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과 카카오톡으로 잡담하며 놀고 있었어요. 친한 동생은 아주 가끔 의정부로 오곤 해요. 그래서 친한 동생이 의정부에 올 때 맞춰서 날 잡아서 한 번 만나자고 이야기했어요.
"너 의정부 언제 와?"
"저 한동안은 의정부 못 가요."
"그래?"
"형이 저 사는 곳으로 오세요."
"어디? 김포?"
친한 동생은 의정부에서 살다가 경기도 김포시로 이사했어요. 그래서 경기도 김포시에 살고 있냐고 물어봤어요.
"저 인천으로 이사한 지가 언제인데요. 너무하네요."
"너 인천으로 이사했어? 인천 어디?"
"계양구요."
"계양구?"
친한 동생은 인천 계양구로 이사한 지가 언제인데 김포에 살고 있냐고 물어보냐며 섭섭해했어요. 친한 동생이 인천광역시 계양구로 이사했다고 예전에 말했던 것이 얼핏 기억났어요. 친한 동생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형, 여기 한 번 놀러오시면 제가 밥 살께요."
"그래? 언제?"
친한 동생이 자기가 살고 있는 계양구로 놀러오면 밥을 사겠다고 했어요. 인천광역시 계양구는 가본 적이 없었어요. 인천 간다고 하면 항상 수도권 전철 1호선 종점 인천역이었어요. 인천역 가서 차이나타운 구경하고 신포시장 들린 후 조금 걷다가 돌아오곤 했어요. 인천 자체가 의정부에서 안 가깝기 때문에 인천을 많이 가보지 못 했고, 그나마도 항상 인천역 개항장거리와 차이나타운 주변만 돌아다녔기 때문에 계양구는 어떤 곳인지 전혀 몰랐어요.
친한 동생과 만나기로 했어요. 제가 인천광역시 계양구로 가기로 했어요.
'일찍 가서 친한 동생 만나기 전에 계양구 구경 좀 할까?'
친한 동생과는 점심 약속을 잡았어요. 인천광역시 계양구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기 때문에 약속 시간보다 일찍 간다면 친한 동생과 만나기 전에 계양구를 돌아다니면서 계양구가 어떤 지역인지 구경할 수 있을 거였어요. 하루에 약속을 잡으면 무조건 한 개만 잡는 데다, 인천 갔다 온다면 이날 일정은 무조건 하루 종일 인천이어야 했어요. 대중교통으로 가기 때문에 가는 데에만도 시간이 한참 걸릴 거였어요. 그러니 일찍 가나 약속시간에 맞춰서 가나 이날은 계양구만 다녀올 게 분명했어요. 계양구에만 다녀올 거라면 일찍 가서 계양구를 돌아다니다 약속 시간 되었을 때 친한 동생 만나러 가면 되었어요.
"계양구는 어떻게 돌아다녀야 하지?"
인천광역시 계양구를 어떻게 돌아다녀야 하는지 지도를 보며 살펴봤어요. 인천광역시 계양구를 가려면 인천 도시철도 1호선을 타야 했어요. 약속 장소로 가는 것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작전역이나 경인교대입구역에서 내리면 되었어요. 그리고 그 이전에 수도권 전철 1호선을 타고 부평역까지 간 후, 부평역에서 인천 도시철도 1호선으로 환승해야 했어요.
"인천 가자!"
인천에서 지금까지 가본 적이 없는 '계양구'라는 지역을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오기로 결정했어요. 점심에 친한 동생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카페 갔다가 친한 동생과 헤어진 후 또 돌아다니며 놀다가 돌아오기로 했어요. 참 오랜만에 가는 인천이었고, 오랜만에 가는 인천 중 정말 안 가본 곳으로 갈 거였어요.
친한 동생과 만나기로 한 날이 되었어요. 집에서 출발해서 의정부역으로 갔어요. 의정부역에서 수도권 전철 1호선 인천행 열차를 탔어요. 지하철은 서울로 진입해서 서울을 관통한 후 서울에서 빠져나왔어요. 부평역에 도착하자 전철에서 내렸어요. 전철에서 내린 후 인천 도시철도 1호선으로 환승했어요. 그렇게 해서 인천 계양구로 갔어요.
인천 계양구에 도착하자 인천 계양구 골목길 영상을 촬영하면서 계양구를 돌아다니며 구경했어요. 그렇게 길을 가다 보니 커다란 재래시장이 하나 나왔어요.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있는 재래시장인 계산시장이었어요.
"계산시장도 구경해야지."
계산시장을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계산시장은 입구가 몇 곳 있었어요. 제가 들어간 곳은 좁은 골목이었어요.
봄이 되어서 봄나물이 슬슬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여기 큰데?"
처음 계산시장에 들어왔을 때는 계산시장이 작은 시장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좁은 골목길 시장 구간을 통과하자 시장이 매우 커졌어요. 계산시장은 십자형 골목시장이었어요.
계산시장은 인천광역시 계양구를 대표하는 재래시장이에요. 계산시장에는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반찬 등과 식자재, 의류, 생활잡화 등을 취급하는 점포 등이 있어요. 계산시장에 있는 점포 수는 총 130여 개라고 해요.
인천 계산시장은 1982년에 개설된 시장이에요. 인천 계산시장은 2006년에 재래시장으로 인정받았고, 2010년에는 시설 현대화 아케이드 공사를 실시했다고 해요.
'역시 해산물이 동해안과는 다르네.'
개인적으로 재래시장에서 제일 주목해서 보는 것은 수산물 시장이에요. 해산물에 대해 잘 몰라요. 하지만 수산물 시장은 전국 각지 재래시장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여요. 크게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으로 지역을 나눠볼 수 있고, 다시 해안가와 내륙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각 지역 재래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가 보이는 곳이 바로 수산물 시장이에요.
서해안은 꽃게, 꽃게는 서해안.
인천은 서해안 지역이에요. 꽃게는 서해안 수산물이에요. 제가 갔을 때는 아직 꽃게철이 아니었어요. 꽃게철은 1년에 2번 있어요. 꽃게는 암컷 꽃게와 수컷 꽃게 철이 달라요. 봄은 암컷 꽃게가 제철이고, 가을은 수컷 꽃게가 제철이에요. 봄 꽃게는 4월부터 6월이 제철이에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면 이런 거 하나 사가도 되는데...'
생선구이를 포장해서 파는 가게가 있었어요. 원룸에서는 생선구이는 직접 해 먹는 것보다 사서 먹는 게 더 나아요. 생선구이 냄새가 원룸에서는 진짜 잘 안 빠지거든요. 생선구이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당장 친한 동생과의 약속이 있어서 참아야 했어요.
인천 계산시장은 천장 아케이드 구조물 설치가 되어 있는 시장이었어요. 그렇지만 모든 구역이 다 천장 아케이드 구조물 설치가 되어 있는 시장은 아니었어요. 일부분은 위와 같이 아직 차양이 쳐져 있었고, 가운데는 뻥 뚫린 하늘이었어요.
인천광역시 계양구 계산동 인천 도시철도 1호선 경인교대입구역 재래시장 계산시장은 규모가 꽤 컸어요.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경인교대입구역에서도 걸어서 5분이면 가는 거리에 있어요. 계산시장은 인천 계양구 놀러간다면 한 번 구경갈 만한 재래시장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