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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 커피

좀좀이 2024. 3. 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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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커피는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 커피에요.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는 2024년 3월 28일에 스타벅스에서 4월 프로모션 음료로 출시한 신메뉴 음료에요.

 

"이거 너무 설레발 아냐?"

 

얼마 전부터 뉴스를 보며 너무 설레발이라 후폭풍 감당될지 제가 걱정스러운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어요. 이건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 나름 심각한 일일 수 있는 문제였어요. 그것은 바로 벚꽃 설레발이었어요.

 

야, 3월말에 벚꽃 축제를 한다구?

이거 너무 도박 아냐?

 

올해 벚꽃이 조기 개화할 거라며 아주 전국적으로 다 아주 때 이른 때에 벚꽃 축제할 거라고 홍보하고 있었어요. 보는 내가 다 걱정될 지경이었어요. 실제로는 절대 그렇게 일찍 필 리 없는 벚꽃이었기 때문이었어요. 벚꽃이 필 만큼 날이 확 풀리지 못 했어요. 오히려 올해는 제 체감상 추위가 뒤끝 더럽게 남았던 겨울이었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예년 같으면 3월초에 꽃샘 추위가 끝나고 3월 중순부터는 완전히 봄 날씨가 되곤 했어요. 사람들도 3월 중순부터는 모두 봄 외투를 입고 다녔구요. 하지만 올해는 3월에도 추위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어요. 뒤끝 작렬하는 추위였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3월말이 되어 가는데도 두꺼운 외투를 입고 돌아다녔어요. 저도 예년과 달리 3월 마지막 주 정도 되어서야 패딩을 벗었구요.

 

그 와중에 봄비가 몇 차례 내렸어요. 벚꽃이 피려면 봄비가 내린 후 빨리 피는 봄꽃이 피어야 해요. 개나리, 진달래 같은 꽃이요. 여기에 잡초의 새싹도 보이기 시작해야 해요. 나무의 눈이 트는 모습도 보이고 이파리도 조금 돋아나는 게 보여야 하구요. 그렇지만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꽃샘추위만 길어지고 있었어요. 아주 느리고 둔하게 조금씩 봄 풍경으로 변해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리 비가 내려도 풍경이 겨울 풍경에서 봄 풍경으로 넘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올해 벚꽃이 조기 개화할 거라고 전국 동네 방네에서 벚꽃 축제를 매우 앞당겼어요. 아무리 봐도 벚꽃이 일찍 필 리 없는 3월 날씨였는데 벚꽃 축제를 무엇을 믿고 저렇게 매우 앞당겼는지 의문이었어요. 축제 준비가 하루 이틀에 바로 되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2월에 이미 올해 벚꽃은 조기 개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확실했어요. 2월에 기온이 올라가며 날이 풀려가는 게 전혀 안 느껴졌거든요. 제 개인적인 감상만이 아니라 사람들 옷차림도 그대로였어요. 이러면 조기 개화와는 거리가 멀죠. 꽃샘추위가 원래 사람 죽을 만큼 추워서 꽃샘추위가 아니라 기온이 봄처럼 따스해졌다가 일시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니까 상대적으로 많이 춥게 느껴져서 꽃샘추위잖아요.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벚꽃 축제를 하는 제주도에서는 벚꽃은 없고 벚꽃 벽화만 보고 왔다는 후기가 쏟아져 나왔어요. 그럴 줄 알았어요. 제가 제주도에서 몇 년을 살았는데요. 제주시 동지역에서 벚꽃이 아무리 조기 개화한다고 해도 4월 1일에 벚꽃이 없었던 해는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속초시는 벚꽃 축제를 앞당겼다가 벚꽃 축제를 2번에 걸쳐서 하는 것으로 확대되었어요. 이러면 속초시는 이번 주말은 벚꽃 맞이 축제, 그 다음에는 정말 벚꽃 축제를 하는 셈이에요. 속초시는 나름 발 빠른 대처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2주에 걸쳐서 즐겁게 노는 축제로 축제가 오히려 더욱 커졌어요. 이러면 첫 주에 벚꽃 (맞이) 축제로 분위기 잡고 다음주 내내 벚꽃놀이 분위기로 가다가 다음주 주말에 벚꽃 축제로 절정을 이룰 거에요.

 

전국 각지의 벚꽃 소식이 궁금해서 인스타그램을 보는 중이었어요. 제주도를 비롯해서 남쪽은 벚꽃이 피었어요. 딱 예년 수준이었어요. 남쪽부터 벚꽃이 올라오고 있었어요. 이로 미루어봤을 때 수도권은 다음주 - 4월 첫째주에 벚꽃이 만개할 거 같았어요. 청주까지는 벚꽃이 개화했다고 하니까요.

 

"스타벅스 신메뉴 출시하네?"

 

인스타그램에서 전국 벚꽃 상황을 보다가 스타벅스가 올린 게시물을 봤어요. 스타벅스에서 3월 28일에 신메뉴를 출시한다는 게시물이었어요.

 

"이번에는 맛있는 거 출시할 건가?"

 

스타벅스가 2024년 3월 28일에 출시하는 신메뉴 음료가 뭔지 찾아봤어요. 스타벅스가 2024년 3월 28일에 4월 프로모션 신메뉴 음료로 출시하는 음료는 총 세 종류였어요. 라이트 핑크 자몽 피지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 슈크림 라떼였어요.

 

"스타벅스가 지난 번에 피스타치오로 반응 좋았나 보네?"

 

스타벅스는 2024년 2월에 피스타치오 크림 라떼를 출시했어요. 마셔보니 역시 스타벅스였어요. 커피에는 절대 양보가 없는 스타벅스였어요. 피스타치오 크림 라떼가 인기가 꽤 좋았나 봐요. 이번에는 콜드브루에 피스타치오 크림을 올린 피스타치오 크림 라떼를 출시했어요.

 

"라이트 핑크 자몽 피지오? 이것도 맛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라이트 핑크 자몽 피지오도 저를 유혹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라이트 핑크 자몽 피지오보다는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가 더 끌렸어요.

 

이건 커피니까.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에 끌린 이유는 커피였기 때문이었어요. 단순한 이유였어요. 스타벅스는 커피는 정말 집중해서 신메뉴 개발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스타벅스 가야지."

 

스타벅스 가서 피스타치오 콜드 브루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스타벅스로 갔어요.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를 Tall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는 진한 콜드 브루 커피 위에 연두색 피스타치오 크림이 올라가 있었어요. 피스타치오 크림 위에는 조그만 피스타치오 분태가 뿌려져 있었어요.

 

 

"와, 이거 너무 예쁘다!"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를 받아서 자리로 왔을 때, 피스타치오 크림이 콜드 브루로 천천히 떨어져내리고 있었어요. 이 모습이 흡사 눈이 내리는 것 같았어요. 보고 있으면 꽃가루가 가득 들어 있는 유리공을 보는 것 같았어요. 피스타치오 크림이 천천히 콜드 브루로 방울 방울 떨어져 내리며 조금씩 섞이고 있었어요.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 가격은 Tall 사이즈 6300원, Grande 사이즈 6800원, Venti 사이즈 7300원이에요.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 영문명은 Pistachio Cream Cold Brew 에요.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 홈페이지에서는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에 대해 '피스타치오의 고소한 풍미가 가득한 크림이 깔끔한 콜드 브루와 밸런스 좋게 어우러지고, 피스타치오 토핑이 고소함을 더해주는 음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 1회 제공량은 Tall 사이즈 기준으로 355ml 에요.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 열량은 Tall 사이즈 기준으로 150kcal이에요.

 

 

"스타벅스는 이것을 왜 지금 출시했지?"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 커피는 비주얼만 보면 겨울에 출시해야 맞는 커피였어요. 피스타치오 크림이 작게 방울 방울 커피로 떨어지는 모습이 눈이 내리는 모습이었어요. 만약 12월초에 출시되었다면 감성 폭발한다고 엄청나게 인기끌었을 거에요.

 

'분홍색 크림은 못 만드나?'

 

만약에 이런 커피를 만들 때 분홍색 크림을 올렸다면 딱 벚꽃 감성과 어울리는 비주얼이라 인기 대폭발했을 거에요. 벚꽃잎 흩날리는 밤을 음료로 표현했다고 난리도 아니었을 거에요.

 

'분홍색 크림 만들 게 뭐 있지?'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분홍색 크림에 어울리는 맛이라면 체리 같은 것이 있을 거에요. 체리향이 가미된 커피는 아주 오래 전에 마셔본 기억이 있어요. 꽤 괜찮았어요. 사실 피스타치오 크림도 분홍색 색소를 집어넣으면 분홍색이 될 거에요. 이왕 만들 거면 분홍색 색소도 조금 섞어서 분홍색 크림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많이 아쉬웠어요. 12월에 출시해서 눈이 내리는 장면을 만들었거나, 크림에 분홍색 색소를 첨가해서 벚꽃 꽃잎 휘날리는 밤을 만들거나 또는 체리 크림을 올렸다면 굉장했을 거에요.

 

'올해 12월에 흰 크림 올려서 시즌 메뉴 출시하는 거 아냐?'

 

비주얼이 워낙 대단하고 환상적이었기 때문에 이 비주얼을 1회성으로 사용하고 날리는 건 매우 아까웠어요. 겨울에 콜드 브루 커피에 흰 크림 올려서 시즌 메뉴로 다른 커피 만들어서 출시하면 인기 매우 좋을 거에요.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는 피스타치오 크림과 콜드 브루 커피가 자연스럽게 섞였어요.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이거 맛있어!"

 

역시 스타벅스에게 커피란 정신적 지주!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는 조합이 매우 좋았어요. 먼저 콜드 브루 커피를 사용했기 때문에 맛이 깔끔했어요. 쓴맛이 조금 강했고, 공격성이 있는 쓴맛이었어요. 콜드 브루의 날카롭고 공격성 있는 쓴맛을 피스타치오 크림이 꾹 누르고 있었어요. 피스타치오 크림이 콜드 브루에 섞이면서 피스타치오 향이 살짝 더해져서 맛이 더 고소해졌고, 쓴맛의 공격성이 조금 억제되며 봄 타는 심정의 맛이 되었어요. 봄 기운에 에너지가 치솟는 느낌을 표현한 맛이었어요.

 

여기에 피스타치오 분태도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바닥에 가라앉은 작은 분태 조각을 씹으면 고소하고 살짝 짭짤한 피스타치오 맛이 느껴졌어요. 기름진 피스타치오 맛은 포근한 봄바람 맛을 만들어줬어요. 봄 타는 심정을 너무 잘 표현했어요.

 

커피가 봄을 탄다!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는 매우 맛있었어요. 콜드 브루는 피스타치오 크림과 피스타치오 분태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었고, 피스타치오 크림과 피스타치오 분태는 콜드 브루의 날카로운 맛을 잡아주었어요. 서로가 서로의 호불호 갈릴 부분을 보완해주고 있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몰개성한 맛이 된 건 아니었어요. 개성은 있지만, 폭주하지 않도록 제어된 맛이었어요.

 

'이건 시즌 메뉴로 끝내기에는 너무 아쉬운 커피 아닌가?'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는 시각적인 면과 미각적인 면에서 모두 꽤 좋은 커피였어요. 단, 피스타치오 크림이 콜드 브루에 빠르게 쏟아져내리기 때문에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하려면 매장에서 마시는 것이 좋아요.

 

스타벅스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는 역시 스타벅스가 커피 신메뉴는 매우 집중하고 정성껏 최선을 다 해 만든다는 걸 보여줬어요. 눈도 즐겁고 혀도 즐거운 커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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