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공차 신메뉴 몽블랑 밀크티 + 펄

좀좀이 2023. 10. 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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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공차 신메뉴 몽블랑 밀크티 + 펄이에요. 공차 몽블랑 밀크티 + 펄은 공차에서 Tea Venture 시리즈로 출시하고 있는 신메뉴 음료로, 2023년 10월 19일에 출시되었어요.

 

"다음 공차 신메뉴는 뭐일 건가?"

 

공차에서 Tea Venture 시리즈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어요. 공차의 Tea Venture는 '공조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공차를 마시며 세계 여행을 즐긴다는 설정에 따라 공조이가 방문한 나라를 테마로 신메뉴를 출시하는 프로젝트에요. 슬로건이 '공차와 떠나는 세계 여행'이에요.

 

"이제 2개국 나왔잖아."

 

공차에서는 한국 테마로 더블 피치 밀크티를 출시했고, 미국 테마로 레드벨벳 밀크티를 출시했어요. 그러니까 이제서야 2개국 컨셉 음료가 출시되었어요. 거창하게 공차와 세계 여행이라고 했는데 우리나라 제외하면 이제서야 1개국 음료가 출시되었어요.

 

"공조이 이제부터 부지런히 돌아다녀야겠다."

 

생각해보니 매우 재미있었어요. 11월까지는 특별할 것 없어요. 그렇지만 12월은 연말이에요. 1월은 신년에 설날이 기다리고 있구요. 인스타그램에 Tea Venture 만화까지 연재하고 있는데 고작 미국 하나 갔다왔다고 끝내면 그것도 웃길 거였어요. '시작은 거창한데 끝은 미약하리라'도 아니구요. 그래도 나름 '세계 여행'이라면 대여섯개 국가는 다녀와야죠. 영국, 프랑스, 동남아시아, 타이완, 일본 등등 많잖아요.

 

"10월말에 일단 하나는 더 출시하겠지?"

 

매우 거창하게 세계 여행이라고 했는데 설마 미국 하나만 출시하고 끝낼 리는 없었어요. 최소한 두세 개는 더 출시하겠죠.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여행한다는 컨셉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이것까지는 모르겠어요. 확실한 건 10월말에는 공차 신메뉴 음료가 무조건 하나 더 출시될 거라는 것이었어요. 매달 말 즈음에 하나씩 출시하면 10월 말, 11월 말, 12월 말 - 이렇게 세 개는 더 출시할 수 있으니까요.

 

'그냥 1년 해줘도 좋을 텐데.'

 

공차가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Tea venture 시리즈 게시물은 재미있었어요. 공조이가 여행 다니는 그림과 글이 있는 게시물 자체도 재미있고, 컨셉을 잡고 연재물로 올리니까 더욱 재미있었어요. 이왕 시작한 거 1년간 세계일주하고 돌아오는 걸로 해도 매우 좋아보였어요. 인스타그램 보는 재미도 있고, 그에 맞춰서 신메뉴 나올 때마다 음료 마시는 재미도 있구요.

 

"슬슬 출시할 때 되어간다."

 

공차에서 Tea venture 시리즈 밀크티를 출시할 때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어떤 신메뉴가 출시될 지 궁금했어요. 10월 컨셉은 미국이었고, 11월 컨셉은 어느 나라일지도 궁금했고, 어떤 밀크티를 출시할지도 궁금했어요.

 

그러던 중이었어요. 인스타그램을 보는데 스타벅스와 공차 둘 다 신메뉴 밀크티를 출시한다는 게시물을 봤어요. 스타벅스는 10월 17일에 밀크티를 출시할 예정이었고, 공차는 10월 19일에 밀크티를 출시할 예정이었어요.

 

"이거 웃긴데?"

 

공차가 신메뉴 밀크티 출시하는 건 이상하지 않아요. 그렇지 않아도 Tea venture 시리즈 밀크티 출시할 때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그러니 공차는 그러려니 했어요.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스타벅스였어요. 스타벅스에서 뜬금없이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티를 출시한다고 홍보하고 있었어요.

 

"과연 스타벅스가?"

 

스타벅스는 밀크티를 잘 만들지 못해요. 아니, 못 만들어요. 그런데 스타벅스가 밀크티를 출시하고, 대체 얼마나 야심작인지 골드 회원 대상으로 하루 전에 구입해서 마셔볼 기회를 준다고 홍보하고 있었어요. 스타벅스에 밀크티 메뉴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스타벅스가 밀크티를 진짜 맛없게 만드는데 이번에 무슨 야심작으로 밀크티를 얼마나 잘 만들어서 출시하는지 궁금했어요.

 

스타벅스에서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티를 출시한 날에 스타벅스 가서 신메뉴 밀크티를 마셔봤어요. 역시 스타벅스였어요. 너무 맛없고 별로였어요. 이런 결과일 줄 알고 마셨지만 그보다도 못 했어요.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티 사서 마실 돈이라면 공차는 고사하고 아마스빈, 팔공티 같은 저가 밀크티 사서 마시는 것이 훨씬 더 나았어요.

 

이렇게 되자 공조이가 미국에서 도전자를 때려눕히고 다른 나라로 가는 모습이 되었어요. 물론 공차가 그렇게 만화를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릴 리는 없지만, 하필 공차가 Tea venture 시리즈 밀크티 출시하기 이틀 전에 스타벅스에서 야심차게 오리지날 밀크티를 출시했고, 그 결과가 참 처참한 맛이었기 때문에 졸지에 그런 꼴이 되어버렸어요. 공차 인스타그램 게시물 속 공조이는 그냥 즐겁게 세계여행하는 스토리에요. 그런데 하필 스타벅스가 공차 신메뉴 판매 개시 이틀 전에 괜히 클래식 밀크티 출시해서 공조이가 미국에서 대결을 벌이고 승리한 후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처럼 보이게 되었어요.

 

이렇게 되자 공차 신메뉴가 더욱 궁금해졌어요. 2023년 10월 18일이 되었어요. 인스타그램에 들어갔더니 공차에서 10월 19일에 공개할 Tea venture 시리즈 음료가 공개되어 있었어요.

 

"몽블랑 밀크티?"

 

공차에서 2023년 10월 19일에 Tea Venture 시리즈로 출시할 신메뉴 밀크티는 몽블랑 밀크티였어요. 이번 컨셉 국가는 프랑스였어요. 설명을 봤어요. 밤이 들어간 음료였어요.

 

"밤 들어간 밀크티는 또 처음 보네?"

 

밤 들어간 밀크티는 못 봤어요. 매우 궁금해졌어요. 밤맛과 밀크티의 조합은 어떨지 마셔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공조이의 프랑스 이야기도 덩달아 궁금해졌어요.

 

2023년 10월 19일이 되었어요. 공차로 갔어요. 몽블랑 밀크티 + 펄을 주문했어요.

 

공차 신메뉴 몽블랑 밀크티 + 펄은 이렇게 생겼어요.

 

 

공차 몽블랑 밀크티 + 펄은 광고 사진과 똑같이 나왔어요. 아래에는 검은 타피오카 펄이 쌓여 있었어요. 그 위에는 연한 아이보리색 우롱차 밀크티가 있었어요. 우롱차 밀크티 위에는 새하얀 밀크폼이 올라가 있었고, 밀크폼 위에 진한 황토색 밤 류레가 올라가 있었어요.

 

 

공차 홈페이지에서는 몽블랑 밀크티 + 펄에 대해 신메뉴 소개 항목에서는 '고소한 우롱티와 달콤한 밤에 부드러운 감칠맛의 밤 퓨레가 듬뿍 더해진 시즌 한정 밀크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공차 홈페이지 음료 메뉴에 있는 몽블랑 밀크티 + 펄 소개문은 '고소한 우롱티에 달콤한 몽블랑 시럽을 믹스한 밀크티에 단짠의 밀크폼과 쫀득한 펄 부드러운 몽블랑(밤) 퓨레를 토핑하여 가을의 황홀한 하모니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시즌 한정 음료'였어요. 신메뉴 소개 항목에 나와 있는 소개문보다 훨씬 더 길고 자세했어요.

 

그리고 이번 소개문에서는 이 밀크티를 만들 때 어떤 차를 베이스로 사용했는지 명확히 나와 있었어요.

 

 

공차 몽블랑 밀크티 + 펄 가격은 5300원이에요.

 

공차 몽블랑 밀크티 + 펄 용량은 473mL 이고, 열량은 464kcal이에요.

 

공차 몽블랑 밀크티 + 펄에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 우유, 대두, 아황산류가 함유되어 있어요.

 

 

공차 몽블랑 밀크티 + 펄을 마시기 시작했어요.

 

가을이다.

가을의 맛이다.

 

단풍 대신에 가을의 맛인가.

 

공차 몽블랑 밀크티 + 펄을 섞지 않고 각 재료를 따로 먹어봤어요. 먼저 우롱차 밀크티부터 마셔봤어요. 우롱차 밀크티는 부드럽고 고소했어요. 고소한 맛이 낙엽 향기를 연상시켰어요.

 

그 다음에는 밀크폼 위에 올라가 있는 밤 퓨레를 빨대로 가볍게 떠서 먹어봤어요. 밤 퓨레는 맛이 꽤 달았어요. 밤 퓨레여서 삶은 밤 향이 났고, 맛이 단 것까지는 일반적인 맛이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 꽤 짭짤했어요. 짠맛이 상당히 날카로운 편이었어요.

 

공차 몽블랑 밀크티 + 펄에서 우롱차 밀크티와 밤 퓨레를 따로 맛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섞어서 마시기로 했어요. 저는 원래 이런 음료가 나오면 섞어서 마시는 편이에요. 그리고 밤 퓨레 따로 먹고 우롱차 밀크티 따로 먹으라고 한다면 그건 몽블랑 밀크티가 아니죠.

 

공차 몽블랑 밀크티 + 펄의 각 재룔르 잘 섞었어요. 몇 번 젓는 것만으로 매우 잘 섞였어요. 섞기 매우 쉬웠어요. 공차 몽블랑 밀크티 + 펄의 각 재료를 잘 섞은 후 마시기 시작했어요.

 

바밤바 밀크티!

 

공차 몽블랑 밀크티 + 펄은 매우 부드러운 바밤바 맛이었어요. 누가 먹어도 이건 밤맛 밀크티였어요. 공차 몽블랑 밀크티 + 펄을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입 안에 구수하고 고소한 군밤과 삶은 밤 섞은 듯한 맛과 향이 입 안에 확 퍼졌어요. 이건 정말로 밤 밀크티 맞았어요. 밤맛 밀크티였어요.

 

우롱차 밀크티와 밤 퓨레의 조합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요. 그 전에 이런 조합을 마셔본 적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공차에서 만든 우롱차 밀크티와 밤 퓨레의 조합은 매우 좋았어요. 우롱차 밀크티와 밤 퓨레의 조합은 전형적인 예쁜 가을 풍경 그림을 만들었어요. 우롱차 밀크티는 붉고 노랗고 갈색인 배경을 그렸고, 밤 퓨레는 우롱차 밀크티가 그린 배경 위에 예쁜 알밤을 그렸어요.

 

타피오카 펄도 공차 몽블랑 밀크티와 매우 잘 어울렸어요. 타피오카 펄 특유의 맛은 음료를 삼킨 후 고소하고 미묘하게 한약향 비슷한 공차 특유의 향으로 마침표를 찍었어요. 예쁜 가을 그림 그린 후 타피오카 펄로 낙관 찍는 것 같았어요.

 

"역시 밀크티는 공차야."

 

공차 몽블랑 밀크티 + 펄은 매우 맛있었어요. 밤맛 좋아한다면 매우 좋아할 맛이었고, 정말로 가을에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역시 밀크티는 공차에요. 아주 즐겁게 잘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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