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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홍성군 홍주성 역사공원 추천 베이커리 카페 더호봉

좀좀이 2024. 4. 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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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홍성 가야겠다."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 여행을 잘 했어요. 기대했던 벚꽃과 해미 장날 풍경은 못 봤어요. 그렇지만 대신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방송에 출연했던 맛집을 두 곳이나 갔어요. 해미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골목길 영상도 촬영했고, 해미읍성도 놀러갔어요. 해미읍성은 놀러온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길다란 꼬리연이 하늘 높이 날고 있었고, 연을 날리며 노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연이 날아다니자 분위기가 더욱 살아났어요. 연도 날아다니고 사람들도 와서 놀고 있는 해미읍성은 전에 왔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어요.

 

충청남도 서산시에서 유명한 벚꽃 명소인 해미 벚꽃 구경하는 것은 다음 해를 기약해야 할 거고, 해미 장날 구경은 나중에 해미로 또 놀러가게 될 때 날짜 맞춰서 가야 볼 수 있을 거에요.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는 서산시와 홍성군 중간에 있어요. 그래서 서산과 묶어서 가기도 좋고, 홍성과 묶어서 가기도 좋아요. 낮에 해미 가서 놀다가 저녁에 서산이나 홍성으로 넘어가면 되요. 그래서 해미를 아주 싹싹 다 보고 가야겠다는 마음은 없었어요. 적당히 놀았으니 되었어요.

 

게다가 갈 수록 하늘이 흐려지고 있었어요. 먹구름이 짙게 끼었어요. 하늘만 보면 곧 비가 와장창 쏟아지게 생겼어요. 하지만 비가 내릴 리는 없었어요. 비가 내리기에는 기온이 별로 오르지도 못 했고, 공기도 건조했어요. 비 오기 직전 특유의 날씨가 아니었어요. 그저 하늘만 엄청 흐렸어요. 그렇지만 하늘만 보면 비가 퍼붓기 시작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해미 구경은 그만하고 홍성으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그때 마침 서산 시내로 가는 버스가 왔어요. 그래서 서산 시내 가서 시내 구경 잠깐 하고 홍성으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서산 시내로 가서 터미널 근처만 잠깐 구경한 후 버스를 타고 홍성으로 갔어요.

 

"와, 서산으로 돌아간 게 천만다행이었다."

 

서산으로 가기 전에 해미에서 홍성 가는 버스를 어디에서 타야 하는지 잘 몰랐어요. 정류장은 있는데 제가 내린 정류장에서 타야 하는지, 길 건너 맞은편 정류장에서 타야 하는지 몰랐지만, 왠지 제가 내린 버스 정류장에서 타고 가야 할 거 같았어요. 사실 제가 해미 갈 때 타고 간 버스가 어디까지 가는 버스인지도 모르고 탔거든요. 서울 남부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는 해미 가는 버스가 출발하기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표를 구입하고 바로 달려가서 버스를 탔어요. 그래서 제가 해미 갈 때 타고 간 버스가 어디까지 운행하는 버스인지 몰랐어요. 해미는 어디까지인가 가는 버스가 중간에 서는 정류장이었어요.

 

제가 해미 갈 때 탄 버스는 서산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해미로 갔기 때문에 지레짐작으로 그 버스가 홍성 가는 버스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내렸던 정류장에서 그대로 기다리면 될 거라 판단했었어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홍성 가는 버스는 길 건너편 - 버스표 판매 기계 있는 정류장의 맞은 편 정류장에서 타야 했어요. 서산 시내로 안 넘어갔으면 홍성 가는 버스를 멀뚱멀뚱 보기만 하고 놓칠 뻔 했어요.

 

충청남도 홍성군에 도착했어요. 홍성 버스 터미널과 홍성역에서 읍내라고 할 수 있는 홍주성까지는 걸어가도 되는 거리였어요. 그래서 여행 온 김에 구경하면서 홍주성으로 걸어갔어요.

 

"오늘 저녁은 빵으로 먹어야지."

 

충청남도 홍성군에는 매우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가 있어요. 바로 더호봉이에요. 홍주성 남문 맞은편에 있어요. 더호봉은 재작년에 해미와 홍성 여행 갔을 때 발견해서 가본 카페였어요. 그때 빵이 한결같이 너무 맛있어서 반드시 또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카페였어요. 홍성에 왔으니 더호봉은 반드시 가야 했어요. 저를 홍성으로 오게 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거든요.

 

홍주성을 향해 걸어갔어요. 여유롭게 걸으며 주변을 구경했어요. 홍성도 벚꽃은 하나도 안 피었어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충청남도 서산시 해매, 홍성군은 벚꽃이 예쁘기로 유명하지만 내륙에 위치해 있어서 벚꽃 개화 시기가 서울보다 조금 늦다고 해요. 그래서 서울 벚꽃 절정 놓친 사람들이 벚꽃놀이하러 가는 곳으로 꽤 유명한 곳들이라고 해요. 그런데 저는 이걸 전혀 모르고 갔어요.

 

길을 걸으며 주변을 구경하다 보니 홍주성에 도착했어요. 홍주성 남문으로 갔어요.

 

"아직도 보수 공사중이네?"

 

제가 재작년에 홍성 여행 왔을 때는 홍주성 남문이 보수 작업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더호봉 창가 좌석에 앉으면 홍주성 남문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그 이후에 홍주성 남문이 보수 작업에 들어갔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어요.

 

더호봉으로 갔어요.

 

 

더호봉은 홍주성 남문 앞에 있기 때문에 바로 눈에 띄어요. 더호봉을 처음 갔을 때는 처음부터 더호봉을 가려고 간 게 아니었어요. 홍주성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뭔가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 있어서 뭔지 궁금해서 가봤더니 카페였어요. 마침 조금 쉬고 싶던 차에 나타난 카페여서 들어갔는데, 그게 바로 더호봉이었어요.

 

더호봉 안으로 들어갔어요.

 

 

먼저 빵 감상. 빵 구경.

 

 

 

 

 

"어? 소보로 어디 갔어?"

 

더호봉의 소보로는 진짜 맛있어요. 표면이 매우 바삭해요. '바삭하다'는 표현으로는 표현이 부족하고 '빠삭하다'고 표현해야 될 거에요. 독보적으로 바삭한 표면을 자랑해요. 반면 속은 매우 부드럽구요. 그런데 소보로가 안 보였어요.

 

다시 한 번 빵 진열대를 자세히 봤어요. 전에 왔을 때에 비해 없는 종류, 텅빈 바구니가 많아졌어요. 빵 진열대를 잘 살펴봤어요. 빵 이름표가 빵 진열대 서랍으로 치워져 있었어요.

 

'뭐지? 설마 이 시각에 다 팔렸다고?'

 

계산대로 갔어요. 직원에게 물어봤어요. 직원이 진짜로 다 팔린 거라고 대답했어요.

 

"지금 이따 빵 또 나오는 시간 없나요?"

"오늘은 빵 나오는 시간 다 끝났어요."

 

저녁 6시 반 밖에 안 되었는데 이미 꽤 많은 빵이 매진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갔던 저녁 6시 30분을 기준으로 그 이후로는 빵이 새로 나오는 시간이 없었어요.

 

내가 왔을 때는 재작년이었잖아.

그새 엄청 유명해졌나 봐...

 

재작년에 왔을 때와는 달리 6시 반인데도 다 팔린 빵 종류가 많아서 당황했어요. 그래도 왔으니 있는 빵에서 맛있는 것을 고르기로 했어요. 빵을 고르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주문을 마치고 자리를 잡은 후, 더호봉 내부를 둘러봤어요.

 

 

문에는 '당기셔유'라고 써 있었어요. 반대편에는 '미세유'라고 써 있어요.

 

 

 

내부는 널찍하고 예뻤어요. 재작년에 왔을 때와 바뀐 부분은 안 보였어요. 더호봉에 와서 빵만 사가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충청남도 홍성군에 있는 더호봉은 이름 그대로 호봉토스트와 관련 있는 베이커리 카페에요.

 

제가 주문한 빵과 커피를 가지고 자리로 왔어요.

 

 

홍성 마늘 바게뜨 스틱은 한 개 가격이 1500원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홍성 더호봉에서 소보로와 더불어서 제일 좋아하는 빵이에요. 홍성 마늘 바게뜨 스틱은 마늘향이 진해요. 겉은 생긴 대로 찐득한 느낌이 조금 있어요. 빵은 껍질은 매우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요.

 

마늘 바게뜨 스틱은 맛도 매우 맛있는데, 가격도 한 개에 1500원이에요. 그래서 고를 때 부담 없이 집을 수 있어요. 인원별로 하나씩 사기에도 좋구요.

 

 

홍성 마늘빵도 맛있었어요. 홍성 마늘빵은 크림에서 새콤한 맛이 약간 났어요. 크림은 일반 크림이 아니라 뭔가를 섞은 치즈 크림이었어요. 홍성 마늘빵은 치즈 크림이 기름지기 때문에 하나 사서 두 명이 나눠먹는 게 좋은 맛이에요. 마늘향은 홍성 마늘 바게뜨 스틱보다 약해요. 재작년에 먹었을 때와 역시 맛이 같았어요. 맛있기는 한데 혼자 먹기에는 가격, 맛 모두 부담스러운 빵이었어요. 이건 두 명이 왔을 때 사면 좋은 빵이었어요.

 

 

초코크룽지는 페스츄리에요. 이건 맛없을 수가 없는 빵이에요.

 

다음날 점심에 또 더호봉을 갔어요. 이때는 소보로가 있어서 소보로도 먹었어요. 마늘바게뜨스틱도 또 먹었구요. 이틀간 두 번 가서 빵을 정말 엄청 먹었어요. 빵이 진짜 맛있어요.

 

"여기는 홍성 오면 또 와야지."

 

더호봉은 홍성 갈 때마다 갈 거에요. 너무 맛있고 좋은 곳이에요. 게다가 홍주성 남문 바로 앞에 있어서 홍성 읍내에 있어요. 배낭여행, 뚜벅이 여행으로 가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에요.

 

충청남도 홍성 여행 간다면 더호봉은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해요. 빵만 구입해서 나올 수도 있고, 먹다 남은 빵을 포장해서 들고 갈 수도 있어요. 여행 중 더호봉 가서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면 빵만 구입해서 가는 것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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