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낭만포차거리 카페 여수카페하멜

좀좀이 2023. 9. 1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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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 여행 마지막 날이 되었어요. 뉴스에서는 이날 태풍이 제주도에 상륙하고 한반도 남부는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거라고 계속 보도하고 있었어요. 언론에서는 이번에 상륙하는 태풍이 매우 강력할 거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났어요. 커튼을 걷고 창밖을 봤어요. 하늘은 흐렸고, 바람이 불고 있었어요.

 

"뭐야? 바람 약한데?"

 

전날 밤에 바람이 세게 불기 시작했어요. 숙소로 거의 돌아왔을 때는 바람이 꽤 강하게 불고 있어서 태풍이 가까이 왔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내다보니 바람이 전날 밤에 비해 많이 약해졌어요. 태풍이 북상하다가 남쪽으로 다시 기어내려갔을 리도 없는데 바람은 강풍에서 선선한 산들바람으로 바뀌어 있었어요. 바람만 보면 태풍이 이미 지나간 것 같았어요.

 

"오늘 별 거 없는 거 아냐?"

 

잠시 후.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한두 방울 투둑투둑 떨어지더니 곧 빗줄기가 강해졌어요.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게 맞았어요. 비가 아주 시원하게 쏟아졌어요.

 

'오늘 일정 망했네.'

 

가족들은 이날 다시 올라갈 예정이었어요. 가족들이 먼저 올라간 후에 저는 기차 시간까지 혼자 또 여수를 돌아다니면서 놀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날씨가 매우 안 좋아서 잘 놀 수 있을지 걱정되었어요.

 

숙소에서 체크아웃할 시간이 되었어요. 가족들이 모였어요. 가족들은 여수 와서 하멜등대를 못 봤어요. 저는 전날 밤에 혼자 산책하면서 하멜등대를 보고 왔어요. 여수 관광기념품 보면 하멜등대가 매우 많이 등장해요. 그만큼 여수에서 매우 유명한 곳이었어요. 가족들도 여수에 여행왔는데 하멜등대는 보고 가는 것이 좋았어요. 이건 마치 프랑스 파리 가서 에펠탑 보고 가는 것과 같은 거였어요.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하는데 그래도 보기는 해야죠.

 

가족들은 마지막 날에 무엇을 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어요.

 

"하멜등대 쪽으로 가요. 거기에 카페 있어요."

 

전날 밤에 혼자 다녀온 산책은 정찰병이 먼저 정찰을 돌고 온 것과 같은 효과가 있었어요. 하멜등대와 여수낭만포차거리 근처에는 커다란 카페가 있었어요. 여수카페하멜 카페였어요.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기 때문에 마땅히 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여수카페하멜은 매우 훌륭한 선택지였어요. 여수카페하멜이 있는 곳은 하멜등대와 엄청나게 가까웠어요. 여수카페하멜에서 하멜등대는 기어가도 갈 수 있는 거리였어요. 게다가 여수카페하멜은 규모가 큰 카페라서 거기에서 커피 마시고 노닥거리다가 점심으로 브런치 먹고 헤어지면 되었어요. 이러면 가족들이 돌아갈 때까지 일정이 그럭저럭 완성되었어요. 하멜등대도 보고 가족들이 돌아가기까지 할 것도 해결할 수 있었어요.

 

가족들에게 하멜등대 쪽에 있는 여수카페하멜로 가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카페에서 판매하는 브런치로 점심 먹고 일정 마치고 올라가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어요. 가족들이 그게 좋겠다고 했어요.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어서 실내 들어가서 노는 것 외에는 할 것이 없었어요. 그런데 여수 아쿠아플라넷, 트릭아트 박물관은 이미 다녀왔기 때문에 실내 들어가서 놀 만한 것도 딱히 떠오르지 않던 상황이었어요. 점심은 점심대로 먹어야 했구요. 여수카페하멜은 매우 좋은 대안이었어요.

 

가족들과 차를 타고 하멜등대 쪽으로 갔어요. 주차공간은 매우 많았어요. 하멜등대 맞은편 항구 공터에 차를 주차하면 되었어요. 차에서 내려서 멀찍이서 하멜등대를 한 번 보고 여수카페하멜이 있는 건물로 갔어요.

 

 

여수카페하멜은 건물의 3,4,5층이었어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었어요. 주문은 3층 순천만 갈대 공간에서 해야 했어요. 3층으로 올라갔어요.

 

 

전망이 매우 좋은 카페였어요. 3층에서 창밖을 보면 바로 하멜등대가 보였어요.

 

 

여수카페하멜은 피자 같은 음식과 맥주, 와인 같은 주류도 판매하는 카페였어요. 전날 밤에 여수카페하멜 앞을 지나갈 때, 여수카페하멜 창가 쪽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을 봤어요.

 

 

커피를 주문한 후 창밖을 내다봤어요. 창밖 풍경이 멋있었어요. 밤에 와서 야경을 보면 훨씬 더 멋있을 거였어요.

 

다른 층도 둘러보기로 했어요. 먼저 바로 윗층인 4층 제주 도르담 공간으로 올라갔어요.

 

 

"진짜 제주도 같이 해놨는데?"

 

4층 제주 도르담으로 올라가자 제주도처럼 돌담으로 공간을 여러 칸으로 나눠놨어요. 보고 웃음이 나왔어요. 여수 와서 여수가 육지와 제주도를 섞어놓은 하이브리드 같다는 느낌을 조금 받았어요. 실제로 제주도 가기는 부담스럽고 약간 제주도 같은 느낌을 받으려고 여수로 여행 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요. 여기에 여수는 제주도로 이어지는 여객선 노선이 있는 곳이구요. 제주도와 관계가 있는 지역이에요. 그런 여수에 진짜 제주도처럼 꾸며놓은 공간이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이번에는 5층 여수 밤바다 공간으로 올라갔어요.

 

 

 

여수 밤바다 공간은 야외석이었어요. 제가 갔을 때는 태풍이 북상하는 중이었고 여수가 태풍 영향권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옥상 테라스석 공간인 여수 밤바다 공간은 의자를 전부 뉘어놨어요.

 

 

내려와서 커피를 마셨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은 무난했어요. 맛있게 잘 마셨어요.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낭만포차거리 카페 여수카페하멜은 위치가 매우 좋았어요. 여수카페하멜에서 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다웠어요. 여수카페하멜은 맑은 날에 와도 좋겠지만, 특히 여수 여행 와서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시간을 보내기 매우 좋은 곳이었어요. 밖에서 비바람이 몰아칠 때 여수카페하멜 안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느긋하게 하멜등대와 여수항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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