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본 카페는 서울 종로구 이화동에 있는 이화동 주민센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여자중학교 근처에 있는 카페인 카르페 가든이에요.
서울에서 돌아다니며 놀다 보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어요. 이날은 남대문시장에 가야 할 일이 있어서 남대문시장 가는 길에 서울을 돌아다니며 놀 생각으로 서울로 놀러갔어요. 남대문시장에서 멀지 않은 서울시청에서부터 시작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이 매우 잘 갔어요. 남대문시장 가서 남대문시장에 온 목적인 파우치를 구입했고, 그 다음에 매우 이른 저녁으로 남대문시장 갈치조림골목에 있는 희락갈치로 가서 갈치조림을 먹었어요.
희락갈치까지 먹고 소화시킬 겸 주변을 한 바퀴 돌았어요. 주변을 한 바퀴 돌고 나자 저녁 5시가 넘은 시각이었어요. 서울의 골목길 낮 풍경 영상을 더 촬영해도 되었지만, 딱히 가고 싶거나 촬영하고 싶은 골목길이 주변에 없었어요. 서울에 골목길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남대문시장 쪽에서 당장 촬영하고 싶은 골목은 없었어요. 딱히 촬영하고 싶은 골목길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걷기로 했어요.
걷다 보니 어느덧 저녁 6시가 넘었어요. 종로까지 왔어요. 종로에서 종로 대로를 따라 걷는 건 하도 많이 해서 식상했어요. 그래서 제가 평소에 잘 가지 않는 길로 가보기로 했어요. 이번에는 종로의 북쪽 골목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시간 진짜 애매하네.'
낮 풍경 영상이라고 하기에는 어두웠고, 밤 풍경 영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밝았어요. 정확히는 '저녁 풍경', '퇴근 시간 풍경'이라고 해야 할 풍경이었어요. 그런데 아직은 낮 풍경, 밤 풍경만 촬영하고 있어요. 저녁 풍경은 조금 나중에 하려고 미뤄두고 있어요. 그러니 영상 촬영하기에는 매우 애매한 시각이었어요. 영상 촬영하지 않고 그냥 발 가는 대로 걸어갔어요.
'오늘은 나와서 영상 진짜 별로 못 찍었네?'
길을 걸으며 이날 영상을 몇 개 촬영했는지 세어봤어요. 정말 몇 개 안 찍었어요. 6개 밖에 안 찍었어요. 돌아다니기는 정말 많이 돌아다녔지만, 골목길 영상 촬영한 건 정말 별로 없었어요.
'몇 개 더 찍고 들어갈까?'
어떻게 할 지 망설이며 걷다 보니 어느덧 충신시장 입구까지 왔어요. 충신시장 도착하자 날이 완벽히 어두워졌어요. 밤이었어요. 지도를 봤어요. 길 건너 맞은편은 종로구 이화동이었어요.
'이화동 골목길 몇 개 찍을까?'
서울 종로구 이화동은 매우 예쁜 동네에요. 서울에서 벽화골목으로 가장 처음으로 유명해진 동네가 바로 이화동이에요. 한때는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찾아오는 곳이었던 곳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이화동과 충신동을 매우 좋아해요.
'이화동은 나중에 찍을까? 여기 진짜 예쁜 곳인데...'
이화동은 개인적으로 동네가 예뻐서 상당히 좋아하는 동네지만, 그렇기 때문에 계절이 완전히 바뀌고 풍경이 더욱 아름다워졌을 때 골목길 풍경을 촬영하고 싶은 곳이었어요. 그래서 그냥 더 목적지 없이 걸으려고 했어요.
'잠깐만! 이화동도 골목길 많잖아!'
생각해보니 이화동은 골목길이 많았어요. 게다가 이화동은 경사 심한 동네에요. 서울에서 창신동이 경사 심한 동네로 유명하지만, 이화동도 만만치 않아요. 애초에 창신동과 이화동 모두 낙산 산비탈에 위치한 동네로, 골짜기를 경계로 나란히 있는 동네에요. 창신동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망에서 옆동네 풍경이 이화동이고, 이화동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망에서 옆동네 풍경이 창신동이에요.
'이화동은 힘들어서 한 번에 못 끝내.'
평지여도 골목길이 많으면 골목길 영상 촬영하면서 돌아다닐 때 힘들어요. 영상 촬영하면서 돌아다니면 그냥 돌아다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힘들어요. 아무리 조그마한 오즈모 포켓3으로 촬영한다고 해두요. 그런데 이화동은 골목길도 많은데 급경사 골목길이었어요. 급경사 골목길을 영상 촬영하면서 다니면 등산 따로 할 필요가 없어요. 과장이 아니라 계속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왔다 갔다 해야 하니까 진짜로 등산이에요. 특히 이화동은 경사가 상당히 심하구요. 이화동 뿐만 아니라 창신동, 숭인동 등 낙산 일대에 있는 마을들이 다 경사가 상당히 심해요.
'이화동 골목길 중 제일 잘 안 가는 길만 찍고 가야지.'
충신시장 쪽은 잘 가지 않는 편이에요. 이화동에서 충신시장 근처에 있는 골목길의 밤 풍경을 촬영하기로 했어요. 이화장은 한 번도 안 가봤고, 그쪽은 아예 안 가는 곳이라 이화장 근처 골목길을 촬영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해서 이화장 근처 골목길을 촬영했어요.
"어? 세팅 잘못 했다!"
오즈모 포켓3 설정을 잘못 해놨어요. 낮에 일반 동영상 녹화로 설정한 채 그대로 촬영했어요. 밤에는 저조도 모드로 설정하고 촬영해야 하는데 일반 동영상 녹화로 촬영했기 때문에 아마 영상을 버렸을 거였어요.
'다시 촬영해야 하네.'
기껏 촬영했는데 버려야 했어요. 영상을 삭제하고 다시 이화동 골목길 밤 풍경 영상을 촬영했어요.
"아, 힘들어."
서울 종로구 이화동 골목길 밤 풍경 영상 촬영을 마치고 나자 힘들었어요. 오후 내내 걸어다니며 돌아다녔는데 마지막에 이화동 골목길을 두 번 걸었어요. 잠깐 앉아서 쉬면서 음료 한 잔 마시고 싶었어요.
"카페 갈까?"
이화동에 있는 카페를 가보고 싶어졌어요. 힘들기도 했고, 이화동까지 왔는데 카페 한 곳 정도 가보고 싶었어요. 근처에 있는 카페 중 불이 켜져 있는 곳으로 갔어요. 그렇게 해서 간 카페가 카르페 가든이었어요.
카페 안으로 들어갔어요. 음료를 주문한 후 카페 내부를 둘러봤어요.
카르페 가든은 카페 디자인이면서 동시에 식당 내부 디자인이었어요. 카르페 가든 카페는 브런치 카페였어요. 파스타 등 음식도 같이 판매하는 카페였어요.
카르페 가든은 좌석간 거리가 적당히 넓었어요. 매우 넓지는 않았지만, 좁지도 않았어요.
한쪽 벽면에는 여러 나라의 기념품이 벽장에 장식되어 있었어요. 여행 기념품이 장식되어 있는 벽장 쪽 좌석은 살짝 외국 카페 분위기가 있었어요. 다른쪽 창가에는 화분이 놓여 있었어요. 조용히 앉아서 차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화분이 놓여 있는 창가가 좋아 보였어요.
저는 혼자 잠깐 편하게 쉬다가 갈 목적이었기 때문에 의자가 편한 벽장 바로 아래 의자에 앉았어요.
자리로 가서 앉았어요.
제가 주문한 음료는 블루 레몬 에이드였어요. 블루 레몬 에이드는 레몬 에이드에 푸른빛 시럽이 추가된 음료였어요. 블루 레몬 에이드 가격은 5천원이었어요.
블루 레몬 에이드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카르페 가든의 블루 레몬 에이드는 신맛이 강하지 않았어요. 레몬맛이 매우 강한 편은 아니었어요. 탄산도 매우 강하지는 않았어요. 부드러운 레몬맛과 부드러운 탄산이었어요. 식사와 곁들여서 마시기 좋은 맛이었어요.
그렇게 조용히 잠깐 앉아서 음료를 즐기며 쉬었어요. 낮에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 분위기가 궁금했어요. 카페 내부를 봐서는 식사하러 오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 같았어요. 제가 갔을 때는 밤이었기 때문에 식사하는 사람이 없었고,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는 사람도 저 뿐이었어요.
밤 시간에는 이화동 돌아다닌 후에 조용히 쉬기 좋은 카페였어요. 하지만 낮 시간에는 분위기가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식당 겸 카페'보다 '카페 겸 식당'에 가까운 느낌이어서요. 동네에서 브런치 즐기는 카페라 보면 매우 좋아 보였어요. 분위기가 딱 동네에서 브런치 즐기는 카페였어요.
서울 종로구 이화동 주민센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여자중학교 주변에서 카페를 찾는다면 카르페 가든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