 피었으니 벚꽃이 필 리 없었어요. 3월 중순이 되어서야 2024년은 벚꽃 개화가 오히려 예년보다 늦어질 거라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한편 2024년 벚꽃 개화 시기가 이를 거라는 보도를 믿고 벚꽃 축제를 앞당긴 지역들은 완전히 낭패를 봤어요. 여기저기에서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속출했어요. 심지어 전국에서 벚꽃 개화가 가장 이른 제주도조차도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되었어요. 그러니 다른 지역은 말할 것도 없었어요.

 

뉴스를 보는 중이었어요. 청주 무심천에 벚꽃이 피었다는 뉴스를 봤어요.

 

"오랜만에 청주 갈까?"

 

청주는 간간이 가는 곳이에요. 그런데 청주를 안 간 지 조금 되었어요. 청주에는 벚꽃이 피었다는 뉴스를 보자 올해는 청주에서 벚꽃놀이를 즐겨보고 싶어졌어요.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벚꽃을 본 건 제 인생 전체에서 아마 딱 한 번 있었을 거에요. 청주는 자주까지는 아니더라도 1년에 몇 번 가는 지역이지만, 4월 벚꽃시즌에 갔던 적은 아주 예전에 한 번 있었던 것 같아요.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요. 사실 청주에서 벚꽃 본 적이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하여간 봄에 청주에 간 적이 있기는 한데, 그때 벚꽃을 봤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 청주에서 벚꽃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어요.

 

"청주 무심천 벚꽃 유명하잖아."

 

우리나라 곳곳에 벚꽃 명소가 있어요. 이 중 전국적으로 꽤 많이 알려진 벚꽃 명소들이 여러 곳 있어요. 충청북도 청주시도 벚꽃 명소가 몇 곳 있어요.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는 무심천 벚꽃길이에요.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벚꽃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 무심천 벚꽃길인 이유는 아마 두 가지 결정적인 이유 때문일 거에요. 첫 번째는 청주시 도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청주시 중심 번화가인 성안길에서 안 멀거든요. 충청북도청에서 직선거리로 500m 조금 넘는 거리에 무심천 벚꽃길이 있어요. 두 번째 이유는 걸어다니며 놀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청주시에도 매우 아름다운 벚꽃길이 여러 곳 있지만, 가장 편하게 걸어다니며 놀며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무심천 벚꽃길이에요.

 

청주 무심천에 벚꽃이 피었다는 뉴스를 본 지 약 1주일이 지났어요.

 

"청주 가서 무심천 벚꽃 봐야지."

 

청주 무심천에 벚꽃이 피었다는 뉴스를 본 후 그 주말에 충청남도와 전라북도 여행을 갔어요.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읍과 홍성군은 벚꽃이 하나도 안 피어 있었어요. 과장이 아니라 정말 한 송이도 안 피어 있었어요. 전라북도 익산시와 군산시는 이제 막 벚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서울보다 훨씬 아래인 지역이니 그래도 벚꽃 한두 송이는 피었을 줄 알았는데 단 한 송이도 안 피어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특히 해미와 홍성은 내륙지역이라서 서울 유명 벚꽃명소보다 벚꽃 개화시기가 늦은 지역이었어요. 그래서 서울에서 벚꽃 절정일 때 벚꽃을 잘 즐기지 못한 사람들이 늦게 벚꽃 즐기러 가는 곳으로 유명한 지역들이었어요. 서울도 벚꽃이 제대로 안 피었는데 서울보다 벚꽃이 더 늦게 개화하는 해미와 홍성에 벚꽃이 있을 리 없었어요. 그런데 저는 여행 갈 때 이걸 몰랐어요.

 

서산, 홍성, 익산, 군산 여행 갔을 때는 벚꽃이 제대로 개화하지 않은 때였지만, 그로부터 또 일주일이 지났어요. 드디어 제대로 벚꽃이 피었어요. 그래서 간만에 청주시 가서 처음으로 무심천 벚꽃을 구경하기로 했어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경전철 동오역에 있는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로 갔어요. 청주시는 의정부에서 가기 편해요.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청주시로 가는 버스는 아침 8시 30분부터 2시간마다 한 대씩 있어요. 16시 30분 버스 이후에 막차인 19시 30분 버스가 있어요. 소요시간은 2시간이라고 하지만, 보통 1시간 40~50분 정도 걸려요. 2시간 꽉 채우는 일은 정말 극히 드물어요. 또한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이 청주시 교통의 중심지 중 하나라서 청주 들어와서 청주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좋아요.

 

버스를 타고 청주로 갔어요.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자 청주 시내버스를 타고 서문시장으로 갔어요. 서문시장을 조금 구경하고 무심천을 갈 생각이었어요. 서문시장 서쪽 끝이 무심천이거든요.

 

"점심 뭐 먹고 구경할까?"

 

점심을 먹고 구경할지 구경한 후 점심을 먹을지 고민하며 걷는 중이었어요.

 

"필리 스테이크 샌드위치?"

 

 

'필라델피아 청주'라는 가게가 있었어요.

 

"11시부터 15시까지 런치타임 할인?"

 

입간판을 보니 11시부터 15시까지는 매장에서 먹을 경우 런치타임으로 필리 치즈 샌드위치와 콜라, 감자튀김으로 구성된 세트메뉴가 14000원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이거 먹자!"

 

필리 치즈 샌드위치는 안 먹어본 지 엄청 오래 되었어요. 오랜만에 필리 치즈 샌드위치를 보자 반가웠어요. 게다가 마침 런치타임이었어요. 세트 메뉴 14000원이면 가격이 괜찮았어요. 그래서 안으로 들어갔어요.

 

 

필라델피아 청주 안으로 들어갔어요. 필리치즈스테이크 - 오리지날로 세트로 주문했어요. 런치 타임이라서 가격은 14000원이었어요.

 

필리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주문한 후 가게 내부를 둘러봤어요.

 

 

 

가게 내부는 미국 스포츠 사진과 인형, 자동차 번호판으로 장식되어 있었어요. 작지만 인상적이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필리 치즈 스테이크 오리지날 세트가 나왔어요.

 

필라델피아 청주의 필리 치즈 스테이크 오리지날 세트는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어요.

 

 

긴 빵 사이에 다진 고기가 가득 들어 있었어요. 빵을 살짝 들어봤어요.

 

 

"열량 장난 아니겠다."

 

딱 봐도 열량이 매우 높게 생겼어요. 크기도 크기였지만, 열량 기준으로 보면 반만 먹어도 한 끼 식사로 섭취해야 할 열량을 다 채울 것 같았어요.

 

 

필라델피아 청주의 필리 치즈 샌드위치를 먹기 시작했어요.

 

열량은 맛의 전투력!

 

지금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 서울 건대후문 쪽에 있었던 미셸에서 먹었던 필리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와는 맛이 상당히 달랐어요. 그 당시 먹었던 필리 치즈 스테이크와는 완전히 다른 음식으로 봐도 되었어요.

 

필라델피아 청주의 필리 치즈 스테이크에서 빵은 매우 부드러웠어요. 빵이 부드러워서 베어물기 좋았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금방 축축해지고 흐물흐물해지지는 않았어요. 빵은 기름기 가득한 속재료를 다 먹을 때까지 잘 버텼어요. 빵을 베어물기 매우 편했어요.

 

필라델피아 청주의 필리 치즈 스테이크는 빵이 부드러웠고, 고기도 다진 고기였어요. 고기가 다진 고기라서 생긴 것과 다르게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속에 고기가 가득 들어 있기는 했지만, 다진 고기라서 고기 덩어리가 서로 엉켜서 우루루 떨어지지 않았어요. 빵의 절단된 부분 반대쪽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먹으면 속재료가 거의 쏟아지지 않고 깨끗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필라델피아 청주의 필리 치즈 스테이크에 들어 있는 다진 고기는 살짝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었어요. 다진 고기만 먹어도 매우 맛있었어요. 다진 고기만 밥 위에 얹어서 먹어도 맛있을 맛이었어요. 그리고 다진 고기는 필리 치즈 스테이크 특성 중 기름이 상당히 많은 점은 그대로 갖고 있었어요. 치즈를 얹고 볶기 때문에 매우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었어요.

 

고추가 일 냈다!

 

필라델피아 청주의 필리 치즈 스테이크에 들어간 속재료 고기는 치즈와 같이 굽기 때문에 매우 기름졌어요. 하지만 느끼하지 않았어요. 이유는 다진 고추가 다진 고기와 섞여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고추의 매콤한 맛이 치즈와 함께 구운 다진 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고 있었어요. 원래 필리 치즈 샌드위치에는 고추가 안 들어가고, 상당히 느끼해요. 하지만 필라델피아 청주의 필리 치즈 스테이크는 고추로 느끼한 맛을 잡아서 상당히 기름지지만 별로 안 느끼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고소하고 매콤한 맛에 가볍게 간이 되어서 맛있게 볶은 고기 맛이었어요. 고추가 들어간 다진 고기는 빵과도 잘 어울렸고, 밥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을 맛이었어요.

 

예전에 먹었던 필리 치즈 스테이크는 맛있기는 했지만 느끼해서 음료수를 매우 많이 마셔야 했어요. 하지만 필라델피아 청주의 필리 치즈 스테이크는 고추 매운맛으로 느끼한 맛을 잡아서 콜라를 많이 안 마셔도 되었어요. 기름이 많은 다진 고기 때문에 먹는 동안 목이 메이지 않았어요.

 

감자튀김은 매우 바삭했어요. 필리 치즈 스테이크와 감자튀김을 같이 먹으면 더욱 맛있었어요. 감자튀김의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이 필리 치즈 스테이크와 상당히 잘 어울렸어요. 필리 치즈 스테이크와 감자튀김을 같이 먹으면 미국 급식에서 감자튀김이 왜 야채로 분류되는지 이해되었어요. 감자튀김을 먹는데 야채 먹는 기분이 들었어요. 분명히 감자튀김인데 필리 치즈 스테이크와 같이 먹으면 감자튀김이 필리 치즈 스테이크에 야채를 더해주는 맛이 되었어요.

 

필라델피아 청주의 필리 치즈 스테이크는 먹는 동안 가격에 걸맞는 열량을 섭취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어요. 맛도 좋았고, 양도 좋았어요. 먹는 동안 느끼하지 않았고, 물리지도 않았어요. 매우 만족스럽게 잘 먹었어요. 나중에 다시 청주 서문시장 쪽 갈 때 런치타임에 맞으면 또 가서 먹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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