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가 2023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신메뉴에요.
"여름도 끝나가네."
2023년 여름은 제게 너무나 기억에 남을 여름이에요. 이렇게 뜨겁게 보낸 여름이 과연 있었는지 궁금했어요. 날씨가 뜨겁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정렬적으로 보낸 여름이요. 2023년 6월, 여름이 시작되면서 가히 퍼펙트 스톰이라 부를 만큼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여럿 발생했어요. 그런데 이 덕분에 뭐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새로운 취미도 만들었어요. 그래서 제 인생에서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정열적으로 보낸 여름이 되었어요.
여름이 이렇게 끝나는 것이 많이 아쉬웠어요. 8월은 무지 더웠어요. 8월 기온 자체는 전설적인 폭염이라고 부를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8월에 에어컨을 틀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무지 덥게 느껴졌어요. 동영상 촬영을 새로운 취미로 삼아서 재미있게 영상 촬영하러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8월에는 너무 더워서 밖에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시간을 보냈어요.
올해 여름을 어떻게 보냈는지 떠올려보면 재미있는 기억이 많았어요. 이 기억들 중 여럿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렸어요. 그러니 앞으로도 계속 기억될 거였어요.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봤을 때 재미있게 시간을 보낸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기록까지 많이 남긴 적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여름이 끝나간다는 것이 더욱 많이 아쉬웠어요.
"뭔 늦은 장마야?"
일기예보에서 8월말이 되자 늦은 장마라고 하고 있었어요. 며칠간 비가 좍좍 퍼부을 예정이라고 했어요. 생각해보니 지난해에도 8월말에서 9월초 즈음에 비가 상당히 많이 내렸었어요. 물론 작년에는 여름에 정신이 나가버릴 정도로 쉬지 않고 비가 퍼부어대었고, 8월말부터 9월초에 내렸던 비는 여름 내내 이어졌던 우기의 연속이었어요. 갑자기 다시 비가 많이 내린 건 아니었어요. 그에 비해 이번에는 8월에 맑은 날이 많았고, 8월말 되어서 비가 내리는 거였어요.
'하긴, 항상 비 한 번 내리고 시원해졌지.'
여름의 마지막은 거의 항상 큰 비였어요. 비가 한 번 왕창 내리고 기온이 내려가며 날이 선선해졌어요. 일기예보에서는 이번 비가 끝나면 폭염이 끝날 거라고 전망하고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는 9월에 어떤 아이스크림을 이달의 맛으로 출시할 건가?"
배스킨라빈스에서 2023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어떤 아이스크림을 출시할지 궁금해졌어요. 특히 이번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더욱 궁금했어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가 올해 여름에 매장 뒤엎는 수준으로 신메뉴 많이 출시했단 말이야.
배스킨라빈스는 올해 여름에 아이스크림 신메뉴를 몰아서 엄청나게 많이 쏟아내었어요. 6월까지만 해도 배스킨라빈스가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출시하는 게 많지는 않았어요. 2개 정도였어요. 이달의 맛과 시즌메뉴 신메뉴 두 종류 정도 출시하던 배스킨라빈스가 작년말 즈음부터 신메뉴는 이달의 맛과 시즌메뉴 신메뉴 한 종 정도만 출시했어요. 그 대신 기존에 출시되었던 과거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메뉴들을 재출시했어요.
그러던 배스킨라빈스가 여름이 오자 여름의 황제 배스킨라빈스답게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출시를 사정없이 몰아치기 시작했어요.
2023년 7월
라이언 망고 마카롱 (7월 이달의 맛)
캠핑 앤 스모어
투둠 초콜릿 프레첼
춘식이가 반할 수박에
2023년 8월
아이스 노티드 우유 생크림 (8월 이달의 맛)
아이스 노티드 클래식 바닐라
초코야 민트해
프릳츠 커피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는 7월과 8월에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신메뉴를 각각 4종류씩 출시했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은 일반적으로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28~32종류 구비해놔요. 두 달 사이에 8종류를 출시했으니 1/4를 확 바꾼 셈이에요. 1/4 바뀐 게 별 거냐고 할 수도 있지만, 배스킨라빈스에는 철밥통 공무원 아이스크림인 SIGNATURE 딱지 붙은 아이스크림들이 있어요. 바닐라, 초콜렛 같은 것들요. 게다가 여기에 제가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즌메뉴도 많이 바뀌었어요. 이 정도면 매장 갈아엎는 수준으로 많이 출시했어요. 한 달에 신메뉴 4종류면 일주일에 1개씩 출시한 꼴이니까요.
재미있는 점은 저 여덟 종류 중 샤베트는 고작 둘 뿐이에요. 라이언 망고 마카롱과 춘식이가 반할 수박에요. 나머지는 또 샤베트가 아니에요. 여름에는 샤베트를 많이 진열해놓고 파는데 신메뉴 중 샤베트 종류가 별로 없어요. 심지어 6월까지 봐도 6월에 출시된 샤베트는 청포도 샤베트 하나 뿐이에요.
"9월이면 추석 아이스크림 나올 때인데..."
배스킨라빈스는 가을에 토속적인 재료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곤 했어요. 꼭 토속적인 재료가 아니더라도 시리얼처럼 곡물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올해 추석은 9월 28일부터 30일까지에요. 이달의 맛이 반드시 가을 분위기와 토속적인 분위기에 어울리는 아이스크림은 아니었지만,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아이스크림을 잘 출시했어요. 시즌 메뉴를 가을 분위기에 맞게 교체하구요.
"오늘 들어왔을 건가?"
8월은 31일까지 있어요. 그래서 2023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들어왔을 수도 있고, 안 들어왔을 수도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SNS 모두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에 대한 건 단 하나도 없었어요. 배스킨라빈스는 신메뉴 홍보가 반박자 느린 편이에요. 매장에 다 깔리고 판매되고 있을 때에서야 홍보하는 일이 많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8월 하순 시작될 즈음에 신메뉴 아이스크림 세 종류를 동시에 출시했어요. 그것도 무슨 시리즈나 같은 테마가 아니라 서로 상이한 테마와 전혀 시리즈로 안 엮이는 신메뉴로 세 종류였어요. 그러니 8월 하순 시작될 즈음에 출시된 신메뉴 아이스크림 홍보하기에도 정신없는 배스킨라빈스였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와 SNS에 2023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정보가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들어가봤어요. 역시 없었어요.
"내 이럴 줄 알았다."
베스킨라빈스31이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출시 전에 홍보로 분위기 고조시켜가는 마케팅 안 한 지 꽤 되었지만, 이번에는 하필 같은 때에 신메뉴 아이스크림이 세 종류 출시되었으니 더욱 나중에 나올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에 신경쓸 겨를이 없을 거였어요. 아이스 노티드 클래식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노티드 도넛과의 콜라보, 초코야 민트해 아이스크림은 배달의 민족과의 콜라보, 프릳츠 커피 아이스크림은 프릳츠 커피와의 콜라보 아이스크림이에요. 셋 다 홍보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러니 2023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림 사전 홍보 같은 건 챙길 겨를도 없을 거고, 이건 출시된 후에야 할 게 뻔했어요.
이건 매장에 전화해봐야 했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전화했어요.
"혹시 다음달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들어왔나요?"
"오늘 들어온 게 하나 있는데...잠시만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매니저님께서 잠시 기달려달라고 하셨어요. 매니저분께서 잠시 알아보시더니 대답해주셨어요.
"예, 들어왔어요. 초코 퐁당 쿠키런이에요."
"오늘 가면 먹을 수 있나요?"
"예, 오시면 드실 수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매니저님께서 판매중이니 오면 먹을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밖에서 점심을 먹고 배스킨라빈스 매장으로 갔어요. 하필 매장 가는데 절묘하게 폭우가 쏟아졌어요. 신발과 바지가 쫄딱 젖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 도착했어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진열대에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이거 이달의 맛 맞나?'
제가 간 베스킨라빈스31 매장은 아이스크림 진열대가 신형 아이스크림 진열대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 이름표는 일반 아이스크림 이름표였어요. 이러면 이달의 맛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어요. 매장으로 배달된 이름표가 일반 아이스크림 이름표이니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아닌 거 같았어요. 하지만 매니저님께서는 이게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라고 하셨어요. 신메뉴는 맞았어요. 지금까지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서 쿠키런 아이스크림은 못 먹어봤거든요.
전적으로 매니저님의 말씀을 믿어야하는 상황. 매니저님께서는 심지어 이 아이스크림이 아이스크림은 들어왔는데 무인 주문 기계 전산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하셨어요. 보통 무인 주문 기계에 먼저 등록된 후에 아이스크림이 들어오는데 이번에는 아이스크림은 왔는데 무인 주문 기계에는 이 아이스크림이 등록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제게 혹시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나 SNS에 올라왔는지 물어보셨어요. 아직 다음달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공개된 것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렸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매니저님 말씀으로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맞는데 이름표를 보면 일반 아이스크림인 상황. 구형 진열대는 이름표가 직사각형 종이로 되어 있고,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이 종이가 달라요. 신메뉴 아이스크림 중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NEW'라고 표시되어 있고, 일반 시즌메뉴 신메뉴 아이스크림은 'SEASON'이라고 표시되어 있어요. 아무리 신메뉴라고 해도 시즌메뉴 신메뉴에게는 'NEW' 딱지를 안 달아줘요. 그래서 구형 진열대 종이 이름표는 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신형 진열대는 플라스틱 이름표가 두 종류 있어요. 이달의 맛일 때 플라스틱 이름표가 있고, 이달의 맛이 끝났을 때 일반 이름표가 있어요. 그래서 아직 이달의 맛 이름표가 안 오고 일반 이름표만 온 상태라고 봐도 되었어요.
내가 이래서 베스킨라빈스31을 못 끊지.
신메뉴를 꾸준히 출시하는 프랜차이즈는 여러 곳 있어요. 그러나 배스킨라빈스는 특별함이 있어요. 신메뉴를 꾸준히 빠짐없이 먹으려고 하면 상당히 머리 쓰게 해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은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일 확률이 90%가 넘었어요. 먼저 베스킨라빈스31이 지금 시즌메뉴 신메뉴를 또 출시할 확률은 거의 없었어요. 바로 1주일 전에 서로 전혀 연관 없는 콜라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신메뉴를 무려 세 종류나 동시에 출시했어요. 정확한 출시일 따지면 출시일이 같지 않을 수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매장에서 판매되고 배스킨라빈스가 홍보하기 시작한 시점은 셋이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요. 당장 9월 1일이 코앞인데 시즌메뉴 신메뉴를 또 출시할 거 같지는 않았어요. 배스킨라빈스가 월말 코 앞에는 시즌메뉴 신메뉴 출시를 잘 안 하는 편이거든요.
두 번째로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은 이름부터 대놓고 쿠키런 콜라보 아이스크림인데 쿠키런은 캐릭터가 한둘이 아니라 시리즈 만들어서 출시하기 좋아요.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도 한두 가지 더 출시하기 좋고, 여기에 케이크, 음료 같은 것도 있어요. 제가 배스킨라빈스에서 신메뉴 출시되었을 때 반드시 찾아먹는 것은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로 제한하고 있지만, 배스킨라빈스는 이달의 맛 신메뉴 출시할 때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만 출시하는 게 아니라 여러 상품을 싹 다 이달의 맛에 맞춰서 집단으로 출시해요.
하지만 이게 '항상'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아닐 때도 있어요. 특히 첫 번째는 완전히 틀린 적이 바로 전 달인 7월에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는 7월에 캠핑 앤 스모어를 라이언 망고 마카롱과 동시에 출시했어요. 그러니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이 시기적으로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출시될 때 들어왔다고 해서 반드시 다음달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었어요.
어쨌든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은 안 먹어본 신메뉴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복잡한 생각은 뒤로 하고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은 부드러운 밀크 초콜렛 색깔 아이스크림에 큼지막한 쿠키 조각이 박혀 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눈에 확 들어온 건 커다란 쿠키 조각이었어요.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한두 종류 봐온 게 아니라 시각적으로 신기할 게 없었어요. 하지만 쿠키 조각은 정말 컸어요. 아주 컸어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의 아이스크림 색은 묘하게 커피 아이스크림과도 비슷해 보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 아이스크림 진열대 이름표에 나와 있는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 소개문은 '쿠키와 초콜렛 아이스크림에 달콤한 초코&버터 쿠키가 가득!'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COOKIERUN CHOCOLATE ICE CREAM 이었어요.
"국어명이랑 영문명이 다르네?"
국어명은 초코 퐁당 쿠키런. 영문명은 쿠키런 초콜렛 아이스크림. 이름이 달랐어요. 공통된 단어 '쿠키런'도 한국어 이름에서는 맨 뒤에 있었지만 영어 이름에서는 맨 앞에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 기준으로 322kcal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 향을 맡아봤어요. 달콤한 초콜렛 아이스크림 냄새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쿠키런? 스낵런 아냐?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의 아이스크림은 달콤한 초콜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유제품이 많이 들어간 밀크 초콜렛 맛이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공격적인 날카로움이 없었어요. 당연히 많이 단 아이스크림이었지만 부드러웠고, 쓴맛은 전혀 없었어요. 매우 부드러운 밀크 초콜렛 먹는 맛과 비슷한 맛이라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어주는 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의 아이스크림 맛은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맛이었어요. 스트레스 쌓일 때 먹으면 딱 좋을 맛이었어요. 많이 달았지만 신나는 기분을 표현한 맛 너머로 넘어가지는 않았어요. 게임을 하며 즐겁고 신나는 마음을 표현했다면 매우 잘 표현한 맛이었어요. 쿠키런 게임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학원 강사할 때 원생들이 쿠키런 게임을 하며 매우 즐거워하고 신나하던 모습을 종종 봤었어요. 그로 미루어봤을 때 아이스크림 맛은 잘 만들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에는 쿠키가 많이 들어가 있었어요. 쿠키는 고소했어요. 단맛도 있었지만 아이스크림이 워낙 달았기 때문에 쿠키는 달다고 느껴지기 보다는 고소하다고 느껴졌어요. 쿠키 맛 자체는 엄청난 개성이 있는 맛은 아니었어요. 맛있기는 했지만 과자맛이었어요.
"이거 왜 이렇게 스낵 같지?"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에서 쿠키의 특징은 식감에 있었어요. 그간 먹었던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속 쿠키들과는 식감이 달랐어요. 매우 바삭했어요. 얇고 바삭했어요. 씹을 때마다 쿠키를 씹는 것이 아니라 스낵을 씹는 거 같았어요. 얇고 바삭해서 계속 쿠키가 아니라 스낵을 씹는 맛이었어요. 쿠키런 아이스크림인데 쿠키런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스낵런 아이스크림 같았어요.
"이거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은 게임을 즐기며 재미있어하고 신나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거 같았어요. 쿠키가 퍽퍽하거나 푸슬거리지 않고 바삭해서 매우 특징 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리고 베스킨라빈스31 초코 퐁당 쿠키런 아이스크림은 레인보우 샤베트와 같이 먹으면 둘의 조합이 엄청나게 자극적인 조합이 되었어요. 레인보우 샤베트의 신맛이 초코 퐁당 쿠키런의 단맛 때문에 훨씬 더 독하게 느껴졌고, 초코 퐁당 쿠키런의 단맛이 레인보우 샤베트의 신맛 때문에 훨씬 더 독하게 느껴졌어요. 둘을 같이 먹으니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어요. 둘의 조합은 매우 잘 어울렸고, 두뇌에 상당한 무리를 주는 자극적인 맛이 되었어요. 만약 스트레스를 아주 자극적인 맛으로 풀고 싶다면 초코 퐁당 쿠키런과 레인보우 샤베트를 번갈아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에요.