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제주도 동부 해변 추천 여행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재래시장 세화민속오일시장 오일장

좀좀이 2024. 3. 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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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을 갑자기 가기로 결정했어요. 원래 제주도 여행을 갈 생각이 없었어요. 오즈모 포켓3을 구입했으니 여행을 가서 오즈모 포켓3으로 영상을 촬영해보고 싶기는 했지만, 여행 갈 곳으로 제주도를 갈 생각은 하나도 하지 않고 있었어요. 원래는 강원도 동해안을 다시 가 볼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날이 쌀쌀했기 때문에 강원도 동해안을 가기 싫어졌어요. 그러던 차에 별 생각 없이 인터넷으로 제주도 비행기표를 검색했더니 제주도 비행기표가 매우 저렴했어요. 이 정도면 그냥 다녀와도 될 정도였어요. 육지의 다른 곳 가는 것보다 제주도 가는 것이 더 저렴했어요.

 

다른 곳 가는 것보다 제주도 가는 비용이 더 저렴하면 제주도 갑니다.

 

제주도 다녀오는 교통비가 타지역 가는 교통비보다 저렴하다면 당연히 제주도 가죠. 제주도는 안 가본 지 꽤 되었어요. 한때 제가 살았던 곳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제주도 갈 일이 없어요. 정말 오랜만에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가기로 했어요. 참고로 제주도 비행기표 가격은 성수기와 비수기 가격이 엄청나게 크게 차이나요. 어느 정도냐 하면 2배 이상으로 차이나요. 비수기에 가면 비행기표 잘 찾으면 왕복 7만원 정도로 갔다 올 수 있지만, 성수기에는 아무리 잘 찾아도 편도 7만원도 힘들어요.

 

저렴한 비행기표 나온 것 보고 제주도를 가기로 하고 정말로 제주도까지 왔어요. 제주도 와서 일정을 짜야 했어요. 제게 제주도는 가서 일정을 짜도 되는 곳이었어요. 제주도에서 살았던 적도 있고, 대중교통으로 가기 엄청나게 힘든 곳은 갈 생각이 없었어요. 제주도 여행에서 해안가에서만 논다면 대중교통으로 가도 괜찮아요. 하지만 중산간으로 간다면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곳들이 꽤 많아요. 요즘 관광객들에게 핫플이라고 하는 곳들은 중산간에 있는 곳들이 여러 곳이고, 이런 곳들은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워요. 하지만 전통적인 관광지를 찾아가는 거라면 이런 관광지는 대부분 해안가에 몰려 있고, 해안가는 원래 제주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보니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대중교통만으로 다닐 수 있어요.

 

"오일장 하나는 가야 하지 않을 건가?"

 

나란 인간, 제주도 출신.

오일장은 왠지 가야만 할 거 같다.

 

오일장 없는 제주도라...그것은 단팥 없는 단팥빵처럼 느껴졌어요. 왜 오일장에 가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오일장날이 되면 오일장에 가야 할 것만 같아요. 그 이전에 제주도 가면 오일장은 무조건 한 번 가야만 할 거 같구요.

 

그런데 이게 아예 근거 없는 이상한 심리라 그런 것은 아니에요. 오일장이 열리는 지역에서 오일장은 단순히 장날 그 이상의 커다란 의마가 있어요. 오일장이 열리면 장터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요.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 사람 구경도 하고, 재미있는 구경거리들이 있어요. 즉, 오일장이란 단순한 장날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5일마다 열리는 지역 축제 같은 존재에요.

 

하지만 제가 갔을 때 일정상 오일장은 갈 수 없었어요. 일정과 다 벗어나 있었어요. 가장 큰 제주시 민속오일장은 완전히 벗어나 있었고, 그나마 가볼 만한 곳이 한림 오일장이었지만, 한림 오일장은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열리는 오일장이었어요.

 

오일장 없는 제주도 여행은 뭔가 이상해서 여행 일정 중 갈 수 있는 오일장을 찾아봤어요.

 

세화장!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 열리는 세화 오일장이 있었어요. 세화민속오일시장 오일장은 매 5일과 0일에 열리는 오일장이었어요.

 

"여기는 동선도 딱 좋은데?"

 

저의 제주도 여행 계획은 하루는 버스를 타고 제주도 서부 해안을 돌아다니며 서귀포까지 가고, 다음날은 마찬가지로 버스를 타고 제주도 동부 해안을 돌아다니며 제주시로 올라오는 것이었어요. 서귀포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올라올 때, 세화민속오일시장 오일장을 거쳐갔어요. 버스 타고 가다가 세화민속오일시장 정류장에서 내리면 세화민속오일시장에 갈 수 있었어요.

 

"세화장 가봐야겠다!"

 

제주도에서 살았었지만, 세화민속시장 오일장은 한 번도 안 가봤어요. 세화장은 말로 듣기만 했어요. 저는 제주시 동지역에서 살았기 때문에 오일장은 당연히 제주민속오일시장만 갔어요. 여기가 제주도에서 가장 큰 오일장이에요. 다른 지역 오일장은 작다는 말만 들었어요. 세화 오일장 역시 규모가 작다는 말만 들었었어요. 게다가 저는 주로 서부 해안으로 놀러 다녔기 때문에 세화 쪽은 간 일이 별로 없었어요.

 

'세화장은 어떻게 생겼을 건가?'

 

세화민속오일시장 오일장이 어떨지 궁금해졌어요. 안 가본 오일장이기도 하고, 제주도에서 살았을 때 규모가 작다는 말만 들었었어요. 이번에 처음 가보는 곳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생긴 오일장인지 호기심이 많이 생겼어요.

 

드디어 세화민속오일시장 오일장에 가는 날이 되었어요. 원래 일정은 서귀포에서 버스를 타고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을 들렀다가 세화민속시장 오일장으로 갈 계획이었어요.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을 구경한 후 세화민속오일시장 오일장으로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제주시로 들어갈 계획이었어요. 서귀포에서 해안가를 따라 달리며 제주시로 가는 버스를 탔어요.

 

"이 버스, 성산일출봉 안 가요. 가실 분은 내려서 버스 갈아타세요!"

 

그런데 제가 탄 버스가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을 가지 않는다고 했어요. 버스를 환승하거나 성산일출봉 및 광치기해변을 포기해야 했어요. 저는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을 가지 않고 바로 세화민속오일시장 오일장으로 가기로 했어요.

 

세화리시장2동 정류장에서 버스에서 내렸어요. 세화민속시장 오일장으로 갔어요. 세화민속오일시장 오일장이 가까워질 수록 노점상도 보이고 오일장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도 보였어요.

 

세화민속오일시장 오일장에 도착했어요.

 

 

세화민속오일시장 입구에는 분식집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떡볶이와 어묵, 핫도그 등을 사먹고 있었어요.

 

'여기에서 점심 먹고 가야겠다.'

 

저도 분식집에서 떡볶이, 호떡, 핫도그를 사먹었어요. 배를 채우고 다시 시장을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사람 많은데?'

 

예전에 제주도에서 살 때, 세화장은 규모가 작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사람이 별로 없는 한적한 오일장일 줄 알았어요. 그렇지만 세화장도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제 예상과 달리 사람들이 꽤 돌아다니고 있어서 놀랐어요.

 

'하긴, 세화는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머니까.'

 

제주시 민속 오일장은 제주시 동지역에서 서쪽에 위치해 있어요. 세화는 제주시 동지역 동쪽 너머에 있구요. 세화에서 제주시 민속 오일장을 가려면 불편해요.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제가 알기로는 터미널 근처에서 버스를 환승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대중교통으로 가더라도 차 막히는 동지역을 정통으로 다 뚫고 지나가야 하구요.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재래시장 세화민속오일시장은 오일장 건물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오일장 건물 내부로 들어갔어요.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과일이었어요.

 

 

제주도의 대표 작물인 감자와 당근.

 

제주도는 감자와 당근이 유명해요. 이 중 감자는 주로 제주도 서부에서 재배해요. 구좌읍은 당근이 유명한 곳이에요. 구좌읍에서 당근 재배를 많이 하거든요.

 

 

곰삭은 냄새가 확 올라왔어요. 젓갈과 장류를 파는 곳이었어요.

 

 

이제 생선 시장을 갈 차례였어요.

 

 

갈치!

 

제주도 물가 비싸다는 악명을 드높인 그놈의 갈치조림. 제가 봤을 때 갈치조림이 제주도 물가 비싸다는 악명을 만드는 데에 상당한 일조를 했을 거에요. 갈치조림만 아니라면 제주도 식당 물가가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오히려 저렴한 곳도 여러 곳 있어요. 하지만 갈치조림이 워낙 비싸고, 하필 갈치조림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다 보니 제주도 식당 물가가 살벌하다는 악명이 자자해졌을 거에요.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음식도 유행과 트렌드가 있어요. 오분자기 뚝배기, 한치 물회, 옥돔 미역국, 전복죽, 고사리 육개장 등 계속 바뀌어왔어요. 이 중에는 제주도 사람들도 사먹는 음식도 있고, 제주도 사람들도 관광객들이 열광하며 먹으니 신기해서 찾아가서 먹어보는 음식도 있어요.

 

하지만 갈치조림은 지금까지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열광하며 먹던 음식 트렌드에서 꽤 벗어나 있는 희안한 음식이에요. 다른 것들이야 타지역에서 먹기 어려운 음식이니 제주도 사람들도 그러려니 했지만, 갈치조림은 전국에 허다한 것이 갈치이고, 갈치조림 정도는 타지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제주도까지 와서 갈치 조림을 매우 비싼 돈 주고 먹고 있어서요. 다른 음식들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행할 때는 타지역에서 못 먹는 음식이고 원재료 자체가 제주도에서도 나름 고급 식재료였기 때문에 납득했지만, 갈치조림 유행은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주도 사람들은 제주도 여행 와서 비싼 돈 주고 갈치조림 먹은 후 제주도 식당 물가 비싸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억울한 면도 있어요. 다른 거야 제주도 사람들도 비싸다고 납득하고 수긍하지만, 갈치조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니까요. 오분자기 뚝배기, 옥돔 미역국, 전복죽 먹고 비싸다고 하면 그것들은 원재료가 원래 비싸다고 이해를 하지만, 갈치는 할 말이 없어요.

 

사족이지만, 과거에는 오분자기가 전복 사촌이라고 전복과 맛이 비슷하지만 전복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인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오분자기도 귀해져서 오분자기도 안 싸요.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재래시장인 세화민속오일시장 오일장은 세화해변에 바로 붙어 있어요. 그래서 세화 해변 구경하러 갔을 때 같이 구경하기 매우 좋아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세화민속시장 오일장 영상이에요.

 

https://youtu.be/K4wrbLGFkgU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재래시장인 세화민속오일시장 오일장은 매 0과 5로 끝나는 날에 열리는 오일장이에요. 제주도에서 매우 인기 좋은 동부 해안 관광지인 월정리 해변, 서우봉 해변에서 가기 괜찮아요.

 

제주시에서 대중교통으로 세화민속시장 오일장을 간다면 201번 버스를 이용하면 되요. 제주시 버스터미널에서 201번 버스를 타고 세화리시장2동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되요. 서우봉 해변, 월정리, 김녕해수욕장 등을 구경한 후에 갈 수 있고, 반대로 세화오일장을 구경한 후 제주시로 돌아가면서 서우봉 해변, 월정리, 김녕해수욕장 등을 구경할 수도 있어요.

 

또한 성산일출봉 및 광치기 해변에서도 201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올라가는 길에 세화리시장2동 정류장에서 하차해서 들려서 구경할 수 있어요.

 

제주도로 여행갈 때, 동북부 해안을 구경하는 일정에서 날짜가 맞다면 세화해변과 세화민속오일시장을 같이 구경하도록 일정을 짜는 것도 매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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