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우즈베크어로 '~라고 하더라' 말하는 방법

좀좀이 2013. 1.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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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대화하면서 많이 쓰는 표현 중 하나가 바로 '카더라'이죠. '카더라 통신'이라고 비꼬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라던데?'라는 표현을 말하는 것이에요.


이게 일상 대화에서는 많이 쓰는 표현인데 이 표현을 다룬 우즈베크어 교재는 많지 않아요.


우즈베크어로 '~라고 하더라', '~라고 해요'는 mish 를 써서 만듭니다.


기본 구조는 이래요.

과거 - 동사어간+ganmish+인칭접사

현재~미래 - 동사어간+armish+인칭접사


예를 들면

U kecha qochganmish. 그가 어제 도망갔다고 해요.


이 mish 는 원래 남에게 들은 것이나 소문을 나타낼 때 사용해요. 다른 사람의 소식을 직접 들은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통해 들었다는 뜻이죠. 다른 사람의 소식을 들었다는 표현으로 ekan도 있는데, 이건 직접 들은 것, 또는 정확한 정보를 지칭해요. 그래서 '카더라'를 말할 때 많이 쓰죠.


이 mish 형태는 다른 튀르크어에도 있는 형태에요. 그리고 우즈베크어로 소문은 mishmish 라고 해요. 이걸 한 번 생각해보면 남의 일을 다른 사람을 통해 들은 것을 다시 또 다른 사람에게 들언 것이라는 것? 이거 위험한 놈일세...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놈이     바로 '친구의 친구'잖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점 한 가지. 우즈베크어에는 mish가 말싸움할 때 상대방의 말을 반박하기 위해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말할 때에도 사용한다는 거에요. 뉘앙스를 그대로 살리자면 '~하다고?' 정도에요.


예를 들면

Sen yomonsan! 너 나쁜 놈이야!

Men yomonmishman? Men senga yordam berganimni unutding? 내가 나쁜 놈이라구? 내가 도와준 거 잊었어?


이런 식으로 쓸 수 있어요. 이 문법은 실제로는 잘 사용하는 문법인데 교재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문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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