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어떻게 될 건가?"
미국 연준에서 2023년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어요. 시장에서는 내년 중순에서 내년 말 즈음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설레발은 금물이에요. 그렇게 따지면 올해 내내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한다는 말이 계속 있었어요. 심지어 작년인 2022년에도 미국 연준이 금리를 그렇게 급격히 인상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은 계속 존재했어요. 그렇지만 보기좋게 이런 설레발은 다 틀렸고, 미국 연준이 두 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에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미국과의 금리 역전 상태가 계속 지속중이에요.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3년 11월 현재 3.50%에요. 미국 기준금리가 5.25~5.5%인데 한국 기준금리가 3.5%니까 단순히 금리 역전 상태가 아니라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상당히 크게 벌어진 상태에요. 이로 인해 증권사 RP 상품을 보면 미국 달러 RP가 수익률이 4%가 넘는데 한국 원화 RP는 수익률이 3%대에서 기어다니는 보기 진귀한 희안한 상황을 목격할 수 있어요.
단순히 한미 금리역전 현상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가계부채가 계속 무섭게 규모가 커지면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잡기 위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만약 가계부채가 계속 급속도로 증가해간다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어요.
현재 한국에서 가계부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언론에서 공식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에요. 첫 번째는 부동산 - 특히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면서 조정기가 끝나고 다시 상승기로 들어갈 거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지금이 저점이라는 심리로 인해 영끌족들이 다시 증가중이라는 분석이에요. 두 번째 이유는 저금리 시절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금리인상기에 이자 갚기 버거워지면서 대출을 더 늘리는 - 쉽게 말해서 돌려막기하면서 부채가 급속도로 증가중이라는 분석이에요.
여기에 지난해 이맘때 즈음 춘천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채권 및 예적금 금리가 폭등해서 채권 및 예적금에 가입한 사람들의 만기가 도래할 때가 되었어요. 그래서 이와 관련된 뉴스도 계속 나오고 있는 중이에요.
카카오뱅크에 들어가봤어요. 카카오뱅크에서 8% 적금 상품이 나왔다는 광고가 보였어요.
"연 8%? 이건 엄청 높은데?"
적금이라고 해도 연 8%면 상당히 높아요. 아무리 카카오뱅크가 인터넷 은행에 요즘 이슈 있어서 시끄럽다고 해도요. 연 8%라면 가입하는 게 이득이고, 이런 건 이벤트용 상품으로도 잘 등장하지 않는 이율이었어요.
"이건 가입해야겠다."
카카오뱅크의 연 8% 적금은 한달적금이었어요. 이름 그대로 한달 짜리 적금이었어요. 그래도 8%라면 매우 좋은 상품임에는 틀림없었어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은 31일간 매일 입금하면 연 8%에 달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에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은 기본 2.5%에서 시작해서 매일 입금할 때마다 0.1%씩 이율이 올라가요. 여기에서 중요한 점이 있어요.
입금횟수만큼 우대금리를 받는다.
만기만 채우면 그동안 받은 우대금리로 계산되어서 이자를 받는다.
보통 이벤트성 적금은 제약조건이 상당히 많아요. 그리고 중도에 납입을 한 번이라도 놓치면 패널티가 상당히 커요. 하지만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은 만기만 채우면 만기까지 한 달 동안 입금 횟수에 따라 받은 우대금리를 그대로 적용받아요. 즉, 하다가 부담스러워서 관두더라도 만기해지만 하면 입금을 그만두기 전까지 입금하며 받은 우대금리를 그대로 다 받을 수 있어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은 매일 본인이 직접 입금해야 하는 상품이에요. 자동이체는 안 되요. 대신에 만약 입금을 까먹고 있다면 카카오뱅크에서 오후 5시에 입금하라고 알람을 발송해주는 서비스가 같이 제공되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은 1회에 100원부터 3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어요. 그리고 1인당 3개까지 만들 수 있어요. 즉,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에 만기까지 입금해야 하는 돈은 100원으로 설정했을 때 3100원, 3만원으로 설정했을 때 93만원이고, 계좌 3개를 만든다면 한 달에 최대 279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어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 우대금리 조건은 위와 같아요. 매일 입금할 때마다 0.1%씩 우대금리가 제공되고, 5일마다 0.2% 우대금리가 제공되요. 이렇게 해서 31일 연속 입금에 성공하면 8% 이율로 이자를 받게 되요.
만기 전 해지할 경우에는 가입시 기본금리만 적용되어서 중도해지 이자를 받아요.
만기 후 금리는 1개월 이내에는 가입시점 기본 금리의 절반을 받아요. 그 이후에는 더 낮아져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 가입은 매우 간단해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 가입을 카카오뱅크로 신청하고 상품설명서과 불법 및 탈법 차명거래 금지 설명 확인, 은행상품 구속행위 규제제도 안내 등에 읽었다고 체크하고 동의하는 정도의 절차가 있어요. 그리고 가입시 만기 자동해지도 설정할 수 있어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 가입을 완료하고 한달적금에 들어가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와요.
본인이 설정한 금액을 입금하는 노란 버튼을 터치하고 계좌 비밀번호를 눌러주면 입금이 되요.
그러면 카카오프랜즈 춘식이가 나오며 매일 우대금리 0.1%가 적용되었다는 화면이 떠요.
이렇게 매일 한 번씩 본인이 설정한 금액을 입금해주면 되요.
1. 카카오뱅크 한달적금 실제 수익률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의 실제 수익률을 계산하려면 이 상품이 매일 적립식이라는 점과 한 달 짜리라는 점을 고려해서 계산해야 해요. 만약 3만원씩 입금한다고 하면 대충 아래와 같이 계산할 수 있어요.
저축 총액 : 93만원
이율 : 8% (x0.08)
기간 : 1개월 (1/12)
매일적립식 : (1/2)
세금 : 15.4% (x0.846)
단순 계산 결과 : 2622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에 31일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일 3만원씩 꼬박꼬박 입금하면 만기일에 이자를 대충 2622원 정도 수령하게 되요. 즉 실수령이자는 2622원 정도라 보면 되요.
단, 이 결과에서 착각하면 안 되는 점은 이자가 2622원이라 해서 이걸 정기예금과 단순비교하면 안 되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에 들어간 돈은 31일 완납하면 모두 입금기간에 따른 연 8% 수준의 이자를 받아요. 맨 처음에 입금한 3만원은 31/365 년 동안 연 8% 이자를 받는 거고, 맨 마지막에 입금한 3만원은 1/365 년 동안 연 8% 이자를 받는 거에요. 예금과 적금을 저금 후 이자 실수령액만 보고 단순비교하며 적금이 별로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예금이든 적금이든 이율이 높으면 그만큼 좋아요. 그걸 적금을 예치기간 변동 차이를 무시하고 단순 예금으로 계산해서 별로라고 착각하는 거에요.
2. 카카오뱅크 한달적금 활용 방법
2.1. 앱테크 저축용
매일 공돈 100원 1000원 모아서 입금한다면 단순히 위 계산으로 간단히 끝낼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100원씩 입금하는 걸로 설정해서 31일간 꾸준히 입금한다면 이자 실수령액이 8원쯤 될 거에요. 100원이야 매일 앱테크로 어렵지 않게 모을 수 있는 돈이에요. 그러니 100원씩 입금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앱테크로 모은 돈 모으는 용도로 사용하는 정도라면 위에 나와 있는 식을 그대로 계산하고 끝나요.
2.2. 정기예금 대체 상품용
하지만 만약 정기예금 대신에 매일 3만원씩 입금하는 계좌를 만든다고 하면 계산법이 조금 달라져요. 왜냐하면 입금 안 된 돈들도 이자를 받으니까요. 매일 3만원씩 입금한다면 반대로 일반예금계좌 잔고는 3만원씩 줄어드는 셈이에요.
제일 간단한 방법인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로 예를 들어볼께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을 정기예금처럼 활용하고 싶다면 제일 편하고 쉬운 방법이 93만원을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에 집어넣고 매일 세이프박스에서 3만원씩 인출해서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에 집어넣는 거에요. 카카오뱅크는 일반 예금 계좌는 이율이 없다시피 하지만, 대신에 세이프박스는 기본 이율을 매일 연 2%로 계산해서 줘요.
그렇기 때문에 정기예금 대체 상품으로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을 활용할 거라면 세이프박스에 90만원을 입금해놓고 30일간 매일 3만원씩 인출하며 세이프박스에서 받는 이자도 같이 계산해줘야 해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은 93만원 입금하는데 세이프박스는 90만원이 들어갔다고 계산해야 하는 이유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 계좌 개설하자마자 3만원을 입금하기 때문이에요.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에 90만원을 입금해놓고 매일 3만원씩 인출할 경우, 31일간 받는 이자는 다음과 같아요.
원금 : 90만원
이율 : 2% (x0.02)
기간 : 1개월 (1/12)
매일인출 : (1/2)
세금 : 15.4% (x0.846)
단순 계산 결과 : 634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에 90만원을 입금해놓고 매일 3만원씩 인출할 경우, 한 달 동안 받는 이자를 대충 계산해보면 약 634원 정도에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에 매일 3만원씩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입금해서 우대이율 8%를 받는다면 이자 실수령액이 2622원이고, 여기에 세이프박스로 받는 이자 634원을 더하면 총 3256원이에요. 연리로 환산하면 3256원에 12를 곱한 후 93만원으로 나누고 거기에 100을 곱하면 되요. 이렇게 계산하면 1년 수익률은 대충 4.20%에요. 세전으로 계산한다면 3256원에서 0.846을 나누고 똑같이 12를 곱한 후 93만원으로 나누고 거기에 100을 곱하면 되요. 이러면 세전 4.96%가 나와요.
즉, 카카오뱅크 한달적금과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에 만기까지 입금해야 하는 돈을 입금해놓고 매일 세이프박스에서 인출해서 한달적금에 저축한다면 연 4.96%짜리 정기예금과 같아요. 단, 이 계산은 단리로 계산한 거에요. 복리로 계산하면 수익률이 조금 더 높아져요. 매일 3만원씩 입금하면 세후 이자로 2622원을 지급받으니 여기에 478원 붙여서 매일 100원씩 돌리는 걸로 또 하나 만들 수도 있고, 2622원을 다른 자유적금 등에 집어넣는 방법도 있거든요.
3. 카카오뱅크 한달적금 활용 Tip
3.1. 비상금 투자용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의 최대 장점이자 가장 강력한 점은 원하는 횟수만큼만 입금해도 되요. 31일간 31번 다 채우면 연 8% 이율을 적용받아요. 하지만 중도에 몇 번 입금 안 했다고 해서 기본 이율만 적용받거나 엄청난 패널티를 먹지 않아요. 본인이 납부한 횟수만큼 우대금리를 받아요. 보너스 우대금리를 계산하지 않고 단순히 계산했을 때 10번 입금하면 1% 우대금리를 받아요. 한 달에 딱 열 번만 입금하고 만기해지한다면 3.5% 이율을 적용받아요.
만약 카카오뱅크 계좌에 비상금을 넣어놓고 있다면 일반 계좌보다 세이프박스에 넣어서 연 2% 이자를 매일 받는 게 당연히 좋아요. 여기에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은 세이프박스보다 기본금리가 0.5% 더 높고, 한 번 저금할 때마다 추가로 0.1%씩 금리가 올라가요. 만약 한달적금에 비상금을 넣다가 부담스럽거나 부득이하게 비상금을 사용할 일이 생겨서 한달적금 저축을 중단해야 한다면 그 즉시 추가 납입을 중단하고 만기상환만 받아도 이득이라는 이야기에요.
여기에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간다면, 비상금 통장으로 가장 수익률이 좋은 건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형 CMA에요. 이들 증권사의 발행어음형 CMA는 매일 이자를 지급해요. 이들 CMA의 2023년 11월 3일 기준 수익률은 다음과 같아요.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형 CMA 3.6%
KB증권 발행어음형 CMA 3.50%
미래에셋증권 발행어음형 CMA 3.45%
즉, 비상금을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에 한 달에 10번만 저축하면 위의 CMA에 가만히 묵혀두는 것보다는 이득이라는 이야기에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은 만기가 짧고, 납입을 중도에 중단해도 그동안 받은 우대이율을 그대로 적용해 주기 때문에 비상금 투자용으로는 상당히 좋아요.
3.2. 카카오뱅크 한달적금 투자 수익률 올리는 방법
카카오뱅크 한달적금 투자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은 저축 기간 동안의 방법과 만기 후 방법으로 나뉘어요.
먼저 저축 기간 동안에는 매일 3만원씩 입금할 것을 계산해서 아직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에 입금하지 않은 돈을 어떻게 굴릴지에 따라 전체 수익률이 달라져요. 예를 들어서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에 90만원을 넣어놓고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에 매일 3만원씩 입금해서 31번 모두 입금할 경우, 세후 이자는 대략 3256원으로 연이율 4.96%짜리 정기예금과 맞먹어요.
하지만 3.5%짜리 발행어음형 CMA에 입금해놓고 매일 3만원씩 카카오뱅크로 이체해서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에 입금한다고 하면 세후 이자는 대략 3732원, 연이율 5.69%짜리 정기예금과 맞먹어요.
발행어음형 CMA는 개인이 특별한 노력 없이 받을 수 있는 초단기 투자처이자 비상금 통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CMA에요. 아무 때나 입출금 가능하니까요. 만약 초단기로 발행어음형 CMA보다 수익률이 더 좋은 곳에 투자할 수 있다면 수익률은 더 올라가요.
두 번째로 만기 후 방법이에요. 만기 후에는 원금과 이자를 따로 보면 되요. 원금은 다시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으로 돌린다고 하고, 이자를 어떻게 복리효과가 나오도록 할 지 고민해봐야 해요.
예를 들어서 93만원으로 한 달간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을 돌렸다고 가정했을 시, 이자는 대략 총 3732원 생겨요. 이걸 다시 하루에 100원씩 입금하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에 집어넣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러면 솔직히 귀찮아요. 매일 이자를 지급해주는 세이프박스, 발행어음형 CMA에서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있구요.
제일 편한 방법은 이렇게 발생한 이자를 저금해놓을 자유적금을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입금해놓거나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장외채권을 1매 - 액면가 1,000원으로도 판매하는 증권사 계좌로 입금해서 채권을 사놓는 방법이에요. 이러면 이자가 다시 이자를 낳기 때문에 복리효과를 볼 수 있어요.
제일 쉽고 무난하고 수익률 좋게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을 활용하는 방법은 90만원을 증권사 발행어음형 CMA에 입금해놓고 매일 3만원씩 카카오뱅크로 이체해서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에 입금하고, 만기 후에는 이자를 자유적금에 입금하거나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이에요.
그리고 비상금 굴리는 용도로는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이 확실히 매우 좋아요. 하다가 그만두더라도 어떻게든 4%만 만들면 그때부터는 비상금 계좌에 돈을 가만히 놔두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