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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의정부사적지성당 2023년 크리스마스 이브 야경

좀좀이 2024. 1. 2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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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춥다."

 

또 다시 한파가 몰아닥쳤어요. 이번에도 역시 북극 한파라고 해요. 올해 1월은 덜 춥게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역시 한파는 어김없이 찾아왔어요. 너무 추워서 밖에 돌아다니기 싫은 수준이 아니라 못 돌아다닐 수준이에요. 장갑을 끼지 않고 밖에 있으면 손이 순식간에 얼어서 손가락이 아려요. 이런 날은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지 않고 집에 일찍 돌아가서 실내에서 노는 것이 최고에요.

 

이번 한파는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해요. 일기예보를 보면 서울 기온은 1월 23일 새벽에 영하 14도를 기록한 후 하루 최저 기온이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요. 그래도 금요일인 1월 26일에 최저 기온은 영하 7도라고 나와 있어요. 토요일 최저 기온이 영하 4도이구요. 일기예보를 보면 1월 남은 기간 동안 낮에는 영상권으로 올라가지만, 밤에는 계속 영하권이에요.

 

'1월이 이렇게 끝나는 건가?'

 

기온이 너무 낮으면 밖에 돌아다니기 어려워요. 밖에 돌아다니면서 영상 촬영하기는 더욱 어렵구요. 장갑 벗고 카메라 들고 몇 분을 촬영하려고 하면 손이 너무 아파요. 옷이야 바지 속에 츄리닝을 입고, 상의도 매우 두껍게 입고 나가면 어떻게 버틴다고 하지만, 손 시려운 것은 대책없어요. 새벽에 계속 영하로 떨어지면 밤에 돌아다니면서 영상 촬영할 때 영상 촬영하며 얼어붙은 손 녹이는 것이 일이에요. 그 이전에 이렇게 추우면 저도 웬만해서는 영상 촬영하러 나가지 않아요. 일이 아니라 취미니까요.

 

"이번 겨울 두 번째 한파네."

 

이번 한파는 이번 겨울 두 번째 한파에요. 첫 번째 한파는 2023년 12월 크리스마스 한파였어요.

 

'그때보다는 그래도 조금 인간적인 한파인데?'

 

이번 한파가 매우 지독하다고 하지만, 2023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한파에 비하면 매우 인간적이고 자비로운 한파에요. 1월에 추울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해요. 그리고 1월에 기온이 엄청나게 따스하지는 않았어요. 서울 기준으로 낮 최고 9도까지 올라갔다가 훅 떨어진 거니까요.

 

하지만 2023년 12월 크리스마스 한파는 서울 기준으로 12월 15일까지 매우 따스했어요. 12월 8일에 낮 최고 기온 17도를 기록했고, 이후 서서히 기온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우 따스한 날씨였어요. 그러다 12월 16이 밤에 영하 10도를 찍으며 기온이 한 방에 쫙 떨어지면서 크리스마스 시즌 한파가 시작되었어요. 그래서 체감상 2023년 12월 한파가 더 끔찍했어요. 그리고 한파의 절정은 12월 21일부터 23일이었구요.

 

'지난해 크리스마스 생각나네.'

 

지난해인 2023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떠올랐어요. 그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한파가 몰아닥칠 거라고 해서 아예 안 나가기 위해 미리 준비했어요. 약속이고 스케쥴이고 싹 다 비우고 절대 집에서 안 나가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래도 결국 서울 북극 한파 밤 풍경 영상 촬영하러 한 번 나갔다 오기는 했지만요. 그때 진짜 너무 추워서 혼났어요. 영상 촬영이 문제가 아니라 손이 꽁꽁 얼어붙어서 손이 너무 아팠어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2023년 12월 24일. 집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었어요. 밖은 역시 무지 추웠어요. 이렇게 추울 때는 밖에 나가서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가야하는 일이 없으니 집에서 느긋하게 쉬며 창문 너머 한파 구경이나 하면 되었어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조용하고 따스하게 잘 보내고 있었어요. 날이 매우 추워서 제 방은 더욱 따스했어요. 보일러를 가동시키면 보일러 센서가 위치가 애매해서 날이 화끈하게 추우면 보일러가 매우 잘 돌아가서 방이 엄청 따스해요. 하지만 날이 애매하게 추우면 보일러 센서가 괜찮다고 판단해서 보일러가 잘 돌아가지 않아서 방이 싸늘해져요. 이때는 날이 화끈하게 추웠기 때문에 보일러가 매우 잘 돌아가서 방 안이 참 따스했어요.

 

'크리스마스 이브 이렇게 그냥 보내기에는 조금 아쉬운데...'

 

크리스마스 이브를 이렇게 하루 종일 방 안에서만 보내자니 살짝 아쉬웠어요.

 

'성당이라도 구경하고 올까?'

 

크리스마스 이브 명소는 서울 명동 성당. 크리스마스는 가톨릭과 개신교의 명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성당이 예쁘게 장식되요. 석가탄신일에는 절, 크리스마스에는 성당이 아름다워요. 하루 종일 집에서 놀면서 시간을 보내다 그래고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성당 구경이나 하고 오기로 했어요.

 

'의정부는 의정부 성당 가야겠지?'

 

서울까지 갈 생각은 없었어요. 추운데 왜 서울을 가요. 밖에 안 나가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데요. 의정부 안에서 다녀오기로 했어요. 의정부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은 의정부 성당이에요. 의정부 성당은 의정부에서 가장 큰 성당이자 유적지인 곳이에요. 의정부 가톨릭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의정부 성당을 저녁에 가보기로 했어요.

 

날이 어두워졌어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있는 의정부교구 주교좌 의정부성당으로 갔어요. 오즈모 포켓3은 들고 가지 않았어요. 제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로 촬영할 거였어요.

 

의정부교구주교좌 의정부성당은 의정부 써브웨이 근처에 있어요. 써브웨이에서 북쪽으로 걸어가면 천주교 의정부교구청이 나오고, 의정부교구청과 GS25 편의점 옆 골목길로 들어가서 쭉 걸어가다 보면 의정부성당이 나와요.

 

의정부2동성당에 도착했어요. 의정부 성당 크리스마스 이브 야경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의정부2동 성당은 '의정부 2동 성당'이라고 하기도 하고, '의정부성당'이라고 하기도 하고, '의정부 사적지 성당'이라고 하기도 해요. 성당 이름이 이렇게 여러 개로 불리는 데에는 성당 역사와 관련이 있어요.

 

구한말 양주군 광적면과 연천군 남면 일대에 천주교 박해를 피해 집단으로 공동체를 이루며 도자기를 굽던 교우촌이 형성되었어요. 일제강점기이던 1927년에 개성본당 신암리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었고, 1934년에 덕정리본당이 완공되었어요. 덕정리 본당이 의정부 성당의 전신이에요.

 

1945년에 덕정리 본당은 의정부리로 성당 소재지를 이전했어요. 이것이 바로 오늘날 의정부 성당의 시초에요. 이때 대지 1625평을 매입하고 25평 정도의 한옥 1동도 매입한 후 수리해서 임시 성당과 사제관으로 제공했다고 해요.

 

한국전쟁으로 의정부 임시 성당과 사제관이 소실되었어요. 이후 1953년에 이계광 신부가 의정부 성당을 다시 건립했어요. 이때 의정부에 주둔중인 주한 미1군단의 군종 신부인 로제스키 신부의 협조를 받아서 미1군단 가톨릭 신자의 헌금을 성당 건립비로 지원받았다고 해요.

 

 

이렇게 한동안은 이 성당의 이름이 '의정부 성당'이었어요. 이후 현재 의정부1동 성당인 의정부4동 성당이 분기했어요. 의정부1동 성당이 새로 생기자 이때부터 이 성당의 이름은 의정부2동 성당이 되었어요. 하지만 의정부를 대표하는 성당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의정부성당으로 부르는 사람도 많아요. 카카오맵에도 의정부성당이라고 등록되어 있구요.

 

게다가 '의정부성당'이라는 명칭이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유지중인 이유에는 이 성당이 의정부2동에 있기 때문인 것도 있을 거에요. 동 이름도 의정부동이에요. 의정부성당, 의정부동성당 - 그게 그거잖아요. 예전부터 의정부성당이었고, 동이름으로 봐도 의정부성당이에요.

 

또한 의정부성당은 크게 대성전을 신축했어요. 그래서 성당이 두 곳 있게 되었어요. 의정부성당은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등록되었어요. 이러자 원래 의정부성당과 현재 의정부성당을 구분해서 불러야 할 필요가 생겼어요.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의정부의 문화재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이 때문에 의정부성당은 '의정부 사적지성당'이라는 이름도 생겼어요. 대성전은 '주교좌 의정부 성당'이라고 하구요.

 

흔히 '의정부성당'이라고 부르는 영역에는 의정부 주교좌 성당과 의정부 사적지 성당이 있어요. 이 중 경기도 문화재이자 흔히 '의정부성당'이라는 사진에 등장하는 조그마한 성당은 의정부 사적지 성당이에요.

 

 

의정부사적지성당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엄청 조용한데?'

 

의정부사적지성당은 조용했어요. 저녁에 이 앞을 지나갈 때 봤던 모습과 똑같았어요.

 

 

성당 건물을 한 바퀴 돌아보기 시작했어요.

 

 

'원래 이랬나?'

 

의정부사적지성당은 평소와 똑같은 모습이었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특별히 꾸며놓은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성당 건물 안에는 못 들어가봤지만, 성당 건물 안도 아마 딱히 무언가를 꾸며놨을 것 같지는 않았어요. 외부에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 안 보이는 것으로 봐서 건물 내부라고 특별히 장식했을 거 같지는 않았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의정부사적지성당 2023년 크리스마스 이브 야경 영상이에요.

 

https://youtu.be/LO2XZprYRRI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의정부사적지성당 2023년 크리스마스 이브 야경 영상을 촬영한 후 집으로 돌아왔어요. 잠시 후였어요.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조금만 늦게 갈 껄!'

 

한 발 빨랐어요. 조금만 더 늦게 갔다면 눈이 소복히 쌓여가는 아름다운 의정부사적지성당 2023년 크리스마스 이브 야경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을 거였어요. 괜히 부지런히 나갔다가 평소와 다를 거 없는 의정부사적지성당 야경 영상을 촬영하고 왔어요.

 

부지런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에요. 가끔은 게으른 게 오히려 더 좋을 때도 있어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좋은 가르침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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