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관광도장인 울진평해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을 수집하자 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어요.
'왜 후포에는 관광우편날짜도장이 없고 평해에 있지?'
경상북도 울진군 최남부를 여행하다 보면 한 번은 갖게 되는 의문이 있어요.
왜 규모 작은 평해는 읍이고 규모 큰 후포는 면인가?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은 규모가 작은 시골이에요.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의 읍내는 규모가 매우 작아요. 범위로 보나 건물 및 상권으로 보나 규모가 상당히 작은 편이에요. 다른 읍들의 읍내와 비교해봐도 조그마한 시골 마을이에요. 반면 후포는 꽤 커요. 후포는 면이지만 후포 읍내라 할 수 있는 지역은 범위도 넓고 상권도 꽤 큰 편이에요. 그래서 후포가 읍이고 평해가 면이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에요.
후포가 평해에서 떨어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후포면이 평해읍의 한 지역이었다고 해요. 이 당시에는 평해읍이 꽤 컸다고 해요. 물론 이 당시에도 평해읍의 성장은 후포면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요. 후포면에 있는 후포항에서 어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몰리며 후포 지역이 커졌고, 후포 지역이 소속된 평해읍이 통계적으로 엄청나게 커진 걸로 나왔다고 해요. 후포항의 어업이 발달하면서 후포 지역이 빠르게 커지고 인구가 증가하자 평해읍에서 후포 지역을 분리해서 후포면을 신설했어요. 그러자 평해읍은 후포면이 떨어져나가며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나라 법에 규모가 작아졌다고 해서 행정단위를 바꾸는 법이 없기 때문에 평해는 그대로 평해읍으로 남아 있다고 해요.
제가 인터넷에서 찾은 바에 의하면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읍내 규모가 작은 평해는 평해읍이고, 중심지 규모가 큰 후포는 후포면이라고 해요. 하지만 제가 봤을 때 평해읍 중심지가 쇠락한 데에는 단순히 후포면이 분리 신설된 것만은 아닐 거에요. 아마 자가용 승용차 확산과 도로의 발달도 한 몫 할 거에요. 울진군 대중교통을 보면 후포에서 울진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 반대로 울진에서 후포로 가기 위해서는 평해를 반드시 거쳐가야 해요. 대체로 평해에서 환승해야 하고, 직통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직통 버스도 평해를 거쳐서 가요. 이 당시에는 후포면에서 울진읍으로 가려는 사람들과 울진읍에서 후포면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무조건 일단 평해읍 읍내로 가야 했으니 평해도 유동인구가 나름 꽤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자가용 승용차 보급이 확산되었고, 7번 국도 왕복 4차선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서 울진읍과 후포면을 왕래할 때 평해읍 읍내를 거쳐가야 할 이유가 아예 없어졌어요. 그래서 평해읍 읍내 상권이 쇠락했다고 추측하고 있어요.
너무 멍하다.
잠이 안 깬다.
머리 속에 '잠'이라는 짙은 안개가 껴 있었어요. 머리가 멍했어요. 육체적으로 힘든 건 아닌데 정신적으로 무기력했어요. 몸 상태와 별개로 머리 속은 뿌연 안개로 뒤덮혀서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상태였어요. 아직 버스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더 돌아다닐 수 있었지만, 졸려서 쉬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서 멍한 머리 속이 아니었어요. 자다가 누가 갑자기 깨워서 잠기운이 하나도 안 가셨을 때 바로 그 상태였어요.
'커피 한 잔 마셔야겠다.'
카페를 찾아봤어요. 하나로마트 근처에 카페가 있었어요. 하나로마트에 있는 카페로 갔어요.
하나로마트에 있는 카페는 빵집에서 커피를 같이 파는 곳이었어요. 빵집 안에 테이블이 있었어요. 빵과 커피를 구입했어요. 테이블에서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었어요. 커피를 마시자 잠이 조금 깨는 것 같았어요. 커피를 마신다고 잠이 깨지는 않지만, 그래도 플라시보 효과로 정신을 차렸어요. 사실 커피 보다는 자리에 앉아서 아침을 먹었기 때문에 턱을 계속 움직여서 잠이 깬 것일 거에요.
시간이 되었어요. 후포로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갔어요.
이 버스가 제가 타고 가야 할 평해에서 후포로 가는 버스였어요.
조금 기다리자 후포로 가는 버스가 왔어요. 버스를 탔어요. 버스가 출발했어요.
자리에 앉아서 창 밖 풍경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여기도 지도에 나와 있는 버스 정류장 이름이랑 실제 버스 정류장 이름이 다르네?'
아침에 울진읍에서 평해읍으로 넘어올 때 탔던 버스는 지도에 나와 있는 버스 정류장 이름과 실제 버스 정류장 이름이 다른 경우가 여러 곳 있었어요. 평해에서 후포로 가는 버스도 마찬가지였어요. 버스 정류장 위치는 지도에 나와 있는 것이 맞았어요. 그렇지만 이름이 달랐어요.
'지도가 수정이 안 된 건가?'
버스 정류장에 적혀 있는 정류장명도 버스 방송과 맞았고, 지도와는 달랐어요. 이러면 지도에 반영이 제대로 안 되었을 확률이 높았어요.
후포항에 도착했어요. 버스에서 내렸어요. 가장 먼저 간 곳은 등기산 스카이워크였어요.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입장료가 무료였어요. 등기산 스카이워크 입구에서는 무료로 신발 덮개를 제공해주고 있었어요. 등기산 스카이워크를 걷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발에 신발 덮개를 씌워야 했어요. 신발 덮개를 씌우고 등기산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구경하기 시작했어요.
"와, 여기 진짜 예쁜데?"
후포항에 대해 들은 것과 아는 것이라고는 여기가 울진군에서 가장 큰 항구이고, 대게의 주산지이자 울릉도 가는 여객선이 출항하는 항구라는 것 뿐이었어요. 그래서 후포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어요.
"여기 엄청 좋잖아!"
예상 외였어요. 후포항에 있는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매우 멋졌어요. 등기산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너무 멋졌어요. 쪽빛 바다를 구경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등기산 스카이워크 마지막 지점까지 왔어요.
등기산 스카이워크 바닥은 유리 바닥이었어요. 그래서 바닷물이 그대로 보였어요.
등기산 스카이워크를 다 걸은 후 등대 공원으로 갔어요.
재미있게 잘 놀았으니 이제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관광도장인 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24코스 스탬프를 수집하러 갈 차례였어요. 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24코스 스탬프함은 후포항 공용화장실 근처에 있었어요.
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24코스 스탬프함은 이렇게 생겼어요.
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24코스 스탬프함을 열었어요.
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24코스 스탬프 인면은 위와 같이 생겼어요.
준비해간 우편엽서에 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24코스 스탬프를 찍었어요.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관광도장인 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24코스 스탬프 도안은 월송정이었어요. 도안이 월송정임을 알려주기 위해 도장에 초승달이 새겨져 있었어요. 초승달을 보고 이 정자가 월송정이라는 걸 알아차리라는 도안이었어요.
이렇게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관광도장인 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24코스 스탬프도 잘 수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